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 - ‘낭만의 도시’ 넘어 경쟁력 있는 산업경제도시로 나아갈 것
권오봉 여수시장 - ‘낭만의 도시’ 넘어 경쟁력 있는 산업경제도시로 나아갈 것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0.02.2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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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특집
권오봉 여수시장 ©문채영 기자
권오봉 여수시장 ©문채영 기자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KTX2시간 40분 만에 도착하는 여수는 낭만과 힐링의 도시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해양관광 휴양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화려한 야간경관 조명이 아름다운 여수밤바다와 대한민국 최고의 낭만 버스킹 등 문화예술 콘텐츠 및 낭만포차 등이 어우러져 청춘 남녀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여수. 5년 연속 1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여수는 지속가능한 질적 관광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났다.

 

여수하면 여수밤바다, 그중에서도 낭만포차를 꼽을 수 있는데요. 근래 낭만포차의 위치를 옮기셨다고 들었습니다.

낭만포차 이전은 시장 출마 당시 저의 공약 사항이었습니다. 지난 2016년 종화동 해양공원에 터를 잡은 낭만포차는 여수밤바다와 어우러져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교통체증과 소음, 불법 쓰레기 투기 등이 난무하여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습니다. 주변 상인들의 반대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토론회와 설문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초 거북선대교 아래로 옮겼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뜻에 따라 해양공원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게 되어 보람을 느낍니다. 이전한지 5개월 정도 됐는데, 시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해하십니다. 낭만포차 이전은 지난해 시민들이 뽑은 시정성과 1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한층 더 넓고, 쾌적하고, 위생적으로 변모한 낭만포차에서 여수밤바다의 낭만을 제대로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2020년 올 한해 시정계획이 궁금합니다.

올해는 민선7기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반환점을 도는 시기입니다. ‘시민중심’, ‘균형발전이라는 도시 비전을 바탕으로 시민체감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시정 성과 창출에 매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경제활력의 확산, 관광콘텐츠 확충, 국제화도시 기반조성, 시민 안전과 생활밀착형 복지구현을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먼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생각입니다. 국내외 경기 불황에도 우리 여수는 2025년까지 GS칼텍스 등 국가산단 15개 기업에서 약 95천억 원의 공장 신증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과 노후 폐수관로 정비 사업 등 기반시설을 차질 없이 조성해 대규모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 산단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및 교통편의 등을 제공해 신증설에 따른 특수효과도 지역에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5년 연속 1300만 명 이상이 찾는 우리 여수가 지속가능한 해양관광휴양도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차별화된 문화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시민을 배려하는 관광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여수의 정신이 깃든 여수시립박물관은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시민유물기증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경도 교량 건설시기에 맞춰 금년부터 본격적인 경도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여수하면 먼저 떠오르는 낭만버스킹은 비록 국비지원은 종료되었지만 그동안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버스커의 참여 기회를 높여 지역 예술인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수의 미래 먹거리인 MICE산업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돌산 진모지역에는 영화세트장도 유치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세계섬박람회 등 국제행사 개최 준비도 차질 없이 하겠습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획득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 2월말 개통될 화양~적금 해상교량과 연계해 섬 관광콘텐츠 개발은 물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선제 대응하겠습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필요한 복지를 제공하고, 웅천지구 융복합단지 기능은 잘 살리겠습니다. 어르신 전용 문화체육센터는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여가 활동의 공간으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저출산 극복과 종합서비스 컨트롤타워 역할로, 이순신 도서관은 4차 산업 미래형 도서관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원도심 노인복지관 건립, 일자리 사업 확대, 치매 중증화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미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여문지구 2호 아이나래 놀이터 개설,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겠습니다.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조성하고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과 교육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인구유입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소제죽림 1지구 등 택지개발을 본격화하여 수요자 중심의 주택을 보급하고, 아파트 가격 안정화, 인구유출 예방에도 힘쓰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문수한려, 종화지구 도시재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동문국동지구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주력하겠으며, 시민편익과 업무효율성을 위한 본청사 증축과 연계해 여서문수지구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지역 교육 환경도 개선하겠습니다. 지역인재가 여수에서 교육받고 취업하여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역대 최고인 120억 원의 교육경비 지원과 혁신학교인 화양고등학교에 우수교사 초빙과 학력신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의 우수인재 유출을 막고 다른 고등학교도 역량이 신장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산단 안전을 총괄하는 산단환경관리사업소를 중심으로 국가산단 재난대응 통합 인프라 구축,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관리, 악취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여수국가산단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시행됨에 따라, 올해부터 대상사업장의 악취방지에 필요한 조치 이행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산단의 천연가스 공급 확대, 도시대기 측정망 증설, 수소 전기차 보급 등 미세먼지 저감 지원사업 등을 확대해 환경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수석유화학 안전체험교육장도 건립해 근로자의 안전의식 고양에 힘쓰겠습니다.

