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 국내 유일의 종합환경연구기관, 국민의 행복한 환경복지 구현을 위한 다양한 환경연구 수행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 국내 유일의 종합환경연구기관, 국민의 행복한 환경복지 구현을 위한 다양한 환경연구 수행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0.05.24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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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특집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유지연 기자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유지연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유일의 종합환경 정부연구기관으로서 1978국립환경연구소로 출범한 이래 국민의 행복한 환경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보건, 기후·대기, , 자원·에너지, 생활 및 교통환경 등 다양한 환경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현재 세계적 수준의 환경연구 기반을 갖추어 국가환경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환경현안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장윤석 원장이 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장윤석 원장으로부터 올 한해 국립환경과학원의 주요 업무계획을 들어봤다.

 

원장님, 국립환경과학원의 핵심 기능 및 주요사업은 무엇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5175연구소 4센터로 구성되어 국가 환경질개선연구, 국민건강 보호연구, 미래지향적 환경연구에 역점을 두고, 미세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또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야생동물에 의한 전염병 대응, 4대강 녹조, 가습기 살균제, 디젤차 배출가스 등 현안적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뿐만 아니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 정책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0대 국립환경과학원장으로 취임하신 지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소회 말씀과 함께 현재 집중하고 계신 현안들에 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속가능한 미래구현을 위한 환경연구의 리더로서 자리 잡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의 4대 임무를 연구, 지원, 정보화, 소통으로 정립하였습니다. 이를 위한 세부 실천방안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정책지원 체계를 수립하고, 과학원이 생산하는 모든 연구·측정자료를 DB화하고,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소통과 홍보를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유일의 환경전문 정부연구기관입니다. 국가 환경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환경기초자료를 만들어내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조사를 벌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에서는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여 환경조사를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걸맞은 연구성과를 도출해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과학원 연구원은 탁월함을 가져야 합니다.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연구결과가 뛰어나야 함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을 가짐으로써 미래 환경정책을 지원해야 합니다. 그간 국립환경과학원은 제한된 인력으로 산적한 환경현안에 대처하다보니 연구정책지원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제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대기질 측정을 위해 환경위성을 이용하기도 하고, 유수의 외국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분야별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융합연구의 기반도 갖추었습니다. 생산된 데이터에 연구진의 통찰력이 더해져 모든 과학인의 목표인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목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연구자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취임하신 이후 그간 환경질 개선, 환경자원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기반 연구와 관련하여 최근 어떤 성과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대기오염 현황 및 예측정보 제공을 위해 올해 2월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발사와 안착에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서해상 항공관측, 선박관측과 함께 드론, 이동식 측정차량, 무인비행선을 이용한 국내 대형 산단 지역의 실시간 감시를 통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였습니다. 국민건강 측면에서는 환경오염 취약지역(익산 장점마을 및 인천 사월마을)에 대해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여 주민들의 건강피해와 환경오염과의 과학적 관련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장점마을의 경우,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발암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의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하였고, 사월마을의 경우는 공장 난립 등에 따른 주거적합성 평가를 처음 시도하여 주거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또한, 과학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야생동물 질병을 연구하고 감시하는 기관으로서 야생멧돼지에서 2019103일 이후 620여 건 이상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검출하여 관련정보를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관련기관으로 신속히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유입 및 전파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수행하였습니다. 이렇듯 과학원에서 생산된 정보를 통해 유관기관에서 방역과 확산 차단 등 추후 대응이 이루어집니다. 물환경 연구분야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건강한 물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하천과 하구의 수생태계를 과학적으로 조사하여 평가하는 체계를 확립하였습니다. 수생태 현황 조사와 건강성 평가방법에 관한 지침을 제정하여 생물과 서식환경에 관한 건강성 지수산정방법을 표준화하였으며, 또한, 수생태계 현황을 조사하는 방법에 관한 정도관리 지침을 제정하여 건강성 평가 정확도를 향상시켰습니다. 자원 순환 분야에서는 재활용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페트병, 알루미늄캔 등 포장재 9종을 대상으로 새로운 재활용 기준과 판정방법을 제시하여 관련법에 반영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폐기물 소각시설의 처리 용량을 확대하고, 높은 처리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소각시설 허가 용량을 재산정하고, 소각 폐기물의 불연물을 분리 선별하여 재위탁하는 방법으로 소각량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지난해에 발생한 인천 수돗물 사고 등과 같은 환경기반 사고 발생 시 수돗물 안심지원단 운영 지원 등 지역 기반시설의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환경연구기관으로서 획기적 도약을 위한 장기적 기반 구축

미래환경 및 중장기 환경연구, 국민생활 중심의 연구 강화

시급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효율적, 체계적 시스템 마련

 

