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장 - “함께 가고, 멀리 가겠습니다”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장 - “함께 가고, 멀리 가겠습니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0.06.25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보호의 날 특집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장 ⓒ박소연 기자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장 ⓒ김윤혜 기자

한국재정정보원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고 국가재정 관련 정책의 개발을 지원하며, 재정정보화 분야의 국제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재정정보화 및 국가재정 업무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있다. 올해로 설립된 지 4년 차를 맞이하는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이루며 안전경영’, ‘신뢰경영’, ‘소통경영을 해야 한다는 김재훈 원장의 목표에 맞춰 국민 생활 밀착형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한국재정정보원. 김 원장은 기획예산처 사회재정1과장과 노동여성재정과장,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과장, 고용부 정책기획관, 국회 예산결산특위 파견관을 역임하는 등 재정과 예산 분야의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재정정보원을 재정혁신과 디지털 재정을 선도하는 재정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그는 취임식 때 강조했던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진짜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는 격언을 되새기며, 배려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한국재정정보원]
[사진=한국재정정보원]

원장님, 한국재정정보원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재정정보원은 국가 예산의 편성부터 집행, 회계결산, 기금관리, 국고금 관리 등이 이루어지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디브레인(dBrain)’과 국고보조금 통합관리플랫폼 ‘e나라도움을 운영하는 준정부기관입니다. 연간 2,390조원의 자금이체가 이루어지는 디브레인(dBrain)’86.7조원의 규모의 국고보조금을 운용하는 ‘e나라도움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시스템 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가공하여 고품질 재정통계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재정업무의 효율화와 재정생산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 재정경제부문 9개 기관에 대해 24시간 365일 보안관제를 실시하여 재정시스템에 대한 사이버침해 예방과 정보보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재정정보원]
[사진=한국재정정보원]

지난 2018년 제2대 한국재정정보원 원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그간 내·외부로 노력하셨던 점을 한가지씩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임 이후,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진짜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말을 항상 되뇌이며, 기관의 주요 경영사안에 대해 직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관심이 가장 큰 보수제도를 개선하고자 노사공동 보수체계TF’를 만들어 10개월간 운영하였고,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노조가 있는 공공기관 최초로 직무급제를 도입하였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보수체계의 기반을 다짐으로써 직원들의 만족감과 자긍심을 고취시켰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정보유출사고에 대한 기관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보안 First’ 핵심가치로 삼고, 정보보안 강화에 힘썼습니다. 정보보호본부를 신설하여 19개 보안과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마련하였으며, 시스템 무권한자의 비정상 접속가능성 점검, 보안매뉴얼 개정, 보안감사 강화 등 보안업무 전반을 재정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정보보호인증(ISO27001)과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PIMS)를 취득하였고, 행안부 주관 개인정보 관리수준진단에서 최우수등급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재정정보원, 세계은행과 dBrain 경험 전수 세미나 개최 [사진=한국재정정보원]
한국재정정보원, 세계은행과 dBrain 경험 전수 세미나 개최 [사진=한국재정정보원]
한국재정정보원, 세계은행과 dBrain 경험 전수 세미나 개최 [사진=한국재정정보원]
한국재정정보원, 세계은행과 dBrain 경험 전수 세미나 개최 [사진=한국재정정보원]

코로나로 인해 최근 비대면 온라인 활동 및 각종 정부 부처의 온라인 시스템 활용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재정정보원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재정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한국재정정보원은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체계를 가동하였습니다. 첫째,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디브레인(dBrain)e나라도움시스템의 핵심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과천청사 및 홍릉 사이버안전센터로 필수인력을 분산시켜 업무연속성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가상사설망(VPN) 구축과 업무가상화(VDI) 확대 등을 통해 보안성이 강화된 재택근무 운영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안전경영추진단, 안전경영위원회, 안전근로협의체 등 위기대응 조직을 운영하고 효과적인 위기대응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둘째, 코로나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대면교육이 불가함에 따라 공무원들이 접속할 수 있는 온나라 영상회의 시스템’, 사용자 접근성이 높은 유튜브(Youtube)’를 활용해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셋째,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 등과 협업하여 해외 재정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대응 경험전수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정보원의 재정정보시스템 비상운영에 대한 지식과 위기대응 노하우를 전수하여 향후 코로나와 같은 질병 발생 시 재정분야 K방역의 우수사례를 나누는 매우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작년 핵심가치가 보안 First’였다면, 올해는 고객 First’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 중이며,

