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7.0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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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와이디 한주원 대표
㈜에프와이디 한주원 대표 ⓒ박소연 기자
㈜에프와이디 한주원 대표 ⓒ박소연 기자

자본금 200만 원으로 시작한 기업은 세월이 흘러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철저히 원칙에 따르는 정도경영의 철학과 이를 바탕으로 고객은 물론 직원들에게 신뢰를 확보한 한주원 대표의 신념이 있었던 까닭이다. 전기·전자제품 연구개발과 함께 바이오와 반도체 융합기술을 개발하며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에프와이디를 찾았다.

 

신뢰바탕으로 성장한 기업, 사업 다각화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

에프와이디는 2004년 전기·전자제품의 제조 및 도소매 등을 목적으로 창립한 큐피디텍이 그 전신이다. 2006년 홍콩에의 판매 목적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했으며, 2009에프와이디로 사명을 변경, 현재와 같은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이후 20101백만불 수출탑, 20113백만불 수출탑, 2014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가파른 성장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TDK, RF360, YAGEO, AOS 등 세계 유수의 전자부품기업들에 대한 국내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기에 안정적인 매출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규제품 개발을 통한 국내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에프와이디는 현재 FET, PTC, SAW, VARISTOR 등 자동차용 전기부품 및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휴맥스, 동양이엔피, C-tech(중국), TWS(중국), 제일전기 외에도 폭넓은 산업군의 사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특히 재무 안정성이 양호한 거래처들과 오랫동안 신뢰 관계를 쌓아왔기에 판매처의 다양성과 안정성이 높다.

별도의 생산설비를 구축하지 않고 다수의 FAE(Field Application Engineer) 인력과 연구개발 및 검증을 위한 연구소를 운영하는 점은 에프와이디만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단순 상용부품 공급 외에도 고객의 니즈에 따라 기술적인 스펙을 정의하고, 특화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특허 1, 국내 특허 4건을 확보하는 등 기술우위 선점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에프와이디는 기술 인력의 상당수가 전자공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전문 경력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해에는 반도체 회로 설계 및 분석 전문기업인 네오애플을 흡수합병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번 흡수합병을 계기로 기술개발을 기반으로 한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향후 제품 다변화를 위해 MEMS ROIC 등 제조사업을 추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에프와이디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0년도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되었다.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국가의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전국 지자체, 지역혁신기관, 민간 금융기관이 협력해 중견·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에게는 향후 4년간 해외마케팅 지원과 함께 국가기술개발 사업 참여 시 우대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 대표는 그간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온데다 최근 기업의 합병으로 인한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선정의 동력이 된 것 같다며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에프와이디 사옥
에프와이디 사옥

MEMS 마이크로폰 센서, 인공지능 SoC 기술개발 등 차세대 먹거리 준비

반도체 산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크게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팹리스(Fabless), 파운드리(Foundry), OAS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네 가지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IDM인 동시에 자사의 반도체뿐 아니라 타기업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기술 발전이 한계치에 도달한데다 주변 상황에 따라 가격 추이 또한 쉽게 변동되기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시스템 반도체가 대두되며 ICT 융합기술 시대에 발맞춘 지능형 반도체로의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주원 대표는 에프와이디는 새로운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수요에 답할 수 있는 기업이라 자신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파운드리 역량은 크게 개선되었지만, 팹리스(설계) 부문은 아직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죠. 세계 팹리스 기업 50위권 내에 한국 기업은 한 곳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약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기술의 성장과 더불어 정확한 음성인식을 돕는 필수 반도체인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마이크로폰이 주목받는 가운데 에프와이디는 이와 관련한 정부 과제를 수주, 개발을 진행 중이다. MEMS 마이크로폰은 2012년 아이폰5시리서비스 제공에 채택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 LG전자 등도 스마트폰에 4개의 MEMS 마이크로폰을 탑재하며 정확도를 높이는 추세다. 태블릿과 스마트워치, 가정용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도 MEMS 마이크로폰이 탑재되는 등 그 수요 또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현재 65dB 이상의 신호잡음비를 갖는 AI 스피커용 멀티채널 MEMS 마이크로폰 ROIC 상용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현재 MEMS 센서 및 ROIC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해당 기술의 국산화의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머신러닝과 관련한 엣지 인공지능 설계기술 개발도 이어진다. 에프와이디는 지난 4월부터 오는 2022년 말까지 정부 과제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 SoC 기술개발에 나섰다. 이는 5G 기반 복합 센서 처리를 위한 지능형 SoC 및 실시간 범죄예방 서비스와 전자감독 장치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한 대표는 현재 성범죄자의 전자감독제도에 활용되고 있는 전자발찌의 소형화와 더불어 범죄자의 현 심리상태 파악과 정확한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범죄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생체정보와 같은 다중센서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융합된 SoC 반도체 제작 및 차세대 전자감독 장치 개발, 범죄징후 예측 연동 서비스 기술개발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구현하는데 다양한 생체정보와 위치정보가 분석되는 만큼 다양한 활용 또한 기대된다. 전자감독시스템을 넘어 다양한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및 위급 상황 시 노약자, 어린이 등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정보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이밖에도 에프와이디는 초미세 FinFET 공정을 이용한 아날로그 IP 라이브러리 패키지 기술을 개발하는 등 미래 먹거리가 될 신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대표는 해당 과제를 바탕으로 초미세 공정을 적용한 시스템반도체(SoC)에 필요한 각종 아날로그 회로 중 데이터 변환기, 전원공급회로, 클록 발생기 등의 핵심 IP를 모두 개발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한주원 대표(좌)_성준제 연구소장 겸 부사장(우) ⓒ박소연 기자
한주원 대표(좌)_성준제 연구소장 겸 부사장(우) ⓒ박소연 기자