 

그중에서도 중점적으로 펼치고자 하는 정책이 있다면요?

올해는 무엇보다 2022년에 개최하고자 하는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COP28) 유치에 총력을 쏟겠습니다. 남해안 남중권 유치의 타당성과 기대효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10개 도시 시민의 역량을 결집하는데 우리 여수가 중심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대회 유치에 필수 시설인 박람회장 내 대형컨벤션센터 건립 대안도 전략적으로 강구하겠습니다. 박람회장 내 청소년해양교육원과 해양기상과학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서 박람회장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모든 일에는 적기가 있는 만큼, 지난 16개월간의 준비를 바탕으로 시민과 약속한 것들은 반드시 지키고, 계획한 시정을 차질 없이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COP28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고, 개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UN기후변화협약의 이행방안 논의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당사국 회의로 COP라고도 합니다. 여수에서 개최할 2022년 당사국총회는 제28차 총회(COP28)97개국, 2~3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2021년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권 차기 개최국이 결정되는데, 우리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유치를 추진했던 경험이 있어 타 지자체보다 유리한 상황입니다.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서울시에서도 남해안남중권 개최를 지지했으며, 연초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히 문재인대통령은 후보 시절 동서포럼 직후 간담회에서 여수 유치를 약속했습니다. 전남도도 올해 3대 핵심과제에 COP28 유치를 선정한 만큼, 여수로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붐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COP28이 금년 상반기중 국가계획으로 확정되어 대한민국으로 개최가 결정되면, 남해안 남중권의 10개 도시들이 연대하여 유치하고, 2022117일부터 2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분산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365개의 섬을 활용한 국제행사를 계획하신다고 들었습니다.

2026 세계섬박람회는 여수의 아름다운 섬과 교량을 세계에 알리고, 보존과 개발의 조화를 통한 미래 섬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지방 선거 당시 공약으로 제시했었습니다. 여수와 고흥을 잇는 11개의 연륙연도교가 완공되는 2026365개의 아름다운 섬을 활용한 세계섬박람회를 여수시 일원에서 개최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여 5월이면 기본 틀이 완성됩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금년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에는 전라남도와 행정안전부에 국제행사 개최를 협의해 2021년 상반기에는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섬을 보유한 국가들이 섬의 가치와 잠재력을 발굴하고, 공유 확산하는 자리가 되도록 섬 문화 및 생태 투어, 연륙연도교 투어, 국제학술대회, 섬 역사박물관 관람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해 우리 여수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최근 여수시 화양면과 고흥군을 잇는 연륙연도교가 개통하면서 섬 관광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입니다.

최근 여수시와 고흥군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가 개통되면서 두 지역이 하나로 연결됐습니다. 화양~적금간 도로건설공사는 여수시 4개 섬(조발도, 낭도, 둔병도, 적금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당초 1시간 20분 이상 걸리던 여수와 고흥 간 거리가 30분으로 좁혀졌습니다. 물류비용 절감과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차를 타고 남해안의 푸른 바다와 연안, 섬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벨트가 구축된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숙원 사업이었던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화태도~월호도~개도~제도~백야도 구간에 해상교량 4개를 세워 남면과 화정면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올 1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았으며, 2020년도 정부 예산에 사업비 200억 원이 반영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 8개 교량에 현재 이용 중인 3개 교량(화태대교, 백야대교, 팔영대교)을 더하면 총 11개 다리(일레븐 브릿지)가 여수시 돌산읍부터 고흥군 영남면까지를 수놓게 됩니다. 남해안 해상 연계 교통망 확충과 섬 주민 편의 증진뿐만 아니라 여수시가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민선 7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 여수를 어떤 도시로 완성해나가실 계획인가요?

민선 7기 출범과 더불어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여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중장기 미래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로드맵에 따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선 74년이 아니라,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가고 싶고 살고 싶은 글로벌 해양관광휴양도시’, 경쟁력 있는 산업경제도시’,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화양지구 복합관광단지, 챌린지 파크, 미래에셋이 추진하고 있는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조기에 완공하여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가겠습니다. ‘산업경제도시는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다변화, 첨단화를 도모하고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여 지속가능한 미래 융복합 산업첨단도시로 성장시켜 가겠다. 이와 함께 농수산업 분야에 6차 산업을 적극 육성해 활력이 넘치고 경쟁력 있는 지역공동체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중심 행복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원도심과 신도심, 도시와 농촌, 산업과 수산업이 공존하는 더불어 함께 살기 좋은 행복도시여수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수시민들에게 진심을 담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우리 여수는 그동안 산업, 관광 등 많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올해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뛰는 시가 되도록 힘을 합쳐 나가겠습니다. 시민사회의 역량을 결집하여 2022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우리 지역 유치를 확정하고, 2023년 여수개항 100주년 행사와 2026년 세계섬박람회 여수 개최 준비도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희망찬 여수의 미래 100년을 함께 열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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