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이 국가 경쟁력, 성인학습자 맞춤형 대학의 힘
평생교육이 국가 경쟁력, 성인학습자 맞춤형 대학의 힘
  • 윤근호 기자
  • 승인 2020.02.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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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 평생교육융합학부장 김진숙 교수

평생교육이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되고 있다. ‘평생교육’이란 인간의 교육은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성인의 다양한 평생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부터 ‘2019년 평생교육 유공자’ 표창을 받은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 김진숙 교수를 만나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한민국 평생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구한의대학교 김진숙 교수 Ⓒ윤근호 기자
대구한의대학교 김진숙 교수 Ⓒ윤근호 기자

 

성인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대학, 성인의 평생학습 지원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년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은 선취업 후진학의 활성화와 성인의 다양한 평생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이 성인친화형 학사체계를 구축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 평생교육융합학부 김진숙 교수는 성인학습자 맞춤형 학사체계 구축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평생교육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평일에는 학령기 학생들에게, 주말에는 쉬지 않고 성인학습자에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생교육의 경우 일반 학령기 학생과는 다른 성인친화형 학사제도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대학교수와는 또 다른 삶을 살고 있기에 이 상을 받지 않았나 싶다.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지식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은 만 30세 이상의 성인과 특성화고졸재직자로 구성된 성인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대학으로, 성인학습자의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위해 온라인 수업과 주말 수업, 다학기제, 집중이수제, 학습경험인정제(RPL) 등 다양한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 교수는 미래라이프융합대학 교수이자 성인학습지원센터장으로서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과 비교과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하고 있다. 
집중이수제는 방학기간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수업의 집중도와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업 제도이다.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수업 방식에 비해 다양한 교수법을 적용해 학생의 집중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신입생을 위한 ‘칸트스쿨’이 진행된다. 칸트스쿨은 동기유발학기로 성공적인 대학생활적응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신입생들은 동기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대학생활의 기본을 익힐 수 있다. 
특히, 2014년부터 세계 최초의 평생학습도시인 일본 가케가와시와 MOU를 체결해 매년 학생들이 방학 기간에 현장연수를 떠난다. 가케가와시 평생교육 연수는 대구한의대학교가 유일하다. 

 

평생교육은 국가적 차원의 경쟁력

대한민국은 교육의 기회가 많은 나라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 학습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교육받을 수 있는 나라. 평생교육융합학부의 교육자로서, 교육방법론을 개발하는 연구자로서 김진숙 교수가 ‘평생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평생교육은 국가적 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민을 길러내는 유일한 수단이다. 21세기의 문맹인은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움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배움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말은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끊임없이 학습하고 교정하고 재학습하는 과정을 평생 동안 수행한 사람만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러한 국가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나침반의 역할을 하고 싶다.”
김 교수는 인터뷰 내내 ‘배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사회는 전통적인 학교교육만으로는 평생을 보장할 수 없으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과 삶의 속도에 맞춰나가기 위해서는 제 2,3의 직업 전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생교육 대학에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설득력, 기획력, 감화력 등을 함양하고 유연하며 풍요로운 인간력을 습득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라면 대학에서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새로운 수업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함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 우리 사회는 창의, 창조적인 인간을 원한다. 대한민국의 창의·창조·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습자들에게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세상의 사물과 사건들에 대해 새롭고 다양한 관점을 길러주기 위해, 질문하고 토론하고 호기심을 깨울 수 있는 교수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일본 가케가와시 평생교육 연수 보정
일본 가케가와시 평생교육 연수 보정

 

워라밸 아닌 워라몬을 지키는 스승이 꿈

김진숙 교수는 평생교육 대학교수 외에도 경상북도 평생교육진흥원 및 지방자치단체 운영위원, 한국청소년학회에서 이사와 감사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평생교육융합학회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평생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 교수의 꿈은 무엇일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교수가 아니라 학습자에게 비전과 동기를 부여하고 배움의 열정을 키워주는 교수자가 되고 싶다. 나로 인해 학습자가 지적 호기심이나 자극을 얻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아닌 워라몬(work and life harmony)을 추구하는 스승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퇴근 후에 개인적인 삶을 즐기는 스승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하며 그 안에서 삶의 의미와 기쁨을 찾고 싶다.”
이어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교수라는 직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라며 “하지만 시대가 변하거나 변하지 않더라도 조력자의 역할은 꾸준히 필요하기 때문에 꿈과 목표가 없는 학습자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꿈을 이야기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평생교육융합학부는 평생학습사회를 리드해 나갈 전문화된 평생교육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사회에서 필요한 자기계발, 리더쉽, 감성경영, 진로지도, 직업전환 교육 등의 영역에서 전문지식과 실천 능력을 갖추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전국 유일의 학과다. 그의 말대로 교수라는 직업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진숙 교수처럼 성인학습자들이 만족하는 수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연구하며, 서로의 공동선을 구현할 수 있는 토대 및 평생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교육자가 있다면, 대한민국 평생교육의 미래는 밝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박성래 기자 psr@monthlypeople.com
윤근호 기자 ygh@monthly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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