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 에너지 절약 실천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 에너지 절약 실천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 윤근호 기자
  • 승인 2020.07.20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의 날 특집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절약 시민운동 ‘100만 가구 운동

미래의 희망을 일구는 에너지·기후변화 교육

에너지 절약 실천과 생활화를 위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너지의 날

저탄소 녹색사회를 위한 에너지 기본법·조례 제정 운동 및 정책 생산 활동

에너지 낭비 실태를 사회적 이슈로 에너지 낭비 실태조사 활동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박소연 기자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유지연 기자

국내 에너지 관련 최대 NGO(비정부 기구)인 에너지시민연대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 단체는 지난 2000년 결성된 이래 에너지 저소비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운동, 그리고 민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으며, 225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전국 단위의 에너지 연대기구로 성장했다. 822에너지의 날을 맞아 지난 20여 년간 쌓아 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함께 실천하며 저탄소 녹색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에너지시민연대 홍혜란 사무총장을 만나 보았다.

 

올해 에너지시민연대가 2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간 단체를 이끄시면서 느끼신 점과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2000년 에너지시민연대 출범 당시 단체의 설립목적이 첫째,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 사회 구현을 위한 자발적인 시민운동 확산이고, 두 번째가 지속가능한 에너지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마련이었습니다. 20년이 된 지금도 전국 230여 개의 부문별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후위기 시대, 국민이 에너지를 지속가능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캠페인 등의 활동과 특히 2050Net Zero로 달성을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들과 에너지 정책에 세부 실행 계획 마련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의 날 행사를 주관하는 에너지시민연대의 주요사업은 무엇인가요?

우리 단체는 단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민, 국민과 함께 에너지를 주제로 다양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에너지 절약 100만 가구 운동입니다. 전국의 공동주택, 상가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 잘쓰기를 통한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국민의 참여를 이끌고 있고, 유아부터 일반인 대상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교육과 캠페인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각종 에너지 정책 입안에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하는 에너지의 날2003822일이 그해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 날이었습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2004년부터 8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제정하여 그날 하루는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고, 절약한 에너지를 에너지 빈곤층에 나누자는 의미로 매년 822일 에너지 나눔 문화축제로 에너지의 날을 기념해 오고 있습니다. 여름철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낮 2시부터 한 시간 에어컨을 포함한 절약 활동과 밤 9시부터 5분 동안 가정, 상가, 각 기관에서 동시 소등을 통한 전기를 아끼고 온실가스도 줄이는 전 국민 문화 캠페인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16회 동안 전국에서 총 695만 명의 국민들이 참여하였고 이를 통해 957kWh의 전력 절감과 443kg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올해 17회 에너지의 날은 온라인 행사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적응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16회 에너지의 날_서울광장 소등 전 [사진=에너지시민연대]
제16회 에너지의 날_서울광장 소등 전 [사진=에너지시민연대]
제16회 에너지의 날_서울광장 소등 후 [사진=에너지시민연대]
제16회 에너지의 날_서울광장 소등 후 [사진=에너지시민연대]

홍 사무총장은 올해 국내 에너지 관련 주요 현안으로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등) 가속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화, 전 국민 에너지 잘쓰기 운동 등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캠페인 및 정책개선과 관련하여 에너지시민연대에서 최근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에너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불편함 없이 에너지를 쓸 수 있는 것이 최우선이었다면 지금은 기후변화, 미세먼지 그리고 최근의 코로나19로 인해 에너지가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전국의 회원단체들과 함께 지속적인 에너지 절약(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용) 캠페인, 신재생에너지 관련 에너지 교육을 통하여 우리 국민이 에너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삶의 필수재 이외에 우리 삶의 중요한 가치로서 작용하고 인식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설립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행한 공공기관과 에너지 다소비 업종들의 에너지 낭비 실태조사와 지금도 진행 중인 에너지 빈곤층 실태조사는 정부의 에너지기본법 제정과 지역 에너지 조례제정에 기여했고,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을 이끌어 냈습니다.

 

제16회 에너지의 날_청와대 소등 전 [사진=에너지시민연대]
제16회 에너지의 날_청와대 소등 전 [사진=에너지시민연대]
제16회 에너지의 날_청와대 소등 후 [사진=에너지시민연대]
제16회 에너지의 날_청와대 소등 후 [사진=에너지시민연대]

에너지전환정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린뉴딜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경제를 살리는 탄소제로사회로의 진입을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50Net Zero로 사회의 목표로 그린뉴딜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린뉴딜이란 단어는 누구나 익숙한 단어가 됐으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모호한 것이 현실입니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녹색 일자리, 탄소 감축 산업, 스마트 그린 리모델링 등의 이야기는 많이 언급되고 있으나 실생활에서나 민간이 실제 관심을 갖기에는 아직 미흡한 상황입니다. 먼저 그린뉴딜의 플랜을 국민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린뉴딜은 단기적인 사안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중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기에 국민의 참여와 동의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세부 계획이 마련되면 직간접적으로 국민도 참여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그린뉴딜 정책이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에너지자원의 확보에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에 대한 에너지시민연대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그린뉴딜에서 에너지 부분은 재생에너지 발전원 확대 이외에도 재생에너지 부품, 녹색건축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사업 등 다양한 부분이 존재하며, 정부의 에너지 관련 계획에 탄소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계획이 준비됐습니다. 그러나 시기가 중요합니다.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려 탄소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재생에너지 부품의 경쟁력은 이미 중국산에 밀리고 있다는 현장의 비판이 있습니다. 핵심 부품에 대한 투자도 이뤄져야 합니다. 그린뉴딜 세부 계획에 이런 부분도 함께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그린뉴딜을 통한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도 생길 것입니다.

 

앞으로 에너지시민연대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 기술, 과학, 산업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에너지 생산과 유통, 이용자들이 맺는 관계의 변화입니다. 재생에너지 기술과 산업의 발달이 구 에너지의 사회적 관계망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제대로 전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정책의 지원이 가장 필요할 때고 그에 비례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시민 주권자들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며, 늦어도 할 수 없는 전환이란 없습니다. 우리는 절박한 기후에너지 현실 속에 놓여 있으며 해내야만 미래가 있는 전환의 경로 속에 있습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더욱 절박한 의식과 기후에너지 행동을 펼쳐야 할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향후 에너지시민연대는 정책과 시민 생활의 거리를 줄이는 연결자이자 에너지 전환 거버넌스의 중심으로서 정체와 역할을 확인하고 더한 열정으로 전환의 길을 이루는 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