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반한 플로리스트, 꽃으로 세상을 향기롭게 가꾸다
세계가 반한 플로리스트, 꽃으로 세상을 향기롭게 가꾸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9.0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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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희 한국사이버원예대학 화훼장식과 교수·플로리스트
홍채희 한국사이버원예대학 화훼장식과 교수·플로리스트 Ⓒ박소연 기자

한류열풍이 강하게 불기 시작한 분야가 있다. 바로 화훼장식이다. 홍채희 플로리스트(한국사이버원예대학 화훼장식과 교수)는 해외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9 Vietnam international flora expo’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꽃다발 부문에서 1위, 종합 3위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플라워 바디쇼에서는 홍 교수가 직접 한복을 입고 등장해 현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는 “한국사이버원예대학에서 예비 플로리스트를 양성하고 있다”라며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강연, 백화점 VIP 대상 등 일반인 대상 교육도 활발하게 전개하고있다”라고 밝혔다.

“꽃을 다루면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꽃은 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요소로 정착했습니다. 꽃이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죠. 대한민국이 향기로운 꽃을 통해 아시아의 중심 국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베트남에 갔습니다. 플로리스트인 제가 미력하나마 좋은 성적을 거둬 무언의 외교를 한 것 같아 뿌듯해요.”

홍 교수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정원을 가꾸시는 모습을 보고 자라며 자연스레 식물을 좋아하게 됐다. 애초부터 뚜렷한 진로관을 갖고 있던 그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원예생명공학과 화훼장식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고, 나아가 꽃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익히기 위해 밤낮으로 꽃과 씨름하며 이 분야에 푹 빠지게 됐다. 현재도 다양한 곳으로 강연 활동을 진행중인 홍 교수의 강의는 조금 특별하다. 꽃바구니, 꽃다발을 만드는 평이한 수업은 흔하지만 그의 강의는 차별화된다. ‘명화 속 꽃’이 그중 하나인데,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속 꽃을 직접 실물로 만들어보는 수업으로 많은 수업 중 단연 인기가 많다고 한다. 고흐의 삶을 들여다보고 작품 속 꽃의 색감을 표현하는 작업인데 같은 꽃, 비슷한 분위기의 꽃이더라도 그리는 작가에 따라 그림이 달라지듯이, 꽃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홍 교수는 다양한 기관으로 강연을 다니는 만큼 강의를 듣는 대상에 따라 강의 주제와 초점에 차이를 둔다. 모든 이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대기업, 금융기관, 교육기관, 정부기관 등 꽃강의 뿐만 아니라 남성 비중이 높은 강의는 원예, 즉 식물에 초점을 두고 사무실이나 집안을 미니 정원처럼 예쁘게 가꾸는 방법을 전수한다. 그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만큼, 기술을 꾸준히 연마하면 누구나 플로리스트로서 성공할 수 있다며 예비 플로리스트들을 위한 조언을 덧붙였다.

꽃을 매개체로 그는 공간과 삶,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는 플로리스트로 살아오면서 수없이 꽃을 꽂으며 가장 아름다운 선택을 해왔다.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여해 해외 플로리스트들과 교류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기도 하고 건축과 디자인 분야의 외국 잡지를 정독하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홍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꽃의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에서 오는 행복을 공유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 구상하고 있다. 그의 작업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플로리스트의 매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처음 배우는 사람부터 전문가 육성까지 차차 진행할 계획이며, 국내 데몬스트레이션 뿐만 아니라 해외 중국, 베트남 데몬스트레이션 일정까지 잡혀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홍채희 교수는 우리나라 화훼산업의 발전으로 다양한 꽃 품종을 개발하고 육성해 외국에 수출하면 우리나라를 더 알릴 수 있다며, 끝까지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행복해지기를 소망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꽃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파하는 그의 활약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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