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 실현 위해 최선 다한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 실현 위해 최선 다한다!”
  • 김예진 기자
  • 승인 2019.07.26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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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특집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농축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원헬스(One-Health)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 우선(FIRST) 정책 추진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박봉균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3대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임기가 1년 더 연장되셨습니다. 이에 대한 상황 설명과 요즘 본부장님 근황에 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201621일 농림축산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전 예방적 방역시스템을 구축하여 가축전염병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한 결과,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이 획기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국경검역 강화 조치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항만 검역단계에서 붉은불개미를 발견하여 신속히 방제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3년간 베트남으로 국산 딸기 수출을 시작으로 10개국 16개 품목에 대해 수출 검역 협상을 타결하는 등 농산물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국산 백신 종자 개발, 구제역 및 살모넬라 국제기구(OIE) 표준실험실 유치 성공, 국제식물보호협약(IPPC) 총회 개최 등 세계적인 동식물 검역·방역 전문기관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졌습니다. 이러한 여러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임기가 연장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장 방역 총괄 책임자로서 붉은불개미 및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현장, ASF 차단을 위한 공항만 및 북한 접경 지역 등을 중점 점검하고, 각종 대책 회의에 참석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본부장님께서 취임하실 때 양돈 질병 분야에서 쌓은 방역 실무 경험과 현장 중심의 창의적인 행정을 바탕으로 농축산식품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현장 방역 전문가의 역량을 발휘하여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신속히 차단하여 질병 발생을 최소화하고, 조기에 종식 시켰습니다. 질병 전파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축산차량 통합관제 시스템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발생 농장 및 주변 환경을 자동비행기술(드론)과 영상기술(3D)을 활용하여 공간 역학 분석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축장 129개소, 집유장 62개소 등에 대한 HACCP 조사 평가를 완료하고, 201812월부터 시행되는 수입돼지고기 이력관리제를 본격 시행하여 국내 유통되는 수입산 이력 대상 축산물의 투명한 유통 질서 확립에 일조하였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해 83일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발생한 이후,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세관과 합동으로 X-ray 검사 확대, 위험 노선에 대한 검역탐지견 투입 확대, 남은 음식물 처리업체 일제 점검, 휴대축산물 모니터링 검사 강화 등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국경검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여 휴대 축산물을 불법으로 반입한 여행객에 대한 과태료를 최대 1,000만원까지 상향 조정(2019. 6. 1. 부터 시행)하는 등 ASF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붉은불개미 발견에 따른 신속한 방제 및 예찰 강화로 국내 확산·정착을 차단하는 등 해외 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였으며, 위험도에 따른 차등화 된 검역 시스템 마련, 해외 병해충 조기 발견을 위한 상시 예찰체계 구축과 체계적 기술개발로 식물검역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구제역 3종 혈청형 감별 간이항원 진단키트를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였습니다. 새로 개발한 신속 진단키트는 국내에서 발병하였거나 유입 위험이 높은 3종의 혈청형(O, A, Asia1)15분 이내에 현장에서 감별할 수 있습니다. 20183, 돼지에서 최초로 A형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새로 개발된 신속 진단키트를 이용하여 혈청형을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초동방역에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해당 키트는 세계적인 구제역 근절 및 동물약품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2018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또한, ‘에틸포메이트 소독 비용 절감을 위한 질소 충진 소독기술 개발연구를 통해 오존층 파괴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시킬 수 있어 2018년도 기후 변화 대응 대표기술 1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가재난형 질병 분야의 국정과제로 ‘2020년 이후 한국형 구제역 백신 생산이 선정되었습니다.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를 위해서는 종자바이러스 개발과 백신 제조공정의 확립, 백신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기법의 확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간 국내 발생주를 이용한 3종의 종자바이러스(O형 진천주/안동주, A형 포천주)와 역유전화(Reverse genetics) 기술을 이용한 9종의 종자바이러스를 개발하여 구제역 7가지 혈청형을 포함한 총 12종의 종자바이러스를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백신 제조공정 확립에 있어서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한 소규모(100리터)의 동물 세포 부유배양 및 바이러스 증식조건을 확립하였습니다. 향후 증식조건 이외에 파일럿 규모의 백신 항원 제조공정을 확립하여 2020년까지 국내 민간 구제역 백신 제조사인 FVC에 관련기술을 이전할 계획입니다.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16/17’ H5형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해 37백만 수의 가축을 살처분하면서, 대규모 발생 시 어느 정도 질병의 전파를 완화 시킬 수 있는 살처분 정책의 정책적 보조수단으로 백신에 대한 준비가 요구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긴급용 백신을 비축하여 비상시 대응할 수 있는 항원뱅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항원뱅크는 국내 유입가능성이 높은 H5형 바이러스 5종을 선정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편 검역본부는 불법 휴대축산물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사를 강화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연구사업을 통해 확립한 신속정밀 유전자진단법을 이용하여 작년 824일 중국발 여행객이 반입한 돈육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를 처음 검출하였으며, 올해 6월까지 총 17건의 휴대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실시하여 중국 유래 돈육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를 확인한 것으로서, 현재는 일본, 대만,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검역본부 연구진은 검출된 유전자 특성을 분석하여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발행하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올해 6월호에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또한 2017IPPC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국제기구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여 국가 위상을 강화하였습니다.

