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나를 알아가는 힐링미술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나를 알아가는 힐링미술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9.08.0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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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풀아트테라피 예술센터·미술치료연구소장
김은희 풀아트테라피 예술센터·미술치료연구소장
김은희 풀아트테라피 예술센터·미술치료연구소장

인류의 시작부터 함께한 미술은 주술적 기능에서부터 쾌감 향유의 기능. 난해한 실험예술이 나오기까지 예술이 무엇인가? 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답으로 그 정의가 바뀌어왔다. 시대마다 달라지고 변해가는 미술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현실에는 없는 행복을 구현하는 통로의 기능이다. 생존을 염려하여 동굴벽화를 그렸던 선사인들이나 21세기 현대 인간사회에서 느끼는 한계까지 인간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예술을 필요로 하고, 예술은 우리의 결핍을 메워주고 있다.

김은희 소장은 특히, 현대미술의 새로움, 낯섬에서 오는 지성적 충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오늘날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미술관에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름다움의 반대가 추가 아니듯 예술 속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이 아닌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지금은 없지만 언젠가 맛보게 될 희망과 자유함을 미리 맛보는 것이 아닐까. 자유로운 상상이 주는 가능성이야 말로 치유의 힘을 극대화한다.

 

미술, 창의력, 행복한 삶의 연결고리를 찾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모두 우울증에 빠지지는 않는다. 결정적 차이는 세상을 보는 관점의 차이, 즉 창의력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성공적인 사냥을 기원하던 고대 벽화에서부터 인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미술을 통해 상상하고 실현해냈던 만큼 심리적 위기에서 미술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탈출구의 역할을 해주었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었다. 피카소의 해체주의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는 잘 알지만 그것이 왜 중요한지 우리 삶에 어떠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김 소장은 단지 미술이 대단해서 심미안을 넓히자는 것이 아니라 현대미술의 이해가 어떻게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미술교육을 실현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미 국내외에서 현대미술을 접목한 다양한 미술치료 활동을 펼치며 그 효과를 입증해 온 그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일상의 소소한 것, 빛과 그림자, 때론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바라봅니다. 세상의 보이지 않는 것들을 시각화하는 것은 창의력의 시작입니다. 창의력이란 미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갈등해결 능력이며, 이는 한 사람의 업무나 과제 처리 방식, 나아가 그 삶 전반에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김 소장이 이끌고 있는 풀아트테라피 센터에서는 예술분야 전문 강사진의 예술프로그램과 전문치료사의 심리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미술치료가 인기를 끌 만큼 힐링미술의 진부한 레토릭은 이미 퍼져 있지만 정작 중요한 미술이 나에게 어떻게 치유가 되는지는 설명이 부재하다고 말한다. “현대미술은 늘 새로우며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신선한 지성적 충격을 주죠. 아이들이 그리는 직관적 그림 이면에는 누군가 묻지 않으면 몰랐을 텍스트들이 숨어있어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창의적 생각을 담은 텍스트는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유쾌하며, 지성적 쇼크를 주는데 현대미술 같아요. 아이들의 감성 텍스트를 발전시키고 사고를 확장시켜주는 것이 창의교육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미술교육은 텍스트가 깔려있지 않아요. 겉으로 보기에 잘 그린 것처럼 보이는 미적 쾌감을 주는 것만 강조하고 있어요. 고전미술사로 퇴행하는 것이지요. 창의를 키우려고 미술을 배운다는 것이 그만 창의성을 죽이고 있습니다.”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를 알기

백년간의 현대 미술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를 알아야하는 것이다. 풀아트센터는 개개인의 기질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한다. 처음 센터를 찾는 학부모들은 아이의 그림실력이나 정서적인 문제를 고쳐주기를 요구하지만 김 소장의 대답은 한결같다. 개인의 고유의 기질과 차별성을 찾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우리 아이는 혼자 놀아요. 사회성이 없어요라고 한다면 전 아이에게 없는 것을 볼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장점, 주변을 개의치 않고 자기몰입을 잘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세요라고 말합니다. “남과 다름 안에서 그 사람이 가진 특성을 알아야 하는 이유죠. 우리는 결핍으로 인해 불행해합니다. 남들이 볼 때 대단한 성취를 이룬 사람도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는 결핍에 매몰되어 불행한 삶을 살기도 하죠. 내게 없는 것을 볼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보고, 나만의 매력과 장점을 찾는다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김 소장은 굳이 치료사의 개입 없이도 예술적 환경과 미술활동은 치유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미술을 통해 나를 마주하고 소통하는 동안 자신을 녹이고 자신을 알아가는 까닭이다. 김 소장은 우리의 장점을 바라보고 다양성을 인정할 때 결핍은 자연스레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다양성 인정하는 사회 위한 날갯짓

풀아트테라피 미술센터의 또 다른 차별점은 미술교육과 영어교육이 병행된다는데 있다. 미국에서 Mental Health Counseling & Art Therapy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현지에서 미술치료사로 활동하면서 환자들의 감정표현을 이끌어내는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적재적소에 필요한 영어표현의 재미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컨드 랭귀지 역시 예술매체같은 표현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은희 소장은 인터뷰 내내 미술을 통한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높이기, 감성개발을 강조했다. “요즈음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감정표현이 서툰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경직된 사고로 감정적 문제를 해소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는 것입니다그가 감성리더십 기업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감성있는 리더야말로 회복성, 융통성, 유연성을 발휘하기 때문에 소통하는 리더로써 창조적 기업을 이끌 수 있음은 물론 행복한 개인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미술을 통한 다양한 시각을 갖고 심리적, 인지적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그가 갖고 있는 사명감 중 하나였다. 그는 또한 현대미학기반 미술사프로그램이나 뮤지엄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데 예술경험에 노출된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알게 되고, 남과 다른 자신의 매력과 장점을 경쟁력으로 만들기 때문에 자존감이 높으며, 자신을 존중함에 따라 타인존중 및 배려가 가능해지고, 나아가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적 권리를 찾는 문화시민으로써 주도적으로 행복한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내안에 있는 행복을 주도적으로 찾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삶의 질과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였다. 그런 김 소장이 꿈꾸는 것은 풀아트테라피 예술센터가 보다 많은 사람에게, 모두에게 자신만의 역량을 찾고 행복을 찾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행복한 삶을 응원한다고 한다.

 

김은희 소장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졸업, 동대학원 미술사학, 예술기획 수료

· Hofstra University, Mental Health Counseling & Art Therapy 석사졸업

· Lesley University, Expressive Art therapy 석사과정이수

· Community College of Philadelphia 심리학이수

· Queens Museum of Art, Montefiore Hostpital, Revolving Museum 미술치료사

· 전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겸임교수
· 매체연구, 노인미술치료, 현대미술사, 현대예술철학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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