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중앙교육연수원장 - 변화와 혁신이 시작되는 국가 미래교육 플랫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
김영철 중앙교육연수원장 - 변화와 혁신이 시작되는 국가 미래교육 플랫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10.18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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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특집

 

김영철 중앙교육연수원장 Ⓒ김예진 기자
김영철 중앙교육연수원장 Ⓒ박소연 기자

지난 79() 에티오피아 교육부 장관 틸라예 게테 (Dr. Tilaye Gete) 이하 교육부 관계자들이 중앙교육연수원을 방문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교육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 로드맵을 세우는 과정에서 한국의 교육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교육정책 수립에 도움을 얻고자 한국의 중앙교육연수원을 방문했다. 중앙교육연수원은 한국의 교육정책 및 제도 전반을 소개하고, 한국의 급속한 사회경제적 성장의 원동력이 바로 교육에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 중앙교육연수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대한민국 대표 교육 인재 양성기관인 중앙교육연수원은 교육부 직원, ···고교 교장 및 교감, ·도교육청과 대학의 리더 등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고, 미래교육 HRD를 위한 연구 및 연수와 교육현장을 지원하는 원격교육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영철 중앙교육연수원장은 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시작되는 리더쉽 센터 및 HRD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4차산업 시대에 대응하는 Digital Learning Platform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본지는 11월 교육부 기획 특집을 맞이해 대한민국 창의인재 육성에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앙교육연수원의 정책 및 사업 비전 등을 김영철 원장 인터뷰를 통해 심층 조명해보고자 한다.

 

원장님 국민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중앙교육행복연수원장 김영철입니다. 요즘 국민들께서 경제의 어려움과 사회의 다양한 갈등으로 주름의 골이 깊어 보입니다. 마음 깊이 안타깝습니다. 교육마저도 국민들께 환한 희망을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더욱 그렇습니다.

중앙교육연수원은 우리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교육계의 리더, 교사, 전문가, 학부모등이 모여 대화하고 소통하며 미래교육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습니다. 교육으로 국민들 가슴에 희망을 싹 틔우기 위해 변화하고 혁신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31대 중앙교육연수원장직에 취임하신 지 300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간의 소회의 말씀과 최근 원장님 근황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11월이면 연수원에 부임한지 약 300일 정도가 됩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비움과 채움의 여정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1월에 부임해서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이 비움이었습니다. 기존 산업혁명 시대의 일방적인 지식 주입과 형식적이고 반복적인 연수에서 탈피하고자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했습니다. ‘Not to do list’를 만들어서 불필요한 연수를 과감하게 덜어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혁신으로 빈 공간을 채웠습니다. 교육부, ·도교육청, 대학의 정책 리더에 대한 소통·혁신 연수를 통해 교육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였으며, 사회 및 산업이 디지털 기반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추세에 맞춰 기존의 엑셀, PPT 등 스킬 중심의 정보화 연수를 유튜브, 빅데이터, 게이미피케이션 등의 Digital Transformation과정으로 전면 개편하였습니다.

또한 연수생간 소통 활성화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대화·토의 및 협업·교류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연수원 내에 스스로 학습하는 공동체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연수디자이너 워크숍, 전문가 초청 포럼, 스터디 모임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데요. 요즘 직원들과 함께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지난 300일간 저를 믿고 새로운 시도, 새로운 모험에 적극적으로 함께 동참해 준 연수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장님께서 취임 당시 전국 교원 공무원 역량강화를 위한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지역사회 소통, ‘해외교육기관과의 지속적 교류등을 통해 중앙교육연수원의사회적 가치 실현’, ‘미래변화 창출의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관련한 성과들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원은 연수의 변화가 교육현장의 변화를 불러오고, 그 변화로 교육의 밝은 미래를 함께 펼쳐간다는 뜻에서 교육의 미래, 변화의 시작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교원·공무원의 핵심역량 및 리더십 개발, 미래교육 HRD의 성장 등을 목표로 연수과정 개발·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단순한 지식 및 기능 위주의 연수를 과감하게 축소하고 미래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리더십 및 혁신 연수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 교육부, ·도교육청, 국립대학의 정책 리더를 대상으로 소통과 혁신 워크숍을 진행하였으며 고교학점제나 평화·통일교육 등 교육정책 소통 연수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연수기법의 획기적인 전환을 시도했는데요. 연수생이 능동적으로 연수에 몰입·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팀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대화·토의·협업 활동 강화와 마음챙김 프로그램 필수화 등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현장의 누구나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온라인 연수 220개 과정을 운영 중인데 벌써 약 16만 명의 교원·공무원이 우리 원 온라인 연수를 수강하셨습니다. 또한 기존의 엑셀, 포토샵 등 스킬 중심 정보화 과정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유튜브, 빅데이터, 게이미피케이션과 같은 Digital Transformation 마인드 변화과정으로 혁신하여 연수생들에게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연수를 제공해 드려서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및 글로벌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아프리카 교육리더에 대한 교육나눔 연수를 그들에게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며, 대구시민 대상 인문·예술 콘서트를 운영하고 지역 청소년 진로체험 제공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화두가 4차 산업혁명인데요, 여기에 걸맞은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실 것 같은데 주로 어떤 교육들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우리는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현상이 4차 산업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것하고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교육도 기존에 했던 역할과 전혀 다른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과 사물이 스마트 네트워크로 연결된 초연결시대인 만큼 학습이나 교육도 자기 주도적 학습, 대화와 토론, 소통, 협업 능력 등의 역량들이 더 요구됩니다. 기존의 연수는 집합 연수, 그리고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연수였다면 이제는 스스로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연수로 확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연수원은 올해부터3일 만에, 나도 유튜버과정과 아하! 빅데이터과정을 새롭게 시도했습니다.