 

현장, 혁신, 책임, 봉사,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 우선(FIRST) 정책 추진

사람과 동물, 생태계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된 ‘One Health’ 개념, 업무에 적극 도입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 다해

 

검역본부의 해외 기술 보급 사업들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검역본부는 7개의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표준실험실(구제역, 브루셀라, 뉴캣슬병, 일본뇌염, 광견병, 사슴만성소모성질병, 닭살모넬라증)을 운영하는 등 국제적인 수의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다양한 해외 기술 보급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올해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인 <미얀마 구제역 관리 및 진단역량 강화> 사업입니다. 지난해부터 3년간 진행하는 기술지원 사업으로 매년 미얀마 가축방역담당 공무원 초청과 미얀마 현지 기술연수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업은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의 노력에 미얀마 측에서도 매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농어촌공사와 함께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NCVD) 건립과 기술연수 국제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베트남 수의분야의 최초 국제원조사업으로, 선진국의 일회성 동물질병 기술전수에 그치지 않고 배운 진단기술을 원조대상국 현지에서 활용하도록 진단센터 건립을 같이 한 점이 베트남에서 환영받았고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지 언론에도 널리 소개된 바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해외기술 보급을 위해 올해 5월에는 국제기구인 OIE의 예산으로 베트남 NCVD의 진단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실험실 트위닝>을 실시하기로 협의하여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식물검역 분야 기술전수도 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는 <ASEAN 식물검역 전문가를 초청 훈련>을 실시하면서 식물병해충 분류동정 기술 워크숍, 식물병해충 예찰 심포지엄 등 수혜국 요청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년 개최하고 있어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동물질병진단 실무자에게 표준 진단기술을 교육하는 <7OIE 표준실험실 동물질병진단 워크숍>9월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강원대학교 상호 협력 업무 협약식 [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이외에 소개하고자 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주요 정책이나 사업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동물보호 수준제고 및 동물보호법 이행 강화관련, 동물보호·복지사업(동물보호복지 제도 운영,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실험동물 및 동물실험에 대한 관리감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의식 조사 및 동물 등록과 유기동물 발생 현황 등의 실태조사를 시행하여 동물보호복지 종합 정책 수립 시행을 위한 통계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정책, 규정 및 소유자 준수사항 등을 홍보하고 매년 동물보호 문화축제(5월경) 및 동물사진 공모전 개최(9월 예정) 등으로 국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품질의 안전한 동물약품의 생산·공급을 통해 동물약품 산업 발전 및 축산농가 등의 동물 질병 통제에 기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동물용의약품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허가단계 및 유통단계에서 안전성·유효성 평가(20181,196)와 생물학제제 국가출하승인검사(20181,242)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동물용의약품 등의 안전성·유효성 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민관 합동 실무작업반을 운영하여 동물약품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수출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사항을 마련하였으며, ·중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해 중국 수의약품감찰소와 MOU를 체결하고 동물용의약품 시험·검사방법, 잔류시험방법, 신약· 생약 평가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 병해충() 부착 가능성이 있는 중고 농기계·건설기계를 병해충전염우려물품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비식물성 경로에 대한 사전예방 중심의 국경검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딸기, 단감 등 수출유망품목의 수출확대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미국 수출용 파프리카 생산시설기준 완화 및 호주 수출용 포도의 소독처리 면제 등 요건을 완화하여 우리 농산물의 해외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1998년부터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제역백신 국산화 기반 마련, AI를 포함한 가축질병 예방 제어, 미래변화대응 신기술, 동물용의약품 및 동물복지, 동 식물 검역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래에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여 관련 연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구제역 OIE 표준실험실로서의 국제적인 진단 기능 역할 수행을 위한 구제역 진단 전용 BL3 표준 실험실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 규모로는 연면적 2,269, 지하1층 지상4층 건물이며, 170억원의 신축 비용이 예상됩니다. 올해 설계를 착수하여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해 83일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발생한 이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해외 여행객이 휴대한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어 ASF 차단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여행을 자제해 주시고, 부득이 방문 시에는 축산농가와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대부분의 휴대 축산물은 반입이 허용되지 않으니 외국에서 소비하여 주시고, 부득이하게 반입 시 반드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검역본부는 앞으로도 축적된 정보와 노하우, 전문화된 인력과 설비를 바탕으로 가축질병과 식물병해충 없는 청정 대한민국을 실현하여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를 실현하고자 하는 검역본부의 노력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인터뷰 Ⓒ정이레 기자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인터뷰 Ⓒ정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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