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 창의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 교육모델 적극 발굴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 창의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 교육모델 적극 발굴
  • 윤근호 기자
  • 승인 2019.10.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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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특집]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문채영 기자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문채영 기자

김병우 교육감은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 비전 실현을 위해 학생들이 신나게,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부모,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 왔다. 지방교육자치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하였고, 초록학교 운영 등으로 환경교육의 기반을 조성하였다. 또한 안전교육을 위해 제천 안전체험관을 개관하였으며, 무상급식과 고교무상교육의 기반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력들이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전국단위 시도교육청에 대한 학생학부모 교육수요자 만족도 평가에서 지난 5년간 매년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시도교육감 중 전국 최다 득표를 받았다., 더불어 교육감 공약 이행 계획서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SA등급을 받기도 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있었죠. 지난 31일자로 도교육청 슬림화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하셨는데, 관련 정책, 잘 진행되고 있나요?

지난 3월에 실시한 조직개편은 한 마디로 학교현장지원 강화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교육청은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은 학교 현장 지원 역할을 강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과거의 학교는 행정 업무 과중으로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앞으로는 학교가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자는 겁니다. 유례없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이었기에 시행 초기 실무 현장에서는 혼란도 있었지만, 지금은 안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려면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겠지만, 학교 현장은 학생들의 교육 활동을 위해 집중하는 모습들로 변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조금 느리더라도 제대로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모습을 찾아가는데 교육가족들과 도민 모두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올해 진행된 조직개편이 학교지원을 통해 학교업무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학교지원을 위해서는 어떤 정책들을 펼치고 계신가요?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원행정 업무 중에서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것은 과감히 폐지해야합니다. 교육행정기관(본청, 직속, 지역교육청)이 학교 현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과 업무를 재구조화하여 다양한 학교지원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조직개편을 통해 도교육청에 학교지원기획팀을 신설하여 교지원업무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였고, 10개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과 또는 학교지원팀을 두어서 학교현장과 밀착하여 효과적으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학교지원을 위한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학교현장 업무 경감을 위해서 도교육청 교육정책사업을 매년 10% 이상 폐지하는 사업관리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행정기관이 학교지원 중심으로 조직 및 인력 운영이 전환되도록 업무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업무 재구조화를 위해 교육행정기관의 부서별 칸막이를 없애고자 전 직원 학습공동체운영, 학교현장의 효율적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직 업무재구조화 토론회’, 학교 현안의 신속한 파악과 지원을 목적으로 학교지원 상시모니터링단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현장의 맞춤형 지원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수업 결손을 줄여주는초등 단기 수업지원 기간제 교사학교 현장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업무 바로지원팀을 운영하여 학교 현장의 업무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 해결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면 해당 교육지원청이나 직속기관에서 업무관련자 2~3명이 함께 해당 학교를 방문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SOS 학교폭력 문제해결지원단, 계약제 교원과 생존수영 강사 등 인력풀 관리 및 채용 지원, 권역별 시설업무 지원, 교원 호봉 획정 업무 교육지원청 이관 등을 통해 학교 교무행정 업무 경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교육현장에서의 공간 혁신이 중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충북교육청에서는 학교 공간 혁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과거와 현재의 학교 공간은 지식을 전달하고 습득에 효율적인 공간, 학생들을 관리하고 통제하기에 용이한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래 사회는 많은 지식을 알고 있기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학교 공간 재구성을 행복감성 New Space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의 변화를 주자는 것이 행복감성 New Space 사업의 목적입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협업이 가능한 민주적인 공간, 창의성을 현할 수 있는 공간, 다양한 문화를 뽐내고 누릴 수 있는 공간, 자연의 아름다움과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공간들을 제공해주자는 것이죠. 마침 교육부에서도 올해부터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 우리교육청은 교육부의 사업과 우리교육청의 사업을 하나로 통합하여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복감성 New Space’사업은 공간 변화의 목적과 설계를 교육청이 아닌 학교의 구성원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됩니다. 학교에 공간혁신추진협의회를 두고, 학교공간 혁신 촉진자로 설계 건축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여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결정하게 됩니다. 우리교육청은 올해까지 총 22개 학교에 722천만원을 지원하여 학교의 공간을 바꾸려 진행 중에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에서는 학교 밖 교육공동체 사업인 행복교육지구업도 진행하고 계시는데, ‘행복교육지구사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충북행복교육지구는 마을은 아이를 품고, 아이가 자라면 마을을 품는다라는 말의 뜻으로도 알 수 있듯이,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 모두가 협력하여, 지역에 특색에 맞는 교육으로 지역의 교육력을 높이고 정주여건을 강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2019년 현재 전국 227개 기초지자체중 143개 지역에서 혁신교육지구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고, 충북은 2017년부터 우리교육청의 제안으로 11개 전체 시군이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과 시군지자체가 2억씩 대응투자하여 총 4억의 예산으로 시작한 시군별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2019년 현재 청주는 24, 충주와 괴산이 각각 6억 등 사업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행복교육지구는 우리교육청과 시군 지자체의 사업이 아니라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이 마을교육활동가가 되어 네트워크를 만들고, 함께 실천하며 지역의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지역주민이 주인공이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충북행복교육지구 사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우리교육청이나 시군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속에서 지역주민들의 지역사랑, 우리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교육청은 지속가능한 충북행복교육지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시군 지자체들과의 협력 확대, 마을 활동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지역에 필요한 과제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충북지역 전체가 하나의 교육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해 충북교육의 가장 큰 화두는 명문고라고 생각됩니다. 