반도체와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시너지 기대

에프와이디의 아날로그 반도체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빛, 소리, 압력, 온도 등 자연계의 각종 아날로그 신호를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자동차의 전장화 등으로 인해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사람과 기계를 연결하는 만큼 미세한 신호까지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한 연구자 대부분이 디지털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분야를 연구·개발한다고 해도 아날로그 디지털 컨버터를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런 만큼 노이즈를 줄여 센서 신호를 극대화하는 기술은 에프와이디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독창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MEMS 마이크로폰 센서 ROIC 등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지난 3월 바이오 전문 기업 마린바이오를 설립한 에프와이디는 바이오와 반도체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리딩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할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와 반도체 모두를 아우르는 만큼 폭발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향후 2~3년 내 바이오와 반도체 분야를 융합한 혁신적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정부 과제들을 수행하며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컨소시움을 구성해 관련 기술들을 개발 중이죠. 특히 이러한 기술들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에프와이디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에프와이디의 한 대표와 연구소장 겸 부사장은 부천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서로를 잘 알아 온 만큼 허심탄회하게 기업의 운영을 논의하고 있다. 한주원 대표는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와이디 한주원 대표 ⓒ박소연 기자
㈜에프와이디 한주원 대표 Ⓒ박소연 기자

도전의 결실 맺을 수 있었던 비결 신뢰이어갈 것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기술 기반 기업으로 성장한 에프와이디지만 그 시작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물려받은 재산이나 관련 업계에서의 이력을 쌓은 것도 아니었다. 그 시작점에는 200만 원의 자본금만을 들고 창업에 도전한 한주원 대표가 있었다. 그는 전자 분야의 유망성을 보고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응대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키워온 한 대표는 각 분야별 뛰어난 참모들이 함께해줬기에 현재와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의 에프와이디를 본 사람들은 뛰어난 환경이나 경력, 자본금에 대해 묻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업을 시작할 때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은 물려받은 1억 원의 빚뿐이었죠.”

맨주먹으로 시작해 기업을 성장시키기까지 한 대표는 철저히 신뢰를 지켜왔다. 특히 위기는 곧 실력을 보여줄 기회라 말하는 그는 납품한 제품이 불량이 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끝까지 책임을 지고자 노력해왔다. 이러한 책임경영 철학은 그가 수많은 파트너사들과 오랜 세월 신뢰를 지켜올 수 있는 비결이다.

반도체 부품을 중심으로 개발 사업을 이어가던 한 대표는 역발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내기도 했다. 반도체 등의 수입을 위해 설립한 홍콩과 중국법인을 국내 유아용품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 것이다. 그는 이미 해외 유통망을 갖춘 만큼 이를 활용한 신사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도전이 이뤄지기까지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겠다는 한 대표의 꿈이 조타대를 잡았다. 현재 에프와이디는 유아용품 유통 부문에서도 중국 굴지의 백화점과 쇼핑센터를 대상으로 판매망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처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신뢰를 얻고자 노력했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누구나 회사의 재무현황을 확인할 수 있죠.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이를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며 회사가 얻는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한 결과 직원들 또한 에프와이디의 성장은 곧 자신의 성장이라 믿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비전과 성장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에프와이디의 차별점이라 말한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마음을 모았기에 힘든 길을 걸어가더라도 결코 지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어려운 고비들을 수차례 넘어왔다며,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에프와이디의 경쟁력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결정의 책임과 권한을 부여한 것 또한 눈에 띈다. 에프와이디는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업무 회의가 없으며, 한 대표의 승인을 요하는 업무는 단 하나, 급여명세표를 결재하는 것뿐이다. 직원들 간 업무분장 또한 명확하기에 작은 갈등의 요소도 배제했다. 모든 업무의 성과는 자체 시스템을 통해 평가되어 급여로 연결되며, 직급별 호봉에 별도 인센티브를 책정해 직무·능력 중심의 임금체계를 구축했다. 한 대표는 업무가 명확하며 이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다면 이는 자연히 높은 업무 효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뢰하나로 17년간 기업을 이끌어온 한 대표는 새로이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행동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생각에 머물러서는 결코 무엇도 이룰 수 없다고 말하는 그다. 한 대표는 결심을 했다면 바로 행동에 옮기라며, 도전한 이후 순간순간에 충실히 임한다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불굴의 도전정신과 매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온 한 대표가 다져온 신뢰는 글로벌기업 에프와이디를 만든 원동력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그리고 바이오가 융합한 세계적인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성장할 에프와이디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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