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기상청장 - 신뢰받는 정보 제공으로 국민이 만족하는 기상서비스 실현
김종석 기상청장 - 신뢰받는 정보 제공으로 국민이 만족하는 기상서비스 실현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5.25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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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특집
김종석 기상청장 ©박소연 기자
김종석 기상청장 ©박소연 기자

날씨는 일상생활에서부터 레저, 스포츠 그리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위험기상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이다. 이에 기상청은 이러한 위험기상이나 지진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첨단 기상기술의 도입과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예보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국민들이 믿음을 가지고 의지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국민의 행복을 완성하는 기상기후 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예보관이 일기 예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평생 예보관이라는 전문직 공무원 제도 도입

국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강수예보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

위치기반 모바일 푸쉬앱 날씨 알리미앱 개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루하루 날씨는 뉴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뉴스가 좋을 때도 있고, 매우 걱정되는 때도 있습니다. 기후변화 속에서 우리 개인의 생활을 넘어서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위협이나, 인류의 위협으로 되는 뉴스도 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기후변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설마 인류라는 거함이 날씨의 위협을 받겠느냐는 것이 그동안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하여 불과 두어 달 만에 전 인류의 생존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실제로 겪으면서도 체감이 다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부와 정부 기관이 있었고, 그 속에서 헌신하고 있던 사람들이 이제야 알알이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도 오늘 하루 날씨와 1020100년 후의 기후를 감시하고, 예보하며, 지진을 감시하는 기관으로써 국민과 인류가 안전하게 생활하고 자연이 자연답고 날씨가 날씨다울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정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상청 1300여 직원은 날씨가 좋은 뉴스가 될 수 있도록, 비가 오더라도 국민에게 우산을 받쳐줄 수 있는 소명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파도치고 저울처럼 흔들리는 자연과 삶 속에서 진중한 무게중심의 역할을 하며, 오늘도 오늘 날씨가 함께하듯 기상청은 국민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제13대 기상청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현재 소회 말씀과 함께 현재 집중하고 계신 현안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8827, 기상청장으로 부임하고 벌써 18개월이 훌쩍 지났는데, 정말 급하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지난해 6WMO 집행이사 당선이나 대구지방기상청 승격, 천리안위성 2A호의 성공적 발사와 지진정보서비스 개선, 예보체계 개편 등, 지난 1년 동안 많은 것들을 이루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청 본연의 업무는 역시 예보를 정확하게 잘 해내는 것인 만큼, 개편된 예보체계로 폭염, 태풍, 집중호우 등 여름철 위험기상에 대한 선제적이고 정확한 대응이라 하겠습니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에서는 올해 여름이 1880년 관측이래 가장 기온이 높은 해가 될 확률이 74.7%나 될 것으로 발표하였고, 우리 기상청은 우리나라 여름철 전망은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상청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임하신 이후 그간 기상예보와 관련하여 기상청에서 최근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기상청에서는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정확한 예보 생산을 목표로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예보관이 일기 예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평생 예보관이라는 전문직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였으며, 집단지성을 활용한 예보분석 강화를 통해 1~3일간의 단기 예보 정확도 향상과 집중호우를 되도록이면 사전에 빨리 알려주는 호우특보 선행시간 확대 등의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국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강수예보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국민께서 6시간 이내에 내 머리 위에 언제 비가 떨어지는지를 10분 단위로 알 수 있는 초단기 강수예측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위성·레이더·수치 예측자료가 융합된 6시간 강수 그래픽 정보를 매 10분 간격으로 제공해 집중호우나 태풍 등의 실황과 예측을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했으며, 산불 등 재해발생시 현장관측 및 예보 지원으로 국민안전에 기여했습니다. 기상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계신 곳에 대한 기상재해 관련 정보를 대비가 가능하도록 선제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자 위치에 기반한 위험기상 정보의 선제적인 전달이 가능하도록 위치기반 모바일 푸쉬앱날씨 알리미앱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는 휴대폰에서 어플을 다운받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각자의 휴대폰으로 원하는 기상유형별 알림서비스를 선택하고, 본인이 위치한 곳의 기상재해 위험을 휴대전화 알림으로 받게 됩니다. 날씨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전달하기 위해 영향예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실효적인 폭염 예방 지원을 위해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를 19년 정식 운영하였습니다. 여름(6~9) 동안 폭염 위험 수준(관심, 주의, 경고, 위험)에 따라 지역 환경을 고려한 분야별(보건, 축산업, 수산양식, 농업, 산업, 교통) 영향정보를 홈페이지, 모바일 웹 등으로 제공하였습니다. 폭염영향예보 서비스에 이어 한파영향예보 서비스를 시범운영하였으며, 향후 태풍영향 예보 등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상청에서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기상예보 관련 정책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6시간까지의 예보를 상세화하였다면, 올해 말에는 6시간 이후부터 모레까지 예보자료를 기존 3시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조밀하게 제공할 할 예정입니다. 다음 단계로는 현재 하루를 오전/오후로 나누어 제공하는 3일 이후부터 10일까지 예보를 3시간 수준으로 상세화할 예정입니다.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한 국민을 위해 기상특보 제도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목표로 하여 지속 개선해 나가려 합니다. 폭염 특보의 기준을, 현행 최고기온 기준에서 기온과 습도를 모두 고려하여 사람이 체감하는 기온인 체감온도를 도입하여 시범운영(5.15)을 실시합니다. 그간 기상특보 발표구역을 행정구역 단위를 기초로 하여 운영해 왔으나, 올해부터 서울의 특보구역을 서북권 동북권 서남권 동남권 4개의 세부 구역으로 구분하여 운영하여 효과적인 방재기상 대응을 해나가겠습니다. 해상의 예보서비스의 혁신적 개선을 추진하려 합니다. 어민, 도서지역 거주민 등 해상예보의 수요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 요청이 있어 왔으나, 해상지역의 부족한 관측자료로 인해 기대에 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해상관측망을 확대하고, 아시아와 우리나라의 주변의 구름을 전문으로 관측하는 기상 전용위성 천리안위성 2A호를 적극 활용하고자 합니다. 또한, 미래의 날씨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인 수치예보모델 최첨단으로 개발하여 더욱 상세화시켜, 정확한 해상예보 및 특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상청의 핵심 기능 및 주요사업은 무엇인가요?

