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정우플로우”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정우플로우”
  • 김예진 기자
  • 승인 2020.03.1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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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플로우㈜ 박병석 대표
정우플로우 주식회사 박병석 대표 ⓒ김예진 기자 

누구든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스타트업의 성공 아닐까. 아직 ‘성공’이란 말에 취하기엔 이르지만 가까운 미래에 그 단어를 오랫동안 곁에 두고 있음직한 3년차 스타트업을 만났다. 도료(페인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정우플로우는 다른 많은 스타트업처럼 1인 창업으로 시작했지만 박병석 대표만의 남다른 가치관으로 회사의 모습은 새로운 흐름을 만들며 나아가고 있었다. 친환경페인트 소비문화와 에너지절감사업 활성화를 슬로건으로 정우플로우를 이끌고 있는 박 대표. 이윤을 추구하는 보통의 영리 기업에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의 전향을 결심하게 된 배경과 그동안 정우플로우가 이뤄낸 성과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회로부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가능한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저하지 않는 박 대표의 경영지론에 귀 기울여 보자.

정우플로우가 만들어내는 ‘바른 흐름’

박병석 대표는 정우플로우를 창업하기에 앞서 산업기기 제조사의 기술부, 영업부, 배관 및 설치부서 등에 재직하면서 독일, 영국, 아일랜드 등 생산, 모델선정, 기술미팅을 하며 전문지식 및 국제적 비즈니스 매너와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다. 오늘날 정우플로우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변모하는 데에는 에너지절감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는 과정에서 받은 자극이 컸다.

“전략적 컨설팅 방법과 에너지절감형 제품의 판매로 인한 환경적 영향과 사회적 공헌을 생각하게 되면서 에너지절감 컨설팅 전문 업체를 설립하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더불어 도료 사업은 친환경 기능성 도료의 효과가 에너지절감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사업화하게 되었죠. 회사 이름에서도 바를 정(正), 도울 우(佑)를 사용하여 ‘정우플로우’는 곧 ‘바르게 돕는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답니다. 이를 되새기며 그동안 추진한 모든 사업은 환경적, 사회적 공익과 가치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고, 마침내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까지 발전하는 날을 맞게 되었네요.”

압축공기 시스템 진단 및 설치 공사현장과 상변화 복합식 에어드라이어 시스템(우측 상단)
기능성 도료 시공현장

정우플로우의 핵심 사업 분야는 크게 도료 사업과 압축공기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도료 사업부에서는 도료 제조와 시공서비스를 제공하며, 압축공기 사업부는 에너지절감형 에어드라이어, 에어필터 등 산업기기를 판매하고 압축공기 진단 및 에너지절감 컨설팅을 하고 있다.

“저희는 도장공사업, 습식방수공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요. 때문에 옥상이나 지붕에 시공하는 쿨루프 차열솔루션과 방수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죠. 주거 공간뿐 아니라 각종 가열로 및 스팀 라인과 같은 산업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단열솔루션, 방염 및 내화솔루션 등의 기능성 도료를 전문으로 제조 및 시공하고 있습니다. 압축공기 사업부에서는 압축공기 진단 및 PCM 에어 드라이어를 활용한 에너지절감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산업현장에서의 에너지절감이 적재적소에 실현 가능하도록 돕고 있어요. 에너지관리공단과 에너지합리화 사업을 도모하기도 하고, KT와 함께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답니다.”

사람을 생각합니다, 지구를 사랑합니다

 

2019 도시재생 우수사례 발표 및 시상식에서 발표 중인 박병석 대표
2019 도시재생 우수사례 발표 및 시상식에서 발표 중인 박병석 대표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서 정우플로우와 같이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시공하는 사업장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작년 10월, 정우플로우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우수사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창업 후 짧은 기간 동안 거둔 고무적인 성과였다. 다시금 되새겨보는 소감과 더불어 수상으로 말미암아 올해 새롭게 세운 목표에대해 물어보았다.

