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시대를 제시할 차박캠핑의 선도 기업
미니멀리즘 시대를 제시할 차박캠핑의 선도 기업
  • 김윤혜 기자
  • 승인 2019.06.17 11: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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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캠프 오완곤 대표

500만 원의 자본금에서 어느덧 연 매출 규모 80억에 이르는 지금에 오기까지, 2011년 13평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오완곤 대표는 당시 혼자서 캐드와 일러스트, 포토샵 마케팅 학원을 다녀가며 창업 준비를 했다고 회상했다. 직접 시제품을 개발하고 각종 전시회에도 참가하며 그의 시선은 더욱 높은 곳을 향했다. 2016년도 중소기업부 장관상 수상 성과에 이어 최근 전라북도 도약기업에 새롭게 등극한 오 대표의 유니캠프. 그야말로 신개념 최적 맞춤형 캠핑카, 만나는 고객마다 열광적인 팬으로 만든다는 그의 유니밴을 말한다. 

유니캠프 오완곤 대표
유니캠프 오완곤 대표

 

더욱 간소화될 미래의 캠핑카, 필요 최소한의 효율을 담아라
최근 세간에 휴가를 보내는 가장 화끈한 트렌드로 떠오른 ‘차박캠핑’. 이에 관해 신개념 맞춤형 제작 캠핑카 전문 기업 유니캠프의 오완곤 대표는 “차박캠핑이야말로 온 가족이 모여앉아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문화입니다”라고 평하며 굳이 비싼 고급 외제 캠핑카를 구입할 필요 없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차로 가족과 전국 일주를 하는 꿈을 이제 주머니 사정에 상관하지 않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라고도 말했다.
  “향후 캠핑카 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미니멀리즘이 더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도 단순한 것이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을 것이고 차 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카 쉐어링’ 산업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일종인 공유경제의 분과라고 봐도 좋지요. 절대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향후 캠핑카 산업 역시 적은 비용으로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더욱 흔하고 친숙한 우리 곁의 자동차가 될 테니까요.”
  이에 오 대표는 조만간 캠핑카의 접근장벽부터 전과 달리 매우 낮아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가 말하는 근거는 명백했다. 요컨대 필요 이상의 럭셔리한 기능을 갖춘 맥시멀한 캠핑카가 아닌, 매우 미니멀하고 필요한 것만 갖춘 맞춤형 캠핑카가 앞으로 시장을 선도하리라는 기대에서다. “지금도 캠핑이 거창하게 떠나는 형태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일상에 상당 부분 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친구와 술 한 잔 마시고 싶을 때, 자동차를 몰고 한강공원에 내려가서 텐트를 펼치곤 하는 일상이, 이제는 캠핑카가 될 것이란 말이지요.” 
  오 대표는 해당 시장과 소비자의 능동적인 변화에 발맞춰 일선 기업도 신속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대기업이 아닌 작은 벤처나 스타트업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그는 고객의 반응에 빠르게 피드백 하는 것이 크게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상의 마케팅이라고 말한다. 오 대표가 이끌고 있는 유니캠프 역시 이와 같은 방향으로 운영한다. 그의 생각에 기업과 소비자와의 관계는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데서 끝나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약하고 또한 도전하라, 혼자만의 꿈을 다 함께 꾸기까지
“그동안 참 열심히 일했습니다. 새벽 세시에 일어나 다음 날 새벽 세시까지 일하고, 전국 출장 다니며 근무했죠. 그 작업을 해오면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니즈를 파악하는 나름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실이 2013년도에 직접 개발한 ‘유니밴’이라는 캠핑카에 준하는 시제품 차량이었습니다. 그 이듬해 4월에는 킨텍스 전시회에 참여했죠.” 
  당시 전시회에 선보였던 프로토타입을 그대로 고객에게 판매할 수는 없었다. 그가 보다 더 본격적인 연구와 개발의 필요를 깨달은 것은 딱 그즈음이었다. 그렇게 2014년도부터 2016년도까지 오 대표는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유니밴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여러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노력에 따르는 결과는 놀라웠다. 유니캠프는 전라북도 스타 소상공인에 선정되는가 하면, 중소기업부 장관상이나 도지사상을 받기도 했다. “모두 저희가 지닌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그로부터 2017년도 8월, 오 대표와 유니캠프 연구진은 드디어 시제품을 넘어 완성형 유니캠프 차량 완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거둔 한 해 매출만 22억이 넘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그 당시까지만 해도 100평 남짓 공장에서 작업했지만, 2017년도 말 전북 김제에 상당한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지어 이전하게 되었다고 오 대표는 미소 지었다. “체계적이고 준비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니밴을 생산하기 위한 전용 공장에서 소비자와 소통하고 저희만의 꿈을 펼치기 위해 조금씩 도약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 제품을 판매를 넘어, 소통하며 마음을 움직이다
유니캠프 오완곤 대표는 올해 초에 대만 현지 기업에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그때의 기억에 대해 기자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어느 기업은 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에 범퍼만 납품하고도 어떤 기업은 도어 손잡이만 만들더군요. 특이하게도 대만의 로컬 자동차 사업계는 한국과 달리 하청 밴더 개념이 아닌, 시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접하면서 한 가지 품목만으로도 비전을 가지면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느꼈지요.” 