‘e나라도움단계적 직접 운영 통해, 국민들이 편리하게 국고보조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사무소를 개소하여 지역 보조사업자 업무지원, 전담 교육 등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소중한 보조금 예산이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재정정보원에서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 핵심가치가 보안 First’였다면, 올해는 고객 First’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던 국고보조금 통합관리플랫폼인 ‘e나라도움이 올해부터는 단계적으로 직접 운영되고, 지역사용자를 위한 권역별 지역사무소도 운영하여 국민들이 편리하게 국고보조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지역사용자의 보조금 업무지원에 대한 요구가 많았는데, 올해 하반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3개 권역에 지역사무소를 개소하여 지역 보조사업자 업무지원, 전담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e나라도움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여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보조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소중한 보조금 예산이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국고보조금은 부정수급으로 인해 눈먼 돈이라는 오명이 있었습니다. 수천 개의 사업별로 칸막이가 쳐져 있고, 유사사업과의 중복신청, 그리고 무자격자의 신청 및 허위증빙에 의한 부정사용 등의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렇듯 점점 지능화되는 부정수급 유형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통계분석 모델 기반의 지능형(AI) 부정징후 탐지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정수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한국재정정보원]
[사진=한국재정정보원]

한국재정정보원에서는 국가의 핵심 재정관리 기관으로써 기업과 단체의 종사자와 연구자들, 국민과의 소통과 협업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기업과 단체, 재정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정확하고 핵심적인 재정정보를 제공하고자 재정정보분석본부의 많은 연구진들이 깊이 있는 자료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디브레인(dBrain)’‘e나라도움시스템 내 축적된 데이터에서 고품질 재정통계를 생산하여 기획·분석보고서를 제작할 뿐만 아니라, <재정통계 BRIEF>, <월간 나라재정> 등을 발간해 정부, 국회, 학계에 수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재정학회, 한국행정학회, 한국은행, 통계청 등과 MOU를 맺고 재정정보의 효율적 활용에 대한 포럼 및 컨퍼런스 등도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들을 대상으로는 각종 재정통계를 일목요연하고 알기 쉽게 제공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재정통계포털 <열린재정>에 인포그래픽이나 웹툰 형식을 쓰기도 하고, 정보원 홈페이지와 SNS채널에 재정이야기를 시리즈물로 발간해 국민들이 재정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78일은 정보보호의 날입니다. 정부부처에서 공동으로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고 국민들의 정보보호를 생활화하기 위해 지정한 법정기념일인데요, 최근 해킹, 홈페이지 위변조, 내부정보 유출, 개인정보 보안사고 등이 점점 급증함에 따라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원장님이 생각하는 보안강화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한단어로 표현하신다면요?

보안은 더치리치(Dutch Reach)’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더치리치는 승용차에서 내리려고 문을 열 때 차 문밖에 오토바이·자전거·행인 등이 있는지 확인하자는 네덜란드 캠페인입니다. 승용차에서 내릴 때 반대편 손으로 무조건 차 문을 열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몸통을 틀어 차 문 바깥을 확인하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운전자는 오른손으로, 조수석 탑승자는 왼손으로 문을 열면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불편하지만 이런 작은 습관 하나를 생활화하는 것만으로도 차 문 사고를 거의 대부분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보안도 이와 같이 더치리치와 같은 습관입니다. 다소 불편하지만 생활 속에 습관으로 내재 되어야 보안사고와 정보유등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재정정보원도 각종 보안규정을 시스템 운영과 기관 경영에 내재화하고 직원들 모두가 해킹메일과 스미싱 등 보안훈련을 통해 보안습관을 항시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보안이 습관화되어야 예방이 가능한 것입니다.

 

[사진=한국재정정보원]
[사진=한국재정정보원]
[사진=한국재정정보원]
[사진=한국재정정보원]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가 경제도 상당히 어렵고, 국민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긴급자금을 지급하며 국가재난시기의 위기를 잘 헤쳐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재정정보원도 선결제·선구매를 통한 내수보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인근 남대문 시장을 찾아 착한 선결제를 진행하고,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캠페인에 참여하여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엄청난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재정정보원도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업운영에 있어서도 지역민, 고령자, 농어민, 소상공인, IT 취약계층이나 교육기회 접근이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재정정보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