“정우플로우의 솔루션이 도시재생 효과가 우수하다는 인정을 받았고, 무엇보다 당사가 위치하고 있는 부산 지역뿐 아니라 서울, 경기, 강원, 충청도, 전라도, 경북 지역에서의 350건 이상의 시공사례가 가장 큰 점수를 얻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또한, 시공 전후 열화상카메라로 찍은 확실한 검증 결과와 고객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장관상을 수상한 만큼 금년도에는 전국 도시재생센터와 함께 도시재생 지정지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정우플로우는 도시재생 분야에서도 창의혁신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이를 두고 박 대표는 정우플로우가 제공하는 도료 시공 서비스는 교체가 아닌 구조적인 솔루션을 통해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차별성이 돋보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붕에 반만 시공한 후 표면 온도 비교(시공 전 70.8℃ / 시공 후36.2℃)

“실제로 지난해 가장 매출비율이 높았던 서비스는 차열솔루션이었는데요. 지붕이나 옥상에 차열 도료를 시공하면 열이 반사되어 실내에 유입되지 않아 에너지 소비 없이도 실내온도를 낮출 수 있답니다. 작년 여름에 시공했던 사례에서는 기존 지붕의 표면 온도가 70.8도에서 차열솔루션 시공 후 36.2도로 측정되어 차열효과가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그리고 오래된 건축물일수록 방수층의 노후화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차열 시공 시 방수 시공까지 함께 요청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러한 사례에서 착안하여 차열기능과 방수기능이 결합된 도료를 개발하여 제공하기로 했고요. 또 겨울철에는 오래된 주택의 경우 단열재의 노후화로 실내온도가 낮아져서 대개 난방기를 풀가동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건축물 벽 속에 매립되어 있는 단열재는 보수공사가 거의 불가하며, 공사를 하더라도 공사비가 아주 고가일 뿐더러, 많은 폐기물이 양성된다는 문제점이 발생하죠. 하지만 저희의 단열솔루션은 기능성 단열 도료를 활용한 시공으로 구조적 개선을 통해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도 단열효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정우플로우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드라이비트 건축물과 샌드위치 판넬 등 화재에 취약한 건축 및 구조물에도 기능성 도료를 활용한 친환경 내화솔루션을 적용하여 화재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을 강화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탄탄한 시스템과 다양한 시공 사례로 보다 확실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단다. 정우플로우가 거쳐온 물리적인 시간으로만 본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시재생을 가능케 할 새싹기업이지만 박 대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몸집이 큰 기업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건강하고 단단한무게가 느껴졌다.

다음 세대가 빌려준 아름다운 세상을 지킵니다

친환경 제품과 에너지절감 기술을 통해 환경선순환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우플로우. 박병석 대표는 정우플로우가 지닌 솔루션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주거공간과 공동생활 개선에도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선한 영향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분야에도 스며들고 있었는데, 교육 기부활동을 통해 부산광역시교육청으로부터 교육메세나탑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고. 정작 박 대표는 기업인이 갖춰야 할 하나의 자세라는 듯 담담하게 소회했다.“2018년 지역 교육청에 1,000만원 상당의 권장 도서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청소년을 위한 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업의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자 진행했던 일이었고, 지금은 기업의 당연한 사회적 의무라는 생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진로활동 지원’ 활성화를 위한 자유학년제 교육 활동

뿐만 아니라 박 대표는 부산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함께 청소년들의 진로 활동을 위한 특강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뭉클한 진심을 들을 수 있었다.

“제가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지구에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은 다음 세대에는 반드시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함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환경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중학생 자유학년제’를 통해서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솔루션에 대해 알기 쉽게 공유하기로 결심했죠. 기능성 도료의 체험 및 테스트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다양한 사고와 견문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요. 현재까지는 부산 지역 2개의 중학교와 함께했는데요,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정우플로우가 지닌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부산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부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부산교육삼락회와 ‘청소년 진로활동 지원’ 활성화를 위한 협약 체결식

모두가 선순환에 앞장서는 매일을 꿈꾸며

 

새봄이 움트듯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정우플로우는 올 한해 내수 공략과 동시에 동남아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발전과 공익 증진을 위해서 쓰일 예정이라며, 예비사회적기업의 면모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정우플로우와 같은 기업이 소수로 머무는 데에 만족해서는 안 될 터였다. 끝으로 박 대표에게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환경제도 개선에 대해 물었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에서는 사회보험료 지원이나,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촉진 등으로 운영을 지원하고 사회서비스를 확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지도나 공공구매 또는 수의계약에 대한 공유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예비사회적기업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요. 활용도가 낮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진심으로 (예비)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위하는 마음으로 손을 내밀어 주신다면,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자부심을 느끼며 열심히 선순환의 가치를 구현시키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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