  여러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것보다 유니캠프만이 가질 수 있는 분명한 비전과 방향성을 갖자고 팀원들과 함께 다짐했다는 오 대표. “대한민국 모든 자동차의 루프 텐트, 세계 모든 자동차의 루프 텐트를 만드는 회사가 되자고 결심했습니다.” 이러한 포부를 논하면서 그가 언급한 단어는 바로 ‘차박캠핑’이었다, 차를 이용한 캠핑을 말하면 유니캠프의 제품을 떠올리게 하자고 생각했다며 오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그 단계를 해내면 본격적으로 저희 제품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동차 시장 커뮤니티를 그릴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요컨대 유니캠프의 목표는 단순히 캠핑카를 많이 팔겠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파는 것을 넘어 소비자와 판매자가 제품을 매개로 꾸준히 소통하고 교류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조력자로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든든한 커뮤니티를 구축하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그렇기에 유니캠프에서 생산하는 신개념 스타렉스 캠핑카, 유니밴에 대한 고객의 실제 반응 역시 놀랍다. 가령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식사를 대접해주었다는 남원의 첫 고객에서부터, 그가 사업 초창기부터 개설한 ‘유니캠프’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에 가입한 기존 고객들은 새로운 고객이 카페에 질문을 올릴 때마다 적극 답변을 달아주시고 조언을 전하며 자발적으로 유니밴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도 참 놀랍다. “그런 고객님들께 항상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작년 12월에 연 정기 캠프를 통해 고객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오 대표는, 고객의 도움에 발맞춰 더욱 사회에 기여하는 건설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회사의 수익을 일부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까지 고안해 실천 중에 있다.
  다시 말해서 유니캠프는 단지 외면적 고부가가치나 회사의 일방적인 이익을 꾀하기 위해 소비자의 쓸모에 불필요한 잉여 기능을 굳이 집어넣지 않는다. 유니밴은 항상 최적의 고객 니즈 맞춤형 세팅 기능만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여기는 오 대표와 유니캠프 팀원들이 공유하는 가장 큰 가치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안 되는 일은 없다, 단 한 명의 꿈이라도 일단 저지르자
유니캠프 오완곤 대표는 “작게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돈을 벌면 항상 개발에 투자하고 직원들과 나눴던 것이 회사가 오늘날까지 장기적으로 올 수 있었던 비결”이 되었다며 말을 이어갔다. 
  “이 회사 이름의 뜻을 혹시 알고 계십니까? 유니(Uni-)라는 의미는 하나로 통합된, 캠프는 캠핑하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일과 여가, 가족이 하나로 통합된 자동차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지요. 자동차라고 하면 승합차, 버스, 캠핑카 등 종래 이런저런 장르가 존재합니다. 저희는 궁극적으로 여기서 더 나아가 ‘유니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는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니캠프가 구상하는 신개념 만능 캠핑카 ‘유니밴’이란, 자동차 안에 A부터 Z까지 모두 다 있는 겁니다. 당장 여행을 떠날 수도, 업무를 보거나 그대로 승용차로 운전할 수도 있는 드림카입니다.”
  유니밴 고객들을 위한 진짜 드림카로 거듭나게끔 하기 위해, 오 대표는 현재 다양한 차종에 유니밴의 설비와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스타렉스 한 종에만 유니밴 설비를 접목하는 상황인 바, 이러한 점을 개선하여 고객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자동차라도 사용자의 필요에 최적화된 멋진 캠핑카, 유니밴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장애를 가진 운전자조차도 유니밴을 타고서 가족들과 함께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며 자연 속에서 캠프를 즐기는 세상을 그는 꿈꾸고 있다.
  그 꿈을 이루는 준비의 한 과정으로, 사랑의 열매 재단을 통해 회사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고 밝힌 오 대표는 “어느 날 저희 회사에 다리를 잃고 평소 일상적 이동조차도 어려워하시는 고객님께서 온 가족과 함께 방문하셨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필요 최소의 비용으로 가족과 함께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스타렉스 캠핑카를 세팅해 달라고 부탁한 한 명의 고객을 위해, 그는 직원과 함께 의기투합해서 그 꿈을 실현해냈다. 
  “고객께서는 정말 행복해하시며 이후 온 가족이 캠핑카로 전국일주를 하고 계십니다. 그때부터 제 고정관념이 깨졌다고나 할까요? 장애를 지니신 분들도 스스로 이동하고 여행을 즐기고픈 간절한 꿈이 있으셨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저희 유니캠프는 고객 분들이 지닌 그러한 소망을 매우 합리적인 비용으로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오 대표가 지난 2010년, 유니캠프를 처음 창업하면서 만든 인터넷 커뮤니티에 쓴 말이 있다. “안 되는 게 어딨어? 불편한 건 못 참아. 안녕하세요, 오완곤입니다.” 오 대표가 그간 사업을 영위하면서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이 글귀는, 고객의 불편을 자신의 불편처럼 여기고 공감하며 함께 해결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그 나름의 의지이자 각오다. 
  “고객들이 수납공간이나 시트의 개선안, 가족 단위 캠핑 등 또 다른 불편사항 등을 이야기해주시면 저희는 그것을 반드시 해결합니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또한 오 대표와 함께 유니캠프를 이끄는 또 다른 동반자, 직원들의 시간과 노력이 뒤따르는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항상 직원들과 함께 ‘안 되는 건 없다’라고 당차게 외친다는 오 대표. 이들이 도약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은 바로, 이러한 일에 대한 도전과 몰두, 고객과의 소통일 것이다. 앞으로도 이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성장의 길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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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순아 2019-06-18 17:49:25
차박은 약간의불편과 간편함이 대세

있는차가지고 활용이최고임

노후정년퇴임하면 캠핑카필요하것네

암튼차박은 호갱없는 오렌지차박캠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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