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재능 찾아주고 고민에 공감하는 교육
숨겨진 재능 찾아주고 고민에 공감하는 교육
  • 박성래 기자
  • 승인 2019.11.0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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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대국 렉스어학원 원장·북스타운 대표
류대국 렉스어학원 원장
류대국 렉스어학원 원장

 

‘교육과 소통’을 기치로 내건 류대국 렉스어학원 원장의 교육철학은 독서를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 독서가 세상과 아이들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변화시켜주었다고 말하는 그는 이제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었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시대 속 진정한 소통을 통해 아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그를 만났다.

독서, 숨겨진 재능을 찾아주는 교육

20여 년 전 17평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렉스어학원은 어느덧 지역에 영향력 있는 학원으로 성장했다. 현재 류 원장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어학과 수학에 특화된 분원을 운영 중이다. 흔히 대형 학원하면 입시 위주의 삭막한 분위기가 떠오르지만 렉스어학원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밝다. 학원이 아이들에게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류 원장의 바람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이곳을 찾았을 때 렉스어학원은 선배와의 만남, 팝송대회, 연합 체육대회, 서울권 대학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육을 넘어 문화, 소통의 장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3년여가 흐른 지금, 렉스어학원은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들을 공부라는 획일화된 잣대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심어주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는 신념에서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러 분야를 접할 기회를 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죠. 대표적인 간접경험의 방법인 독서는 제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흔히 독서를 통해 이성적‧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여겨지는 데서 나아가 류 대표는 독서야 말로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 말한다. 자기 안에 잠재된 예술적 재능 역시 독서를 통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그의 자녀들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었다. 독서를 통해 두 아이가 각각 미술과 음악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한 그는 홈스쿨링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자유로이 사색하며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파고든 아이들은 현재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는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꿈에 대한 지지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격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서를 통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단지 공부라는 기준이 아니라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 독서를 권하기 이전에 어른들이 먼저 책을 읽어야 할 이유죠.”

 

‘아빠독서’ 집필에서부터 앨범 발매까지, 독서 통해 변화된 삶

아이들을 교육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천재교육, 꿈틀, 넥서스의 초.중.고 영어 교재 검토 위원으로 활동한 류 원장은 ‘개념으로 문법 마스터’라는 교재의 저자이기도 하다. 영어독서를 통한 문법 개념 확립을 지향하는 이 책의 성과는 고등 모의고사 및 내신 향상에 성과를 거둔 제자들이 입증한다. 그리고 3년이 흐른 지금, 폭넓어진 그의 관심사를 그의 저서 목록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3년 간의 독서를 통한 자신과 가족의 변화를 기록한 ‘아빠독서’를 출간한데 이어 ‘출판사를 사로잡는 책쓰기 비밀’, ‘일일일언(가제)’, 등의 출간을 앞두는 등 작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전까지는 영어 학습과 관련한 책 이외에는 독서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10분을 집중하기가 힘들었죠. 하지만 계속 도전한 결과 이제 매일 아침 3시간을 할애해 독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독서는 저를 작사‧작곡을 하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는 점이죠.”

3년 전 100여 곡의 노래를 만든 류 원장은 이제 300여 곡을 보유한 작사가이자 작곡가이다. 이밖에도 ‘북스타운 책쓰기 교실’ 및 ‘일독오견’이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독서와 글쓰기의 힘을 알리고 있는 그다. 류 원장은 향후 유튜브나 독서모임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렉스어학원의 아이들과도 공유된다. 최근에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제자들과 함께 읽기도 했다. 류 원장은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책을 아이들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했지만 매일 함께 5장씩 읽어가며 생각을 공유하는 동안 책을 읽는 재미를 느낀 아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은 시간은 그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과 독서의 매력을 나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직장이나 학교에 가 같은 사람을 만나고 반복되는 일상은 사람을 무료하게 만들죠. 독서는 지루한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으면 합니다.”

 

단순한 지식전달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교육

류 원장이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한 가지는 성실함과 책임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 미래가 어떠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성실함과 책임감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그는 이러한 교육철학 아래 제자들에게 좋은 습관을 심어주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렉스어학원의 아이들은 자신만의 노트로 영어 실력을 키워간다. 수업을 통해 습득한 영어적 지식을 꾸준히 정리해가는 가운데 공부하는 습관이 길러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꾸준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죠. 제자들에게 늘 해야 할 일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한 성실함과 책임감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 성실함과 책임감이라면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다. 류 원장은 단순히 성적을 토대로 아이들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품고 있는 꿈과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꿈이 점점 획일화되어가는 요즈음 그의 주장은 사회가 아이들에게 주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사한다. 그는 제도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필요한 것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자신 역시 매주 가족 간의 대화시간을 통해 책이나 취미, 학교생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소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류 원장은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아이가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어주며 함께 고민하는 것은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덧붙였다.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재능을 찾기 위한 경험을 선사하는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이 아닐까. 류 원장이 독서를 통해 찾은 답은 소통의 힘이자 교육의 나아갈 바였다. 독서와 소통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얻은 류 원장의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변화를 경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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