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전문성 혁신,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공중보건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전문성 혁신,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공중보건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 정이레 기자
  • 승인 2019.11.21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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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특집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이레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이레 기자

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疾病管理本部]는 국가 전염병 연구 및 관리와 생명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으로 그 기원은 1894년 고종의 칙령으로 설치된 위생국에서 찾을 수 있다. 그 후 19631216일 각각 독립기관으로 설립 운영되던 국립방역연구소, 국립화학연구소, 국립보건원, 국립생약시험소가 국립보건원으로 통합해 발족한 질병관리본부는 늘 신속하고 정확한 질병정보의 전달 및 질병의 발생과 감염 위험을 감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질병정보를 제공하고자 36524시간 항시 운영되고 있는 1339 감염병 전문 콜센터를 비롯한 카카오톡 채널과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통창구를 구축 및 운영에 힘쓰고 있다. 이에 본지 12월호 보건복지부 특집을 맞이해 국민 건강 증진’, ‘공중보건 위기 대처등 사회 보건 안전망 구축을 위해 24시간 365일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정책과 비전을 정은경 본부장 인터뷰를 통해 조명하고자 한다.

 

본부장님 국민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비전하에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국가 중추기관으로 1천여 명의 직원들이 감염병과 만성질환의 예방관리, 보건의료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노로바이러스 유행, 9월 메르스 확진환자 유입 등 감염병 위기상황 속에서도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홍역과 조개젓을 주요 원인으로 한 A형간염 환자발생이 급증하여 역학조사와 부처 간 협업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공중보건 위기로부터 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문성과 혁신, 소통과 신뢰를 기반으로 24시간 365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대 질병관리본부장직에 취임하신지 850여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소회 말씀과 최근 집중하고 계신 현안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질병관리본부장 취임 이후 우리 본부는 다양하고 새로운 공중보건위기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낼 수 있도록 내부 대응 역량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국가 방역체계를 개편하여 긴급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신종감염병 위기 발생 시 즉각 대응토록 하고, 유관 부처 및 지자체가 통합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에볼라 환자 유입 상황을 가정하여 정부부처, 유관기관 등이 실전처럼 대응 훈련을 실시하였으며, 미국 질병관리본부와 업무협약(MOU)을 최초로 체결하는 등 국제 감염병 대응 공조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유행한 A형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간염, 의료감염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와 예방 등 우리주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질병은 물론,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인체 유해성 검토까지 좀 더 국민들께서 생활 가까이에서 느끼시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양한 위기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전문성과 대·내외 역량 강화에 전략적인 사고와 실용적인 접근으로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정책 방향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보호 및 안전사회 구현’, ‘효율적 만성질환 관리로 국민질병부담 감소’, ‘질병 위험에 대비·대응한 보건의료 연구개발 역량확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기관에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들과 성과들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신종감염병 다부처 통합 대응 체계를 마련하였습니다.

부처·지자체의 역할과 업무처리 등을 포함한 신종감염병 대응 표준행동절차(SOP)를 제정하였고, 해외감염병 발생 및 유행을 분석하고 전국 공항·항만의 검역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관리를 연계하여 신종감염병 대응 전 단계에서 통합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다부처 협력기반 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원헬스 포럼을 중심으로 A형간염과 같은 식수·식품매개감염병, 사람과 동물에 전파되는 병원체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분야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올해는 A형간염의 대유행이 있었지만, 역학조사로 조개젓을 원인으로 밝혀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유관부처와 협력하는 체계를 강화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영유아, 어르신들 대상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17, 65세 이상 어르신은 인플루엔자, 폐렴구균백신 2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임신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확대하여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효율적인 만성질환 관리로 국민 질병부담을 감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병부담이 높은 희귀질환의 경우,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질환을 확대하였고, 희귀질환자가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는 진단방랑을 막기 위한 권역별 거점센터를 확대 운영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영양조사, 지역사회건강조사 등 국민들의 건강을 조사하고 타 기관 자료와 연계하여 지역 간 건강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근거자료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미세먼지 질병대응 TF를 발족하여,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수칙 홍보 및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병위험에 대비한 보건의료 연구개발 강화 부분입니다. 감염병 극복을 위해 메르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신종감염병의 신속진단기술,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중입니다. 특히 차세대 결핵백신, 3세대두창백신 등 백신 개발과 필수 백신 국내자급화를 위해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와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을 설립 중입니다.

