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남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 - “소통과 관심으로 보다 안전한 부산을 만들 것”
변수남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 - “소통과 관심으로 보다 안전한 부산을 만들 것”
  • 문채영 기자
  • 승인 2019.12.19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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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특집
변수남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 Ⓒ정이레 기자
변수남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 Ⓒ문채영 기자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하나 된 부산 소방으로 모든 역량을 모아 시민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변수남 본부장은 취임 이후 발로 뛰며 부산광역시 소방관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내일보다 더 젊은 오늘,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변 본부장. 그에게 취임 소감과 부산시 소방안전 대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올해 9월에 부산소방재난본부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지난 인사에서 주목을 받기도 하셨죠. 소감이 참 궁금합니다.

923일 자 정부 인사발령에 따라 소방정감으로 승진과 함께 부산소방재난본부장으로 부임 후 해운대에서 진행된 대 국민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행사를 시작으로 본부장으로서의 첫 임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35년 전 소방사로 시작하여 전국 최초로 소방정감으로 승진을 하게 되면서 주목을 조금 받았던 것 같습니다. 동료 소방관들이 자신들을 대신해서 열심히 해달라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시민의 관점에서 보자라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9년 지방규제혁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사례에 선정되셨습니다. 이에 대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올해로 2회째가 되는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여 지역 산업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분야 우수사례 전파·확산, 지방규제혁신,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국 시도가 참여하는 큰 행사인데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감옥에 갈 각오하고 심장환자 살리기 위한 의료규제 개선'이라는 주제로 발표해서 최우수상의 영예와 재정 인센티브 1억 및 장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발표한 규제개혁 사례는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동아대 학교 병원 권역 심·뇌혈관센터가 협약하여, 전국 최초로 시행된 12리드 심전도 전송 시범사업으로서, 심근경색 환자의 치료(재관류시술) 시간을 단축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성과를 거두고 전국단위 구급대원의 업무 범위 확대 시범사업으로 이어지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원동력이라고 한다면 소방관이라면 누구라도 생명이 규제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부산 소방은 시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선봉장으로서 소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11. 25.~ 11. 27.까지 3일간 부산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는데,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셨나요?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2019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본회의가 112526, ‘-메콩 정상회의27일 각각 부산에서 개최하게 되어 육상재난을 총괄하는 부산 소방은 성공적인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무엇보다도 안전에 방점을 두고 맞춤형 안전 대책을 추진했습니다.

먼저 회의장, 정상 숙소, 출입국 시설 등에 대해 사고 위험성을 사전에 찾아내는 소방특별조사를 하였고 행사장, 숙소, 그 주변 대형공사장과 초고층건축물에 행사기간 소방대원을 배치하여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특히, 행사 기간에 대규모 소방력 투입에 시민들의 안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청 등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하여 시민들에게는 변함없는 소방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정상들의 입국부터 출국까지 국별 전담 구급대를 운영하였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는 다양한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지만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묵묵히 소임을 다한 부산 소방가족들의 강한 열정에 부산소방재난본부장으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대한민국의 소방시스템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가히 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 참석한 아세안 국가 중 라오스에 우리의 우수한 소방시스템과 소방기술을 전수하고 재난환경 개선을 위해 소방차량 15대를 무상으로 양여하는 행사를 26일 오후에 가졌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라오스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주한 라오스 대사 등과 부산시장, 사단법인 아름다운사람들 임무홍 이사장 등 저와 관련 업무추진 직원들이 참석하여 진행되었고 지난 1219일부터 25일까지 기간 동안 라오스에 기술단을 파견하여 소방차량 운용법과 정비기술을 전수하고 우호 협력도 강화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장으로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지난해 1월 밀양 세종병원 참사와 얼마 전 김포요양병원 화재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고 재래시장 또한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에 이어 지난 9월 서울 제일평화시장 화재 등으로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부산소방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요양 시설과 전통시장을 더 안전한 환경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현재, 부산소방에서는 부산지역 내 피난약자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원 259개소 전 대상에 대해 합동훈련과 관계자들에 대한 안전 설명회를 개최하였고 계속적으로 피난약자들의 안전환경 개선에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73개소의 전통시장에는 자율안전체제 강화를 위해 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전문 의용소방대를 구성하여 자발적인 훈련과 상시 순찰을 통해 스스로가 자신의 재산과 상점을 지킬 수 있도록 추진 중입니다.

 

또 지난 10월 초에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여 사망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재난이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 상황 및 대응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해 먼저 설명해 드리면 우리 대원들이 산사태 장소에 도착했을 때 석탄재 등 토사물이 엄청나게 흘러 내려와 집과 도로 등을 뒤덮고 있었고 실종자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주변 공장들까지 붕괴 우려가 있었던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규모를 판단해 즉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각 지원기관에 신속 협조를 구해 소방, 구청, 군부대, 경찰 등 인력 2,123, 147대의 장비가 동원되었고 매몰된 실종자를 최대한 빨리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중장비를 이용한 굴착 작업과 대원들의 직접적인 구조 활동이 병행되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마지막 매몰자를 발견할 때까지 장시간 소요되었던 점이 특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겨울철에는 각종 난방제품으로 인한 화재 피해가 큽니다. 이에 부산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방재난본부의 겨울철 소방안전 대책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최근 5년간(2014~2018)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겨울철(11~2)에 연평균 851(37.6%)의 화재, 43명의 인명 피해와 3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겨울철 화재로부터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 위하여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대시민 화재예방운동전개 일환으로 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전국 최초로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하여 무상 보급하고 주택 밀집 지역에 안내문 발송을 통해 화재경보기와 소화기의 설치를 확대해 인명 피해를 줄이고 있으며, 전기히터·장판, 전기 열선, 화목보일러 등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안전사용 매뉴얼 제작 배부 및 언론 보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홍보를 통하여 안전사용 캠페인도 병행 추진하고 있으며 앞서 말씀드린 부산소방 역점 추진사업 또한 계속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제적 재난 대응태세 확립을 위해 경계 없는 거리 중심의 공동대응으로 신속한 현장대응체계를 구축, 화재 규모보다 우세한 소방력을 화재 초기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최고 수위 우선 상향 적용을 통하여 겨울철 부산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본부장님께서도 막 소방관의 길을 걷기 시작하던 시기가 있으셨지요. 마지막으로 꿈을 품고 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청년들에게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라고 학교에 다니고 소방공무원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도 35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내일보다 젊은 오늘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을 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제가 예전부터 좋아하는 시와 그 내용에 담긴 꿈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내가 만일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겨우 시키는 일을 하며 늙지는 않을 것이니 /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천둥처럼 내 자신에게 놀라워 하리라 중략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 속으로 머리를 처넣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중략/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 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후략작금의 현실은 청년들의 꿈을 펼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나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천 한 번의 용기로 맞선다면 꼭 자신의 꿈을 이루리라 생각합니다. 늘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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