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ICT 기반 구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ICT 기반 구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
  • 윤근호 기자
  • 승인 2020.04.2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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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CT 기술혁신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정이레 기자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윤근호 기자

인공지능은 단순한 기술적 차원을 넘어 인문사회 등 모든 영역에 걸친 패러다임의 변화를 끌어내고 있는 미래사회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국가 차원에서 R&D뿐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인공지능 전략을 마련하는 등 전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행한 ‘2019 NIA AI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AI 관련 기업 수는 AI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은 미국(2,028)1.3%에 불과한 수준이며, AI 시장규모의 경우 1위 국가인 미국(766.5백만 달러) 대비 6.2%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한, 인공지능 논문 건수 또한 1위 국가인 중국 대비 8.4%, 특허 등록 건수도 1위 국가인 중국의 1/3수준(36.8%)으로 낮은 실적을 보인다. 이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전문 인재 양성 기반 취약이라는 문제와 그에 따라 기술 경쟁력 약화까지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5월호 SW·ICT 기술혁신 특집을 맞이해 미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데이터, 등의 ICT 기반을 확충하고 이를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정책과 비전을 문용식 원장 인터뷰를 통해 조명하고자 한다.

 

 

원장님 국민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문용식입니다. 1990년대 이후, ICT10년 주기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왔습니다. `90년대 PC 시대, `00년대 인터넷 시대, `10년대 모바일 시대를 돌아봤을 때 지난 30년은 우리나라가 ICT 강국,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했던 기간이었습니다. 국가기간망과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해 ICT 인프라를 확충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자정부를 구현했으며, 1000만 정보화 교육을 통해 국민의 ICT 역량도 크게 향상되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있었습니다.

2020년은 또 다른 인공지능의 시대입니다. 그간 우리나라가 정보화를 주도했다면 이제는 지능화를 선도하는 방식으로 국가 정보화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 원은 데이터, 인공지능 등 새로운 ICT 기반을 확충하고 그 위에 스마트하게 일하는 정부를 구현한 뒤, 이를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14대 한국정보화진흥원장직에 취임하신 지750여 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소회말씀과 현재 집중하고 계신현안들에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 30여 년이 정보화 제 1 물결을 헤쳐나가는 과정이었다면, 현재는 지능정보사회로의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제2의 물결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1의 물결에서 NIA의 역할이 국가사회 전반에 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산화를 이루는 것이었다면, 2의 물결은 세상 모든 것에 AI, SW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디지털 혁신을 이루는 것입니다. 디지털 혁신은 기술, 산업, 사회, 행정 등 변화의 범위가 무척 넓습니다. 따라서 일관된 정책 수립을 책임질 수 있도록 국가의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원도 이러한 혁신의 목적으로 올해에는 디지털 국가전략 개발 싱크탱크 역할 수행, 데이터· AI 플랫폼 구축을 통한 혁신성장 기반 마련, 지능정보화사회 인프라 구축·확산 및 기술지원, 지능화(융합) 국가사회 확산, 디지털 포용 국가 기반 마련을 목표로 다양한 중점 과제들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가 진행하는 사업도 디지털 네이티브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는 주체인 NIA 역시 조직 운영, 문화, 역량, 리더십 자체를 디지털 사회를 선도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과 고민을 해봅니다.

 

원장님께서취임 당시 국가정보화 전략의기본을 세우고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한국가 CTO, CIO 기능 뒷받침하는 서포트 타워’, ‘사회혁신 전략프로젝트발굴’, ‘정부 혁신 선도등의과제 및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작년 1월 저희 원 창립 32주년 기념사에서 직원들에게 지금의 디지털 대전환의 흐름 속에 데이터 경제, 디지털 정부, 디지털 시민 역량(디지털 포용)의 이 3대 아젠다는 우리가 책임지고 완수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새로운 30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우선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저희 원은 활용가치가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빅데이터 센터에서 생산·구축하고 이를 플랫폼을 통해 개방·공유함으로써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작년에 구축하였습니다. 벌써 이러한 플랫폼과 센터를 기반으로 가맹점 분포, 카드 결제 내역, 소비 동선을 분석해 창업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소상공인 폐업률을 줄이려는 회사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디지털 정부는 정부 업무 시스템과 프로세스 자체를 디지털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똑똑하고 스마트한 정부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원의 노력으로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이 작년 10월에 국가 정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포용 국가 사회정책에서 핵심전략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인적자본인 창의성과 다양성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전 국민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령층이 제대로 스마트폰 앱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어르신, 디지털에 반하다!’라는 교육을 작년에 시행한 것이 대국민 정책소통 우수사례로 선정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는취임하면서데이터 경제를 말씀하셨고 문재인대통령께서도이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였습니다. 데이터경제는 어떤 것이고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보화진흥원에서는 어떤정책이나사업을 추진하고 있나요.

