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앞장설 것
모두가 함께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앞장설 것
  • 윤근호 기자
  • 승인 2020.02.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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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이신욱 교수

우리 민족은 한국전쟁과 분단이라는 큰 아픔과 시련을 겪었다. 깨어진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이신욱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는 말한다. 그는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 한류스타 BTS, 봉준호 감독, 이국종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21세기는 한민족이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모인 리더들의 지혜와 한민족의 힘을 평화롭게 사용함으로써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한다면 평화로운 한반도와 동아시아를 만드는 데에 큰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동아대학교 이신욱 교수 Ⓒ윤근호 기자
동아대학교 이신욱 교수 Ⓒ윤근호 기자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얻는 것이 중요


이신욱 교수는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연구하고 있다. 주로 공산권 정치, 경제, 에너지 정책과 외교, 안보 등 국가 대외정책을 연구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다양한 논문과 학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북핵 문제와 미·중 패권전쟁, 러시아 에너지 문제, 한반도 평화문제, 신북방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되고 있는 동북아 국제관계를 심층 연구하고 있다. 그가 본격적으로 정치학을 공부하게 된 건 부산에 있는 러시아 총영사관의 발코비치 총영사의 소개를 받아 러시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부터였다.
“발코비치 총영사님은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학사와 김일성 종합대학교 박사를 수료하신 분이에요. 저를 모교인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정치학과에 소개해 주셨죠. 당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는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함께 한러 수교를 주도하셨던 미하일 박 교수님께서 한국학 센터장으로 계셨고 저는 그분 밑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하일 박 교수님은 삼국사기를 최초로 러시아어로 번역하셨고 러시아 하원 자문 교수로 오랜 시간 활동하셨죠. 고려인 1세대로 스탈린의 강제이주 희생자이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제자로 티모닌 전 주한러시아대사와 노르웨이 대학의 박노자 교수 등이 있습니다.”


1995년 당시 모스크바는 사회주의경제에서 자본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던 용광로였다. 이신욱 교수는 2006년부터 변화하는 러시아와 모스크바를 직접 경험했고, 4번의 화폐개혁과 1번의 모라토리움을 통해 소련 사회주의 경제가 러시아 자본주의 경제로 변화하는 과정을 북한에 대비해 살펴보았다. 평양은 모스크바를 본떠 만든 계획도시인만큼 유사한 점이 매우 많았고 연구자로서도 흥미로운 주제였다고. 추후 북한진출 기업에 대한 다양한 선행 연구를 통해 공동 진출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오랜 시간 북한과 관련된 연구 및 활동을 진행해온 이신욱 교수.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잘못 전달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대표적인 것이 ‘북한바로알기’ 운동이다. ‘북한바로알기’ 운동은 북한 사람들의 생활상, 평양의 발전과 자본주의화, 장마당 경제와 백화점 같은 김정은 시대의 북한을 제대로 알기 위한 운동이다. 이신욱 교수가 주장하는 건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데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여 북한의 자본주의로의 이행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북한바로알기’ 운동은 체계적으로 교육되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신경제지도 같은 거시적인 계획이 국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와 민주평통 그리고 각급 교육기관이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아대학교 이신욱 교수 Ⓒ윤근호 기자
동아대학교 이신욱 교수 Ⓒ윤근호 기자

 

민간과 국가가 함께하는 통일운동이 필요한 때


러시아 유학 시절 많은 북한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나며 같은 민족으로서 그들의 사정에 무척 마음이 아팠다는 이신욱 교수. 그때의 영향을 받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의 부산지역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북한 분들과 연변에서 온 조선족분들,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분들과 이웃으로 지내며 분단의 아픔을 느꼈습니다. 박헌영 선생의 외동딸 박비비안나 할머니와 김일성 주석의 손자 김정남도 그 당시에 만났던 분들입니다. 그때의 기억이 북한과 공산주의에 관한 관심과 연구로 이어졌고, 2014년부터는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학생 통일 교육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통일정책에 대한 논문과 연구가 인정되어 자문위원 중 18기 상임위원으로 발탁되었습니다.”


2019년 12월 26일에 열린 ‘민주평통 부산지역회의 제40차 부산평화통일포럼 및 2019년 부산지역 의장·시장표창’ 행사에서는 남다른 열정으로 민주평통 발전에 앞장서 노력, 신뢰와 통합의 평화통일기반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광역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이신욱 교수는 “통일운동이 민간과 국가가 함께하는 거대한 비전으로 전환될 때가 되었다”며 “국가와 민간, 기업이 함께 상생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업하는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민주평통 자문회의 부산지역회의는 통일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여러 시민단체와도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생 통일 교육과 초·중·고, 일반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에 한반도 평화체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여 평화통일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학회 및 사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방부와 함께한 학술대회에서는 ‘미·중 패권전쟁과 홍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올해는 남북한과 미·중·러·일 주변국 학자들과 함께 학술대회도 조직할 예정이다. 


“민간의 통일운동을 제한하지 말고 정부와 협업할 가능성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북한의 자본주의 시장경제화와 경제개방은 추후 당면할 한국과 동북아 국가들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신욱 교수는 마지막으로 학문적으로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공산권 분야는 언론의 주목을 받는 부분이지만 실제로는 연구 환경이 매우 낙후되었다며 통일을 추구하는 국가인 만큼 연구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사립대학은 다양한 부문에서 연구 제한이 있어 기업의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북한진출에 기업들이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북한과 북방경제가 한국의 제2의 중흥기를 만든다는 짐 로저스 회장의 공언처럼 북한의 개방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독일이 30년 동안 통일을 준비했듯이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북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공동번영을 통해 경제부흥과 통일비용을 줄이고 나아가 추후 통일을 미래세대에서 판단하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정이레 기자 jel@monthlypeople.com
윤근호 기자 ygh@monthly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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