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세상의 행복을 설계하는 기업
기술로 세상의 행복을 설계하는 기업
  • 김영록 기자
  • 승인 2020.07.0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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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컴패니온 한수진 대표
㈜유컴패니온 한수진 대표 Ⓒ박소연 기자
㈜유컴패니온 한수진 대표 Ⓒ김영록 기자

한수진 대표가 유컴패니온을 이끌어온 지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5년 차 회사이자 15년 차 대표이지만 회사 운영은 여전히 어렵다. 단계마다 난관에 봉착하면서도 꿋꿋이 회사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기업으로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세상을 이롭게 할 세부적인 과제들을 수립해, 목표만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말한다. 길의 곳곳에서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올 거라고. 그러나 다시 자신의 길을 걷다 보면 그 길에 분명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과 함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거라고.

 

한수진 대표(좌)_박영일 이사(우) ⓒ박소연 기자
한수진 대표(좌)_박영일 이사(우) ⓒ김영록 기자

웹과 앱 개발 및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로 고객 만족을 이끄는 기업

유컴패니온은 웹과 모바일은 물론 UI, UX를 제작하고, 디자인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기업이다. 사용자의 편리성과 사용성 평가 연구 및 UX Lab 과제를 통해 인터페이스 개선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수행하면서 콘텐츠로서 메시지를 디자인하는 콘텐츠 전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금융 분야 구축과 데이터 시각화 작업을 핵심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 이슈로 금융 분야에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 및 인증과 보안 부분의 재검토를, 바이오 분야에서는 진단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작업에 집중하는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 이슈로 금융 분야에서 비대면 상황에서의 UX 사용성 평가와 개선업무를 진행했습니다. 경쟁사 8개 사와 비교한 결과, 인프라를 제외한 프로세스 활용 면에서 상위 순위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오 분야에서 역시 코로나로 급부상한 진단 키트 관련 업체와 함께 진단 결과를 시각화하는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단기간에 걸친 프로젝트였는데, 유컴패니온이 내재화한 애자일(Agile) 방법론을 토대로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이슈로 유컴패니온도 큰 타격을 입었다. 기업의 주축으로서 한수진 대표와 함께 운영에 참여하는 박영일 이사 역시 상반기 회사 상황의 고충을 토로했다. 다른 기업에 발주를 받아 아웃소싱을 하는 업무의 구조상 사업 진행이 완전히 멈췄을 정도였다고. 그는 이제 기업의 존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나뉘게 될 것이라며 이전과는 다른 접근방법으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기회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경로를 수정했습니다. 한 대표의 말처럼 비대면 분야와 데이터 분야에 집중했고, 부분적으로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내부에 보유하고 있던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아요. 외부적인 큰 변화에 내부의 분위기도 혼란스러웠지만, 그동안 구축해둔 유연한 조직 문화가 무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기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유의미한 성과도 얻었다. 회사의 웹사이트 및 홈페이지 제작 기술이 기술신용평가(TCB)로부터 인정을 받아 최우수 등급 중 하나인 T3 등급을 획득한 것. 이 등급은 T1부터 T10까지 10단계로 나뉘는데, 유컴패니온이 획득한 T3 등급은 상위 3단계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최상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만 부여된다. 또한, 기술력과 시장성, 사업성과 경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분석하여 내려지며, T3 등급은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조건에 해당할 정도의 매우 우수한 등급이다.

최신 기술력과 고객사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어야 하는 컨설팅 역량과 함께 사용성에 관한 측면도 동시에 충족되어야 하는 만큼, 의미 있는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포탈, 교육포탈 및 금융, e-Learning, 콘텐츠 기획 분야 외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통해 정보에 대한 이해도, 기획력, 콘텐츠 큐레이션, 정보설계, IT 적정기술 적용능력 등 웹과 모바일, 디지털 환경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좋게 평가받은 것 같아요.”

 

유컴패니온의 씨젠 overcomm 웹화면
유컴패니온의 씨젠 overcomm 웹화면

데이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기업

회사는 데이터 기반 기술의 중요성을 주요 이슈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 수집 및 가공을 위한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이를 최종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데이터 시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바이오메디컬, IoT, Finance, EdTech와 같은 다양한 산업에 기술을 공급했으며, 지속적인 분야 확장과 고객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데이터 기반 기술이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비대면 관점에서의 솔루션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사례가 될 것 같아요. 납기가 짧은 단납기 프로젝트였는데 이런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몰입도를 높이면서 민첩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애자일 실천법을 도입해서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었어요. 아울러 진단 키트로 이름을 알린 씨젠이라는 기업과의 프로젝트에서 자사가 보유한 최신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기술을 제공했는데요. 시각화를 극대화하면서도 성능 향상까지 확보하면서 최종 사용자의 가치를 높인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한수진 대표는 지금까지 그랬듯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시스템과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유컴패니온은 개인정보보호, 정보보안 등의 이슈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에서부터 데이터가 가공되어 고객에게 전달되는 끝점까지 모든 단계에서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더불어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정부 지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벤처창업만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아쉽다면서 기업 초기에 이루어지는 지원이 꾸준히 유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규모와 조직이 커가면서 새로운 문제들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컨설팅을 요청했다.