충북교육청이 명문고와 관련하여 미래인재육성모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지난해 12월 우리교육청은 무상급식 분담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충북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충북도와 합의문을 작성하고 양 기관이 함께 TF팀도 꾸렸습니다. 저는 명문고라는 말보다 명품고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우리교육청이 생각하는 명품고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입니다. 20세기 산업화과정 속에서 진행된 교육이 사과 속의 씨앗을 세게 하는 교육이었다면, 21세기의 교육은 셀 수 없는 씨앗 속 사과를 세게 하는 교육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과거의 베스트-’, ‘넘버-을 기르는 엘리트형 교육이 아닌 학생 한 명 한 명의 개성과 소질을 발현시킬 수 있는 온리-(Only-one)’을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교육청은 자체미래인재육성 모델 창출 추진단을 통해 고등학교 유형에 따른 모델 창출을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북형 미래 학교 모델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연구 용역을 위탁하여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하죠. 급하게 결과물을 들어 보여드리기보다, 충북의 미래 교육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학생들의 대학진학에 대해 도민들, 특히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우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충북 지역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대학 진학은 우리 아이들이 12년의 초중고등학교 생활을 마치며 앞으로의 진로에 방향타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교육청도 충북진로교육원 진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진로의 방향에 맞는 대학 진학을 위해 노력과 함께 다양한 진학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에 대한 진로 지도 연수와 협의체 운영,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진로 박람회와 대학 전공 캠프와 진학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진학지원센터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진로 상담서비스 등 다양한 진학 지도 프로그램을 진행중입니다. 대학 진학지도는 진로의 차원에서 함께 이야기해야 합니다. 대학 진학지도는 학생들이 특기와 적성을 발견하여 자신의 진로에 대한 방향을 잡는 것부터, 자신의 진로 설계를 위해 희망하는 학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합니다. 어떤 대학을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전공을 선택하느냐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큰 진학지도는 도민 모두의 응원과 격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교육감 4년 임기 중 1년이 지나고, 앞으로 3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가요?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네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우리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를 학교 구성원 모두가 주인되는 민주학교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교육의 3주체의 자치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역량도 강화해야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소통의 과정에서 학교가 우리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생활 속에서 익혀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충북형 미래 학교 모델을 개발하고 일반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올해 충북 도민들에게 충북의 미래 인재를 길러 낼 수 있는 충북형 미래학교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드린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교육청 10개의 자체 TF팀과 외부 연구 용역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교 모델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이를 학교 현장에 일반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 아이도 포기 않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으로 모든 학생들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도내 모든 학교를 배움과 성장이 있는 미래형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세 번째 중점 추진 정책은 충북에 전국 최고의 생태환경교육 인프라를 구축으로 실생활과 연계된 실천하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진로교육원, 자연과학교육원, 우암골 생태학습장, 무심천, 그리고 2021년 건립 예정인 충북환경교육체험센터를 잇는 에코벨트 시스템을 조성 실생활과 연계된 실천하는 교육을 구현하려 합니다. 학교 교육과정과 시설, 공간, 정책들을 환경 생태적인 방향으로 전환하여 우리 아이들이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생태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보편적 교육복지의 측면에서 교육복지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어 교육의 공공성 강화하려고 합니다. 무상급식과 고교 무상교육, 교육 취약 계층 학생에 대한 지원, 온 마을이 함께 하는 돌봄교실 운영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복지 정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고교 무상교육을 넘어 고등학교 의무교육 실현을 위한 번적 근거 마련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학교 교육 공간의 재구조화 사업과 폐교를 활용한 거점별 복합 문화공간 구축, 놀이교육지원센터, 학부모 성장지원센터 등의 교육 복지 시설의 신설과 내실있는 운영으로 교육복지의 영역을 확대하여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충북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충북도민 여러분, 충북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지에 늘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의 미래는 곧 우리 모두의 미래이기에 도민들께서도 깊은 애정과 관심을 쏟아 주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가족들도 여러분의 열망과 시대 요구에 부응하며, 교육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부단한 열정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시대변화는 평생학습사회를 열어가며, 지역사회 전체가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충북교육의 미래지향적 변화는 곧 지역공동체 회복과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근본 동력이 행복교육에서 나올 수 있도록 충북교육가족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충북도민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문채영 기자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문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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