기상청의 핵심 기능이자 미션은 기상기후 및 지진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서 기상, 지진 재난이나 기후변화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 생활편익 증진에 기여하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상상황과 지진발생상황에 대한 다각적인 관측을 통해 관측정보 확보하고, 이를 활용하여 예측정보를 생산하기 위한 예보기술 개발과 국민들에게 적재 적시에 기상예보 정보를 전달할 체계 구축하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들입니다.

 

기관 내 예보를 제외한 중요이슈나 혹은 사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올해 혁신적인 날씨서비스 개편을 정책목표로 선언하여, 10년 이상 유지해온 틀을 국민들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기상 관측과 감시면에서 드론을 장착한 기상관측차량이나 천리안 2A호 위성과 같은 첨단 관측장비를 재난현장이나 위험기상 상황에서 적극 활용하여 현장 밀착형 실시간 기상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당장 가시적인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해나가는 의미있는 사업도 소개를 드리자면, 한반도 기상기후 특성을 감안한 예측정보 생산을 위해 개발하여 지난 4월부터 현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예측성 개선을 위한 차세대 모델(통합형수치예보모델) 개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인공강우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미세먼지와 더불어 가뭄이나 산불상황에서 피해 저감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혁신적인 날씨서비스 개편을 정책목표로 선언

수치예보모델 최첨단으로 개발하여 더욱 상세화 시켜, 정확한 예보 및 특보 제공

참여가 일상이 되고 제안이 정책이 되는국민 참여 활성화

각 지자체, 지역민들과 협업하여 특화된 분야에 대한 지역 기상융합서비스를 개발·제공

 

기상청에서는 기상 관련 기업과 단체의 종사자와 연구자들, 국민과의 소통과 협업을 위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상청에서는 기상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기업활동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는 등 민·관 소통을 기반으로 기상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려고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상기업 간 협력과 유대관계를 강화하여 기상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기상산업협회의 온라인 상시 소통채널인 바람골 창구(한국기상산업협회 홈페이지 내 게시판)”에 각 기업들이 수시로 건의나 제언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온라인 소통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대국민 온라인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일반 국민들이 저를 비롯한 기상청 직원들과한 자리에서 모여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기상서비스 개선 해커톤을 실시하여 국민들이 생활속에서 느끼는 날씨·지진 정보 개선에 대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이를 실제 기상정책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공무원과 함께 정책을 설계하는 국민디자인단을 운영하여 취약계층인 다문화 가정 대상 날씨정보 서비스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기상예보 등 정책의 집행·평가 단계에서는 국민심사단을 신설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상서비스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서비스 개선에 환류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기상서비스 만족도 국민 참여 좌담회, 국민생각함 등을 통해 참여가 일상이 되고 제안이 정책이 되는국민 참여를 활성화하여 국민이 체감하는 기상청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근 기상청에서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안전을 위한 서비스, 산업별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상융합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기상청과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다른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공데이터인 기상·기후 빅데이터는 4차산업 시대에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자원입니다. 이에 따라 국민·기업과 함께 보건, 에너지, 산업 등 타 분야 빅데이터를 융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나아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매년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날씨가 편의점 소비에 미치는 영향분석 모델, 날씨에 따른 수돗물 안전성 예측 등의 과제를 발굴하였으며, 올해에는 날씨와 관광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모 중입니다. 또한, 각 지자체, 지역민들과 협업하여 날씨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해당 지역의 관광, 농업, 어업 등 특화된 분야에 대한 지역 기상융합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날씨에 따른 수도권 지역 모기발생지수, 횡성한우, 감귤지수 등의 지역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적 과제가 된 상황입니다. 청장님께서는 기상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국내외에서 활동해 오셨는데, 그런 입장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또 국제적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국민들께서 과거와 달라진 여름철 폭염, 따뜻했던 지난 겨울 등 기후변화를 몸소 체감하고 계신 것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기후변화가 심각한 상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2019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750)보다 1.1높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1840) 이후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되는 국제적으로 고무적인 결과가 있었지만, 나라별로 협정에 대한 이해관계가 달라 협정의 이행규칙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우리나라는 IPCC 의장국가로서 국제적으로 책임 있는 대응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상 관련 기업과 단체의 종사자 및 연구자들, 국민께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도 많은 연구자들이 기상예측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정부·기업·지자체 등에서 기상정보의 활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에서는 기상정보를 활용한 날씨경영을 통해 매출이 향상되고, 지자체 등에서는 다양한 기상정보를 활용하여 위험기상 대처 능력 향상 및 예산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상정보가 국민안전과 피해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와 지자체의 선제적인 대응 및 국민 개인의 경각심과 예방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최신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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