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 - 더 안전한 학교, 더 따뜻한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간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 더 안전한 학교, 더 따뜻한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간다
  • 박성래 기자
  • 승인 2019.05.30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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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특집
임종식 경북교육감 인터뷰 Ⓒ박성래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인터뷰 Ⓒ박성래 기자

경북교육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주체가 행복한 교육공동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배움이 신나고 즐거운 아이들, 사랑으로 가르치는 것이 행복한 교사,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가 있어 든든한 학부모 등 교육주체가 모두 행복한 경북교육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임종식 교육감이 추진하고자 하는 경북교육 정책 방향이다.

 

경북 도민들과 국민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300만 도민 여러분! ‘인재의 고장 경북이라는 명성을 오늘에 되살려 미래 사회를 주도할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의 기본을 굳건히 다져서 경북교육 새천년의 주춧돌을 놓아가고 있는 경상북도교육감 임종식입니다. 작년 한 해 경북 교육가족들의 행복한 교육동행으로 많은 실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경북교육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국민들과 도민 여러분들 덕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더 힘차게 뛰겠습니다.

 

여전히 활발한 활동으로 많이 바쁘실 텐데 근황은 어떠신가요?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취임 당시에도 토크 콘서트로 취임식을 대신했습니다. 교육전문가, 학부모 대표, 특수교육소규모학교 관계자 등과 경북교육이 안고 있는 교육현장의 현실과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공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올해도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 실현을 위해,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단위학교의 애로점과 현안사업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주요 교육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학교 농산어촌과 원도심 지역 등 교육 소외지역 학교 질 높은 교육활동으로 우수 사례 일반화를 원하는 학교 지역사회, 학부모 등의 숙원 사업이나 민원이 있는 학교를 방문하는 경북교육 소통 나들이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경주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전반기 11개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의 현장 전문가 2,000명과의 현장소통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현장소통토론회는 그동안의 관행적이고 의례적인 주요 업무 보고 형태가 아니라, 타운홀미팅 형식의 현장소통토론회로 형태를 바꾸어서 경북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교육을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공간과 대상을 확대하였습니다. 오는 9월에도 11개 지역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현장 소통토론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사진=경상북도교육청
교육감과 함께하는 직속기관 교육 가족 공청회 [사진=경상북도교육청]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이란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부임 이후 경북교육청의 성과와 현재 경북교육청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 사업이나 계획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7월 교육감으로 취임한 이후 함께 열심히 노력한 교육가족 덕분으로 학생 과학발명품대회와 과학탐구올림픽에서 각각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선생님들도 교육정보화 연구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53년 만에 첫 종합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 여건에 맞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국인성교육 실천사례대회에서 2개 부문 모두 최우수상 수상으로 전국 최고, 최다 입상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또 특허청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전국 최초로 경북에 발명체험교육관을건립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업무정상화를 경북교육의 미래를 바꿀 핵심적인 동력이라고 보고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교업무정상화는 선생님들이 교육활동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자율경영체제를 보장하기 위한 핵심적인 교육정책 사업입니다. 대표적인 내용들을 보면 선생님들의 업무지원을 위한 표준 업무매뉴얼을 개발하였고, 행사나 의전 간소화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또 교원의무 연수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각종 교육정책사업 정비, 교육사업 공모 방식을 변경한 것을들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학교업무정상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309건의 교원행정업무를 폐지했고 110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하였습니다. 한 가지 자랑을 하자면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8학년도 교원행정업무경감 만족도 조사에서 우리교육청이 평점3점 만점에 최고 등급인 3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학교업무 정상화 위해 가장 주력했다. 교사가 수업과 아이들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선생님을 학생들 곁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취임 후 본청과 직속 기관, 지역 교육지원청의 불필요한 사업 309건을 폐지했다. 교육행정기관의 업무 재구조화, 사업총량제 도입, 학기 초 회의 없는 달 운영, 공문서 감축, 표준업무매뉴얼 제공, 담임교사 행정업무 최소화 등이 학교업무 정상화 주요 내용이다.

 

사진=경상북도교육청
경상북도 교육지원청 안전대책 회의 [사진=경상북도교육청]

2019년도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 48448억 원이 심의를 거쳐 지난달(6월호 기준) 9일 제308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습니다. 본예산 대비 3072억원(6.8%)이 증액되었는데 예산 집행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이번 추경 예산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창의성과 도전의식 함양을 위한 메이커교육센터 구축, 수학적 원리 이해와 수학 교과 학습동기 유발을 위한 수학체험센터 건립,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 노후 된 교육환경을 개선하여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습니다. 집행에 있어 학교시설사업은 학기 중에 공사할 경우에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침해할 소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 교육환경 개선 공사는 이번 여름방학기간 중에 조속히 마무리하여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려 합니다. 특히 학교시설 내진 보강 공사, 소방시설 개선공사, 천장 개체공사,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사업은 방학 전에 설계와 행정절차 등을 사전에 준비하여 가급적 방학기간 안에 공사를 완료하여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려고 합니다.