국립환경과학원에서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연구와 정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기개선 정책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권역별 대기환경연구소를 거점으로 지역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권역별 맞춤형 대기질 연구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국민건강 보호와 고농도 미세먼지 사전 대비 등을 위해 예보기간을 확대한 초미세먼지 주간 예보를 오는 6월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 관리와 함께 기후변화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대기 통합 평가시스템을 운영하여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 동시 저감효과 및 비용편익 분석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국민건강 측면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인정된 사람 또는 사용(노출)이 확인된 사람 약 4,300명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파악하고 인정기준 질환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12개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와 협력하여 건강모니터링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사업, 국민환경 보건기초조사 등에서 채취한 대규모의 혈액, 소변 등 생체시료를 장기간 저장하고 연구에 활용하고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국가 환경보건 바이오뱅크 시설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물 환경 연구 분야에서는 3대 집중연구로 수질·수량 통합 물관리 체계의 안착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첫째, 물 순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유역·도시 물 순환 평가체계 구축 및 생태유량 산정과 하천 연속성 평가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둘째, 유역기반의 통합 물 관리를 위해 지류 총량제 등 수질오염 총량관리 선진화 방안 마련과 농업비점 관리 및 유해 남조류 제어를 위한 현장적용(Test-Bed)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물 관리 정책기

반을 확립하기 위해 물 관리 기본법에 따른 물 관련 최상위 계획인 국가물관리기본계획(’21~’30) 수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부는 2020년을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과학원은 이를 과학적, 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세 가지 주요 연구 방향을 마련하였습니다. 첫째,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재활용 전 과정개선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 분리배출 방안, 자원순환성 향상 방안, 재생 원료 품질 기준 등을 마련할 것입니다. 둘째, 폐기물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재활용 환경성 평가 제도절차를 개선하고, 폐기물 재활용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폐기물 운반·처리 과정에서 폭발·화재 등의 사고를 유발하는 폐기물의 종류와 특성을 조사하여, 유해특성 검증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폐기물 처리시설의 갈등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주요 갈등요인은 유해물질 배출이나 폐기물 자체에 의한 주변 환경 영향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2000년도에 도입된 소각시설의 다이옥신 배출기준을 재검토하고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갈등요인을 보다 세부적으로 파악하여 적정관리 방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환경기반 연구 분야에서 사람 중심의 과학적 환경관리 체계 공고화로 선제적 환경관리 이행 기반을 강화할 것입니다. 환경기반은 훼손 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선제적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한 예로 지난 인천 수돗물 사고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먹는 물에 대한 국민적관심이 증가하였고, 이에 과학원은 수돗물 및 먹는 샘물에 대한 미량물질 조사 및 감시항목을 확대하고 정수장 및 공급과정 중 수질자동측정기 기준과 검사방법 개선 연구를 추진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상수도 관리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대한민국의 환경보전에 있어서 원동력이 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코로나의 역설이란 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인간의 삶이 상당히 어려워졌지만 공장가동도 중단되고 인간의 행위로 인한 환경파괴 행위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세계의 공기와 물이 깨끗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의 하늘이 맑아지고 세계적 관광지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물이 깨끗해지고 사라졌던 물고기가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곧 환경오염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공장을 가동하는 등의 인위적인 행위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코로나 사태가 환경보전 측면에서는 발상의 전환이 될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합니다. 보다 더 친환경적인 에너지의 개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의 활성화를 통해 교통량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 등이 환경보전을 위한 미래의 한 모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미세먼지 및 축산환경 분야 융·복합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서 다른 국가기관과 추진하는 또 다른 정책적 협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나라 축산과학을 견인하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과 미세먼지 대응 및 축산환경분야의 개선을 위한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일전 과학원 자체 연구사업에서 축산활동으로 인한 초미세먼지 발생량이 연간 1,960톤으로 전체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 발생이 연간 217,464톤의 축산분뇨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초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악취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국립축산과학원과 손을 맞잡고 축산분뇨를 자원화하는 등 선진적 처리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와같이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질 개선의 연구효율화를 위해 국내외 여러 기관과 협업을 맺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기관으로는 국립축산과학원 등 41개 기관, 국외기관으로는 NASA 19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차세대 미세먼지와 오존의 원격감시를 위한 기술협력을 위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19.12.18)와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측정을 위한 위성자료 공유를 위해 미국 NASA(’18.12.11) 등 유수의 국제기관과 국제협력을 맺었으며,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축산분뇨유출지역 지하수 수질개선 시범사업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19.11.7)와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환경 관련 기업과 단체의 종사자 및 연구자들, 국민께 좋은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가경제도 상당히 어렵고, 국민들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는 의료진들, 질병관리본부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과학원 직원들도 일하기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국가재난시기에 똘똘 뭉쳐 위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특히 코로나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는 의료진들,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우리 과학원도 확진자 1명 없이 위기를 잘 넘긴 것에 대해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서서히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할 것이며,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보전을 위해서 앞으로도 노력하겠으니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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