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특집] 사람이 중심인 행복도시, 여주시를 만나다
[경기도 특집] 사람이 중심인 행복도시, 여주시를 만나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9.09.18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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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여주시장
이항진 여주시장 인터뷰 Ⓒ문채영 기자
이항진 여주시장 인터뷰 Ⓒ문채영 기자

경기 여주시는 시정목표를 사람중심, 행복여주로 설정했다. 이항진 시장은 살기 좋은 여주를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다. 매주 지역 마을회관을 다니며 시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여주시민행복위원회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행복의 기준은 주관적이지만, 농민수당 도입, 기업 유치, 학교시설 복합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시민의 행복을 지켜 나가고자 한다는 이 시장. 본지는 그의 취임 1주년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민선 7기 취임 1주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소회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이번 1년은 여주시의 중심 목표를 명확히 하고 구체적인 역할을 찾아낸 한 해였습니다. 앞으로도 사업과 정책의 추진에 있어 최대한 시민의 공감과 합리성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또 살기 좋은 여주를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취임 1, 많은 변화를 이끄셨는데 그간의 대표성과로는 어떤 것을 꼽으시는지요?

첫째로 SK하이닉스로부터 전국 최초로 하천수 사용료 23억 원을 징수 받은 것이 떠오릅니다. 제가 여주시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3년간 추적 끝에 충주댐 준공에 앞서 여주시가 하이닉스에게 하천점용허가를 내준 기득사용물량에 대한 징수권한이 여주시에 있음을 소송 끝에 법원에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징수한 23억 원은 지난 5년치 물 값이고, 앞으로도 매년 물 사용료를 4억 원씩 받게 되었죠. 시의원 시절 문제 삼기 전까지는 아무도 생각지도 못했던 물 값 재원을 매년 4억 원 확보하게 된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국 최초의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 제정과 공약사항이었던 ‘()고영테크놀로지, 친환경IT 기업 유치여주역세권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이 개시된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민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에 대해 호평을 받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람은 서로 만나야 합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사는지 느껴야 합니다. 시민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책상에 앉아 문서상 서류를 봐서는 모릅니다. 행정의 결정은 문서로 이루어지지만 문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을 가봐야 해요. 현장에 답이 있고 길이 있기 때문이죠.

시장이 되고나서는 거의 매주 각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과 함께하는 12일 소통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때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대답은 하고, 어려운 것은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합니다.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출근하는 것이 이젠 익숙해졌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주민들 호응도 참 좋아요.

또 치매 노인 위한 시책 개발을 위해서 직접 치매 노인 체험도 하고, 아이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서 틈나면 일일 교사로 나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각 직업별, 계층별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해 각각의 고민과 애로점을 청취하고 개선 방안을 찾고 있어요. 저는 현안위주로 주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열린 시장실’, ‘우리 동네 시장실도 같은 맥락입니다. 여주시 행정을 이끌어가는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종이 없는 업무보고회도 갖고, 각 실과를 다니며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듣고 있습니다.

이항진 시장, 여주시 소통투어 [사진=여주시청]
이항진 시장, 여주시 소통투어 [사진=여주시청]

여주시가 경기도 내에서 최초로 '농민수당'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정책이고 언제부터 시행되나요?

경기도에서 농업종사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여주시입니다. 현재 여주시는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도모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및 공익적 기능을 존중하고자 시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년 이상 여주시에 거주하면서 실 경작하고 있으며,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11,000 농가에 연 60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현재 조례 제정 중이며 11월에 2020년 본예산 편성하여 내년 1월부터 사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여주형 태양광 사업을 임기 내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는데, 어떤 경쟁력을 가질 계획인가요?

기존의 태양광 사업이 사업자가 산림을 무분별하게 개발하여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로 진행되어 왔다면, 여주형 태양광 사업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이익의 공유화, 관리의 공유화로 사업을 공적영역으로 흡수하는데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여주형 태양광 사업은 마을공동체를 조직하여 경험이 쌓이게 되면 주민이 직접 설치하고 관리하게 됨으로써, 이익과 책임을 그 주체인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는 사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요?

취임 직후인 작년 7월부터 지역주도형 여주 청년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현재 여주 청년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에 24명이 선정 되었고, 여주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12명을 선정하여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3월에는 11,300억 규모의 코스닥 상장기업인 고영테크놀로지를 유치하는 등 친환경 IT기업을 여주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사통팔달의 교통조건, 교육혁신지구인 여주 생태교육환경 등에 4차산업 주도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배경은 여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될 것이며 많은 청년들의 경제활동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지난 4월에는 여주시 최초로 시민참여 거버넌스인 시정자문기구 여주시민행복위원회가 출범했는데, 시민행복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여주시의 주인은 여주시민입니다. 후보시절 공약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여주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여주시민행복위원회를 준비했습니다. 시장 취임 이후, 1호 결재문서가 바로 시민행복위원회 설치건이었죠. 여주시민행복위원회는 여주시의 정책 발굴, 현안과제 논의 등, 시민의 의견이 여주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725일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여주시민행복위원회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앞으로도 시정목표와 비전을 담은 모든 공약사업이 시민의 입장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행복위원회의 소중한 의견을담아 9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제1기 여주시민행복위원회 '스타트업 워크숍 및 출범식 [사진=여주시청]
제1기 여주시민행복위원회 '스타트업 워크숍 및 출범식 [사진=여주시청]

앞으로의 계획과 여주시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누군가 고통이 있다면 서로가 의지해서 고통을 이해하고 나누어 극복해가는,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지속가능한 여주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학교 공간의 혁신을 통해 아이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공유하며 교류할 수 있도록 역세권 학교시설 복합화’,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여주형 태양광 사업’,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여주형 푸드플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대별, 계층별 맞춤형 사업과 가남읍과 3개 동 지역의 경제·교육 집중화, 그리고 8개 면지역의 시설 복합화를 통한 도시 재생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고, 시민이 행복한 친환경 미래도시를 꼭 만들어 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주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824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회원도시 단체장, 부단체장 등 공직자들과 행복의 나라로 알려진 부탄(The Kingdom of Bhutan)에 다녀왔습니다. 부탄은 총 인구 73만 명에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의 1/10에 불과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의 웬만한 대도시보다도 작은 규모인 이 나라가 어떻게 UN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행복 국가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고 왔습니다.

우리 눈에 부탄의 정책 기준인 행복이라는 개념은 추상적이라 정책 방향의 근거로 삼기에 부적절해 보일 수 있지만, 그 곳에서 만난 공직자들은 행복을 수치화하고 그 지표를 상승시키기 위해 예산을 마련하고 정책을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헌법에 국토에서 숲이 차지하는 비율을 정해놓은 점. 무상의료를 실시하고 있는 점. 국내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국민에게는 국외에서 치료받는 비용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고, 공부에 재능이 있다면 국가에서 교육비를 모두 부담하여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부탄의 공직자들은 오직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에만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민선 7기 여주시의 시정목표는 사람중심 행복여주입니다. ‘사람 중심이 정책의 과정을 설명한다면, ‘행복 여주는 그 결과여야 함. 여주시는 자본과 토건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을 이해하고, 시민의 행복을 고민하고, 시민 행복의 조건을 채워 줄 수 있는 행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여주시민의 행복이 한 단계씩 올라간다면 그것이 행정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 될 것임. 모쪼록 여주시민 모두, 함께 행복한 여주를 만드는 길에 기쁘게 동참해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항진 여주시장 인터뷰 Ⓒ문채영 기자
이항진 여주시장 인터뷰 Ⓒ문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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