 

교육감님의 임기 동안 교육정책 사업의 50%를 정비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이에 대한 부분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취임하고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 학교업무정상화였습니다.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교사들을 학생들 곁으로 보내자는 취지에서 추진했습니다.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일반 행정 업무를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임기 내 총 50% 업무를 감축하겠다는 사업 총량제를 도입해 현재까지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사업 309건을 폐지했습니다. 그리고 신규사업 1개 도입 시 기존사업 1개를 폐지한다는 원칙도 정했습니다. 올해는 교육정책사업 13%를 정비목표로 세우고 폐지, 통합, 이관, 축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단순히 사업을 줄여나가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해 지속과 전파가 필요한 사업은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학교 시스템이 학생들의 수업과 생활교육이 주가 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사진=경상북도교육청
경북교육 시민소통 공청회 현장 [사진=경상북도교육청]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 아이들이 받아야 할 교육의방향이나 시스템도 그에 따라 조정이 되어야 할 텐데요, 이에 대비한 주요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요?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10~20년 동안, 이제껏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큰 변화가 쓰나미처럼 닥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로봇, IoT(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과학, 기술, 공학, 전자정보를 기반으로 한 첨단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국가 경쟁력은 얼마나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이에 우리 교육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이 미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과학과 공학, 정보인력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과학과 수학, 공학, 정보 등을 기반으로 한 창의융합교육과 메이커교육, 창업 및 기업가 정신교육 등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갖춘 융합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소수의 우수 과학기술인력 양성도 필요하지만 모두를 위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기술 문명 속에서도 잘 적응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과학기술의 대중화를 위한 소양교육과 함께 학생들이 소통하고 협업하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인성교육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는 경북교육만의 장점을 듣고 싶습니다.

경북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학생들의 삶의 힘을 키워줄 수 있도록 융합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지루한 수학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으로 전환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소프트웨어교육을 강화하였습니다. 상상하고 공유하는 메이커교육을 위해 경북 메이커 교육관과 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경북교육은 따뜻한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교육이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고른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을 통해 학습부진 예방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수교육 맞춤형 지원과 다문화 학생 통합지원을 강화하여 모두를 존중하는 교육으로 한 아이도 교육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를 대비한 교육을 실현하여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업무를 정상화하여 선생님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고, 민주적 참여과정을 보장하여 교육공동체가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 성과와 결과보다는 과정을 먼저 살피고, 재촉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가치를 찾도록 기다리며, 지식보다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경북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는 지역의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주길 바라시나요?

선생님들이나 학교가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생 참여형 수업모델 개발, 참여와 협력 중심의 수업 확대로 학생들의 삶의 근육이 되는 미래 역량을 키우는 큰 그림을 그려줬으면 합니다. 경북형 혁신학교인 미래학교에서도 학교문화와 수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교총의 스승의 날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10명 중 9명이 사기저하를 호소했습니다. 따뜻한 경북교육의 기본은 모두가 행복한 교육입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지원도 많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행복한 선생님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사진=경상북도교육청
경북 초등학교 교육실태 현장 방문 [사진=경상북도교육청]

교육감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학창시절 몰입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영향으로 지금의 제가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교사로서 교육행정가로서 좌충우돌 교육 실험을 하다가 정년을 맞고 지금은 제2의 행정가가 되었습니다만 되돌아보면 내 삶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나의 공부가 나의 세계에 한정되지 않고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공적 거름이 될 때였습니다. 진리 전수자로서의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진리를 실험하고 고민하는 이가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감님께서 가지고 계신 최종적인 꿈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신나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함께 여는 미래를 추구하는 경북교육이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아이들의 삶의 힘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학교업무를 정상화하고,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여, 모든 아이들이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비 부담은 확실히 줄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도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경북교육을 하겠습니다.경북 도민들과 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교육이 희망입니다. 경북교육은 아이들 스스로 삶의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믿어주고 지켜주며 기다리는 교육입니다. 기다림은 더 높은 비상을 위한 뜨거운 침묵의 시간이라 했습니다. 성과와 결과보다 과정을 살피고, 재촉하기보다 자신만의 가치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지식보다는 인간적 존엄과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교육이 앞으로 경북이 만들어 갈 즐거운 학교 교육입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경북교육에 각별한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박성래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인터뷰 Ⓒ박성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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