회사를 설립하고 3년이 되었을 때도, 5년이 되었을 때 또 10년이 되었을 때도 매년 힘들고 당황스러웠어요. 새롭게 창업을 하는 기분이었죠. 처음 겪는 일들이 많았는데 정부에서는 창업만 강조하고 그 이후의 유지나 성장 과정에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단계마다 어떤 업무를 수행하면 좋을지 중소기업청 등에서 적절한 도움을 주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유컴패니온의 애큐온저축은행 모바일 플랫폼
유컴패니온의 애큐온저축은행 모바일 플랫폼

정보보호를 위한 프로세스의 효율적인 조정이 필요

정부는 사이버 공격 등의 인터넷 침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세에 따라, 정보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의식 제고 및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종사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7월을 정보보호의 달로 지정하고, 7월 둘째 수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웹사이트와 앱을 구축하는 기업으로서 유컴패니온 역시 이에 맞는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데, 한수진 대표는 무엇보다 보안 이슈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통 보안과 관련된 사항은 개발 초기보다는 후반 테스트나 검수 단계로 밀리게 된다. 하지만 제품의 출시를 목전에 둔 후반에는 업무가 많아 보안 이슈는 자연히 제품 출시나 서비스 점검에 밀리게 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저의 견해로, 보안 이슈는 대략 20~30% 정도의 점검 및 조치에 그치는 것 같아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프로젝트 초기부터 보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련된 활동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요. 아울러 발주처에서도 이를 필수적인 활동으로 인지하고, 필요하다면 요구사항의 조정을 통해 정해진 기간이나 예산 내에서 적절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금융기관의 웹·모바일 인터페이스 구축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안전한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네트워크 확보가 중요하다. 사이버안전 분야의 시스템 구축에 있어 한 대표는 프로세스마인드셋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보안 관점에서는 이미 다양한 제품과 가이드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잘 마련된 도구들이 제품과 서비스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누수가 없도록 잘 지켜야 하고, 프로젝트의 팀원들도 이를 번거로운 활동이 아닌 개발 활동의 중요한 부분으로 이해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비용과 직결되는 만큼 발주 회사나 기관에서도 이러한 활동을 비용으로 인정해 주었으면 하고요.”

 

직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의 선순환을 만들 것

회사는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기업 운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원하는 날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스마트데이제도와 육아휴직제도 등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들을 마련해 노력한다. 꾸준한 직원복지 덕분에 2014년에는 문화여가친화기업, 2018년에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수진 대표는 지식기반 사업에서는 물리적으로 많은 업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여유 있고 배려받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발전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처음 스마트데이 제도를 시행할 때 10명 정도의 직원이 있었는데, 업무량이 많아 직원들 보기가 안쓰러웠어요. 베타테스트를 거쳐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 재택근무를 하는 제도인 스마트데이를 정착시켰죠. 덕분에 결혼한 직원들은 가정에 충실할 수 있고, 취미 활동을 하는 직원도 있고요. 원격으로 메시지를 나누며 소통하기 때문에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 직원들이 스스로 관리를 하고, 회사와 직원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한 대표가 회사를 설립하게 된 건 조직문화나 기업복지 등 회사 운영에 대한 많은 아쉬움이 따랐기 때문이었다.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끊임없이 기업의 문화를 고민하고는 있지만, 막상 경영진이 되어보니 현실적인 부분과 부딪치는 경우도 잦다. 현실과의 괴리를 어떻게, 어디까지 맞춰야 할지에 대한 답을 여전히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근본적으로 그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단순히 직원들이 많은 복지와 혜택을 누리는 기업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기업이다. 나도, 옆자리의 동료도, 기업도, 고객사도, 거래업체도 함께 행복해야 한다.

개인의 이기적인 행복만을 누리는 게 아니라, 서로의 행복을 강조하는 취지입니다. 단지 업무를 쉽게 하고, 휴가를 누리는 건 행복이 아닙니다. 나의 복지에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을 고려해야 해요. 면접을 진행할 때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판단합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업무를 하는지 원론적인 고민을 해본 친구들을 뽑습니다. 이제 직원들의 경쟁자는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나 기술 플랫폼이 될 거예요. 단순히 사용자로 머물지 않고 분야를 선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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