데이터 경제는 본질적으로 데이터 + X 경제로, 데이터가 타 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하면서 혁신적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로,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개 가능한 공공데이터의 조기 전면 개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분야의 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공공데이터를 우선 개방하고, 민간기업이 관련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데이터 활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지난해 구축한 빅데이터 플랫폼(10) 및 센터(100)를 통해 본격적으로 데이터 유통·거래 활성화 및 데이터 사업연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라 플랫폼 간, 플랫폼-센터 간, 센터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해 융합데이터를 개발하는 등 빅데이터 플랫폼에 양질의 데이터를 지속해서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 등 데이터 수요 발굴 또한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 번째로, AI 학습용 데이터 개발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제공하여 스타트업 등 기업이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19년에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102,800만 건을 제공했고, `20년에는 이보다 규모가 2배인 20, 6,000만 건 이상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데이터 수집 및 가공에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 적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재정정보원과 전자정부/ICT/재정정보시스템 분야 글로벌사업협력을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 한국전자정부시스템의노하우·기술을 활발히 전수하고 있는것으로 압니다. 이와 관련된현황 및 계획은 어떻게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원은 지난 323, 한국재정정보원과 전자정부/ICT/재정정보시스템 분야 글로벌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개발도상국 대상 재정정보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정부 ·ICT분야 연수 과정 공동 운영 및 교재 개발, 국내 전자정부 기업 해외진출지원 등에 대해 협력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이외에도,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분야의 교육·연수 사업과 ICT 기술·정책에 대한 컨설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연수 사업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07개국 4,921명이 참여하여 한국의 전자정부·ICT분야 정책, 서비스 우수사례, 법제도 등의 지식을 전수받았습니다. 컨설팅 사업의 경우, 우리나라의 부처 및 공공기관이 구축한 우수한 전자정부 시스템을 개발도상국에서 구축할 수 있도록 사전타당성 조사, 마스터플랜 수립, 시스템 운영 경험 등을 전수했으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총 23건의 컨설팅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신남방·신북방 외교정책을 지원하고, 양자 간 무상원조개발사업을 통한 전자정부 협력을 위해 주요 개발도상국에 전자정부협력센터를 설치·운영 중입니다. 올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세르비아, 튀니지, 파라과이 등 4개국에 센터 설치를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권역별 전자정부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한국의 전자정부 기술과 인력, 기업진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드시대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민간클라우드 기업과협력해 큰 시너지를 발휘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클라우드 선진국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한 NIA에서클라우드활성화를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정책이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원은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KT, NBP, NHN, 코스콤)으로 구성된 파스-타 얼라이언스와 협력하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마스크 서비스 논의가 시작된 지 불과 4일 만에 시민들을 위한 마스크 앱이나 웹으로 출시되었고, 시민들의 접속 폭주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뉴노멀/언택트 시대로 전환되면서 클라우드가 재난·위기 상황의 대응 수단으로 재조명을 받게 되어 클라우드의 전면 도입과 확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은 국가와 산업 혁신 기반으로서의 클라우드 도입에서 나아가 자국 데이터의 저장·처리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려는 데이터 주권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클라우드 육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 등의 국가는 국방부나 스마트시티 등 대규모·핵심 국가사업에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정부와 지자체 사업들은 아직 SI 방식으로 구축·운영되고 있어 클라우드 전환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우리 원은 올해부터 국가 전면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 수립을 지원하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공공부문이 클라우드, AI,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서비스들을 적시에 편리하게 계약·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서비스 계약제도 신설과 전문 유통 플랫폼 제공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규모 국책사업과 같은 핵심 분야에 클라우드를 선도적으로 적용하여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정부 혁신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공적 마스크 유통 정보제공을 위한 시민-기업-정부의 성공적 협력사례는 국가 위기 해결을 위한 새로운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위기극복 모델의 지속적 발전과 성공을 위해서 앞으로 시민-기업-정부가 상시적으로 협력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제공도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끝으로 국민께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전 세계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급변하는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시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한국의 디지털 분야는 성장의 동력을 잃고 추락하느냐 아니면 재도약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있습니다. 한국은 세 가지 결정적인 강점이 있습니다. 풍부한 양질의 데이터, 우수한 ICT 인프라, 그리고 뛰어난 인재입니다. OECD 공공데이터 개방 평가에서 3회 연속 1(`15, `17, `19)를 달성했으며 특히, 세계적으로도 가장 풍부한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사물인터넷 환경이 조성되어 있을 정도로 우수한 ICT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고퀄리티의 이용집단인 우리 국민은 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이용에 능숙한 얼리 어답터들입니다. 특히 이러한 강점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잘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과기부, 행안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공적 마스크 데이터를 개방했고 이를 활용해 클라우드라는 토대 위에 기업과 시민개발자들이 마스크 정보를 알려주는 앱과 웹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ICT 분야는 변화에 대한 도전과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구축된 인프라 위에 데이터가 자유롭게 유통되고 이를 활용한 AI로 얼마나 스마트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지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강점을 토대로 디지털 분야에 화끈하게 매진한다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도 미래를 향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구 본원 [사진=월간인물]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구 본원 [사진=월간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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