3일 만에, 나도 유튜버과정은 21C 대세미디어인 유튜브에 대한 단순 이해 차원의 연수가 아니라 연수생들이 팀을 구성해서 실제로 다양한 주제의 유튜브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직접 제작·발표하는 팀 프로젝트 연수입니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위해 연수생들이 자발적으로 밤늦게까지 남아 결과물 완성을 위해 작업하며 말 그대로 연수에 퐁당 몰입하였습니다.

아하! 빅데이터과정은 교육부, ·도교육청, 대학의 기획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 이해와 교육적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실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그 결과로 인포 영상을 제작, 발표하는 팀 프로젝트 방식의 연수였는데요. 연수생 대부분은 데이터에 대한 마인드를 바꾸어준 참신하고 즐거운 연수였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수과정에서 유튜브, 빅데이터, 플립러닝 등을 도입하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연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정책과 관련된 교육도 진행하실 것 같습니다. 최근에 새롭게 시도한 정책연수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교육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학교 공간혁신입니다. 학교를 들여다보면 너무 판에 박힌, 그래서 가기 싫은 학교, 시대에 뒤떨어진 공간으로 인식이 되지 않습니까? 신설학교나 기존의 교실들을 새롭게 리모델링을 해서 우리 학생들한테 가장 적합하고 미래 교육에 필요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자는 차원에서 학생 중심 학교 공간 혁신과정을 개설했습니다.

기존의 교육정책 관련 연수가 top-down식의 전달 위주 교육이었다면학생 중심 학교 공간 혁신과정은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토의하는 참여형 교육으로 꾸몄습니다. 이 연수는 사전 준비 단계부터 색다르게 접근했는데요. 연수생들에게 본인이 근무 중인 학교의 공간 관찰 자료를 사전 과제로 제시해서 연수 시작 전부터 연수에 몰입하도록 기획했고 실제 연수에서는 대구 지역의 학교 공간 혁신 사업 운영학교인 숙천초등학교와 입석중학교에 직접 방문해서 해당 학교 교장·교감 및 건축가와 학생 중심 학교 공간 혁신에 관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건축가와 연수생이 팀을 이뤄서 실제로 학교 공간 혁신 설계도를 직접 만들어보고 분임별 결과물을 발표·공유하는 체험의 시간으로 연수를 마무리했는데요. 학교의 정형화된 모습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학교 공간을 새로운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연수생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연수생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던 만큼 내년에는 더욱 좋은 내용으로 확대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중앙교육연수원이 2015년에 대구로 이전을 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도 관심을 두고 계실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활동을하고 계신가요?

2015년 대구로 이전해오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먼저 우리 원 시설을 외부에 전면 개방했습니다. 특히 우리 원에 맨발, Love Yourself’라는 아름다운 맨발산책로가 있는데요. 그 곳을 개방을 해서 많은 지역주민들이 아침, 저녁으로 연수원을 방문하셔서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고 계십니다.

다음으로는 대구 지역 주민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콘서트 지금 여기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827일에도 콘서트를 열었는데 재즈 빅밴드 공연도 하고 치킨도 무료로 제공해 드려서 많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112일에는 유명 방송인 타일러 라쉬씨를 모셔서 문화다양성에 대한 좋은 얘기를 지역 주민들께 들려 드리고자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지역 중학생들을 위해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만 벌써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우리 원에서 직업 체험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지역 역사·문화 탐방과 대학생 인턴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연수원이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19 중앙교육연수원, 한 여름밤의 재즈콘서트 [사진=중앙교육연수원]

 

남은 임기까지 원장님께서 그리고 계신 중앙교육연수원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20년은 우리 원이 개원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나온 과거 5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그릴 아주 절호의 기회에 제가 부임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지금의 교육이 과연 적합한지, 미래 교육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 우리 아이들에 맞는 교육을 위해서 연수원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서 새로운 큰 그림, 그랜드 디자인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원은 연수디자이너, 외부전문가, ·도교육연수원 등과 협업으로 교육연수 Grand Design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연수원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 역할 모델 및 전략 등을 담은 비전 선포식을 내년 4월에 개최할 예정인데요. 중요한 것은 그랜드 디자인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랜드 디자인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선포 이후 그랜드 디자인을 펼쳐가는 과정에서 대화와 협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교육을 위하여 연수원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연수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학습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제공, 이용자 참여형 연수 콘텐츠 공유 플랫폼 구축 등 교육과 기술을 접목시킨 Digital Learning Platform 구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국민들께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Love Yourself! 한국의 자랑스러운 일곱 청년, 지상 최고의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올해 내내 제 마음을 흔들어놓은 말입니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라면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은 행복의 필요조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길 수 있을까요,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랑을 주고 받으며 함께 행복을 가꿀수 있을까요.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교육이 내 안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여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사랑은 가장 근원적인 원동력일 것입니다. 이 사랑의 힘이 없다면 우리가 탄 배는 인생항로에서 거친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망망대해를 표류하기 십상일 것입니다.

Love Yourself. 그리고 그 사랑으로 우리 아이들을 따뜻하게 꼭 안아 주시는 건 어떨까요. 그때 아이들 가슴에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뿌리내리고 인생의 바다를 항해해 나갈 용기를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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