심뇌혈관질환, 비만과 당뇨, 치매, 호흡기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해 질병 원인 극복 및 효과적인 치료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줄기세포연구 및 실용화를 위한 국가줄기세포은행 운영, 대규모 코호트연구 및 인체자원은행 등 국가보건의료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여 맞춤의료, 재생의료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는 어떤 기능을 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긴급상황센터는 감염병 위기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중국 CDC 등 외국정부는 물론, WHO 등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신종감염병 정보를 수집하고 국내 유입 위험 및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검역단계에서는 감염병 위험 지역 해외여행객 대상으로 예방수칙 맞춤형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3국 경유 입국자 정보까지 파악하여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검역정보시스템 도입 등 신종감염병 유입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긴급상황실 운영을 통해 신종감염병 의심환자 신고를 접수 및 대응하고 있으며, 위기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관을 양성하고 감염병 대응인력을 교육·훈련하는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8년 메르스 유입 시 긴급상황센터를 중심으로 범부처 총력대응을 한 바 있으며, 민간의료기관과 국민 여러분의 대응 수준 진일보를 통해 추가확산 없이 조기에 상황을 종료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국민건강영양조사 20주년 기념식 및 제73차년도 결과발표회청소년건강행태조사 제15차 결과발표회를 연달아 개최하였습니다. 내용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에 대한 국가 대표통계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최근 2018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남자 흡연이 크게 감소하고(’9866.3%, ’1836.7%), 만성질환 관리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지만, 식습관의 서구화, 신체활동 감소, 비만 증가 등 악화된 지표들도 있었습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중고등학생 대상의 건강행태조사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의 지표에 있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식생활 지표는 전반적으로 나빠지기도 했습니다.

국가 건강 감시체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장기간의 건강지표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건강정책 추진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건강지표 변화 요인, 지역 간, 소득수준 간 격차 등 사회 요인에 따른 심층 분석을 통해서 건강증진 방안을 도출해 가고자 합니다.

 

12월 추운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겨울철 주의해야할 감염병이 있을까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감염병으로는 인플루엔자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최근 들어 유행시기가 빨라지고 있으므로 아직까지 예방접종 하지 않은 분들은 조속히 예방접종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고, 감염 시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특히, 접종률이 낮은 초등학생 및 임신부의 예방접종 관리가 필요합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였거나 환자의 구토물이나 오염된 손 등을 통해 전파되고, 주로 겨울에서 이듬해 초봄(11~4)에 많이 발생합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음식은 익혀먹고 물은 끓여먹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5가지 국민행동수칙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다섯 가지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 등 많은 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 눈··입을 만질 때 감염됩니다. 히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조리 전에는 손바닥, 손등, 손가락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손톱 밑을 꼼꼼하게 비누로 씻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옷소매로 기침예절을 실천해야 합니다. 환자가 기침할 때 세균바이러스가 침방울에 섞여 다른 사람에게 직접 전파되거나 손잡이, 책상 등에 묻었다가 손 접촉을 통해 전염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기침을 할 때에는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합니다. 기침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셋째, 충분히 익힌 음식, 끓인 물 등 안전한 물을 섭취해야 합니다.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먹고 조개류는 익혀먹는 게 안전합니다.

넷째, 접종 일정에 따라 권고되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접종과 A형 간염 접촉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홍역유행지역 방문 시 홍역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여행 시에는 방문할 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약과 예방접종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의 해외감염병나우홈페이지 또는 1339 감염병 전문 콜센터 상담전화를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남은 임기까지 본부장님께서 그리고 계신 질병관리본부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국민들께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건강과 안전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질병관리본부는 건강한 국민,안전한 사회라는 비전을 갖고, 과학적 근거 기반의 질병 예방관리정책 추진과 보건의료 연구를 통하여 국민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듯, 질병관리는 매우 전문적인 영역입니다. 국민의 신뢰와 보건의료분야의 리더십은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전문역량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질병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모든 조직의 구성원이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훈련과 교육 등을 통해 내부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끼며, 질병관리본부의 체계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한 인적자산을 양성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감염병 예방에도 월동준비가 필요합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고, 평소 손씻기와 기침예절 실천 등 질병별 예방수칙을 잘 준수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길 당부 드립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이레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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