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생각하고 기본에 충실한 ‘통합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 비상할 것
사람을 생각하고 기본에 충실한 ‘통합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 비상할 것
  • 김예진 기자
  • 승인 2019.05.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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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러스 강병우 대표
컴플러스 강병우 대표

커뮤니케이션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오늘날. 미디어 간의 경계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제1금융권 중 하나인 우리은행에서 투자 유치를 받은 기업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플러스’라는 뜻으로 세워진 컴플러스는 2016년에 설립된 광고 에이전시이다. 현재의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데에는 광고업계에 몸 담은 지 20년이 지난 강병우 대표의 탄탄한 이력이 있다. 어느 때보다 창의력과 소통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에, 주목받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한 시간을 공유해본다.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진정한 ‘통합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다

강병우 대표가 이끄는 컴플러스는 2016년 11월에 설립된 마케팅 에이전시이다. 광고 대행사들의 홍수 속에서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그들이 지니는 차별점은 무엇일까. 강 대표는 컴플러스의 정체성을 ‘기업과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가치를 플러스’ 하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대부분의 광고 에이전시가 그렇듯, 기업과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대행’하여 온·오프라인 광고, 콘텐츠 제작, 캠페인&프로모션 실행, 매체 전략 및 집행, SNS 마케팅 등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클라이언트가 의뢰한 마케팅적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과정에 있어서 전략적 크리에이티브와 전방위적 커뮤니케이션을 핵심 역량으로 두고 있습니다.”

다소 비장하게 들리는 그의 설명 뒤에는 최근 그들이 이뤄낸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기에 오히려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이슈로 접한 우리은행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은 아이템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6월 런칭을 목표로 제작하고 있는 ‘광고어때’라는 통합 마케팅 관리 솔루션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소비자와 직접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고자하는 고객(클라이언트)들이 온라인상에서 스스로 손쉽게 광고물을 제작하고, 직접 집행한 매체에 대한 표준화 된 성과분석을 가능케한 원스탑 광고 솔루션입니다. 특히 여러 캠페인을 진행하는 광고대행사의 기획자(AE)나 기업의 광고 담당자는 물론, 광고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마케팅 담당자, 소호사업자, 소상공인 분들께서 광고의 제작, 결과분석 과정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실행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 성과를 효율적으로 확인,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결국 광고 전반에 걸쳐 할애했던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 셈이죠.”

광고에 문외한 사람일지라도 그동안의 생생한 현장 경험 없이는 결코 탄생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이는 어떠한 면에서는 강 대표가 몸담고 있는 주력 사업인 광고 에이전시업의 경제적 지표와는 상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오늘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자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정한 ‘통합 마케팅 솔루션’의 제공이야말로 광고 에이전시가 선도해 나아가야 할 과제이자 책임이라고 강대표는 말한다. 이러한 컴플러스만의 창의적인 컨셉과 기술 사업성 등을 모두 잡은 아이템으로, 눈 밝은 투자자들로부터 발전 가능성과 사회적인 책임을 높이 평가 받아 마케팅 에이전시로는 이례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오늘의 결실을 맺기까지 그들이 진행해온 번뜩이는 기획들을 더 듣고 싶었다.

“유독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라면 모 자동차회사의 전기자동차 캠페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특징과 성능을 멋지게 묘사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았죠. 모든 직원들과 함께 고민한 결과, 자동차 오너들의 생활 중에서 ‘여행’이라는 인사이트를 찾아냈어요. 곧이어 국내에서 자동차로 즐길 수 있는 이미지를 그려내기 위해 힐링, 미식, 액티비티로 3가지 테마를 마련했어요. 장장 4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일주일 동안 제주도, 전라도, 강원도를 다니며 세편의 디지털 필름을 제작해냈죠. 저는 좋은 광고에는 ‘공감’의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손을 거친 콘텐츠에 클라이언트와 소비자가 모두가 공감했을 때, 저희 같은 광고쟁이들에게 그만큼 뿌듯한 일도 없을 거예요.”

광고, 정답 없는 시험지를 채우는 일

타깃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략하는 전략 수립은 마케팅 에이전시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이다. 과거 특별하게 여겨졌던 ‘독창성’ 역시 오늘날에는 남다름이 아니라 필수 요소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강병우 대표는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사람과 보다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서 미디어라는 여러 도구를 사용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마케팅의 본질입니다. 현대는 정보의 주도권이 소비자에게 있는 디지털 시대죠. 기존 마케팅의 출발점이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우리 제품의 가치를 알릴까’였다면, 디지털 시대에는 ‘우리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까’로 접근해야 합니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의 한 구절이 떠오르는데요, ‘사랑에 빠지는 순간 더 이상 나는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보다 나는 상대에게 누구인가가 중요해진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결국 ‘관계’를 다룬다는 점이 마케팅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모바일 콘텐츠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이 급부상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처럼 관계를 구축하고 확장시켜나가는 데에 최적화된 형태였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현대의 디지털 마케팅에서 ‘데이터’와 ‘콘텐츠’는 핵심 무기라고 덧붙였다.

“아마 퍼포먼스 광고,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는 기존의 브랜딩 광고와는 결이 다른 스타일의 마케팅인데요. 숫자로 이루어져 있는 많은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찾아 소비자의 ‘행동 변화’에 중점을 주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브랜딩 광고가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면, 퍼포먼스 광고는 구매나 참여 등 유저의 직접적인 ‘행동’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행동 변화’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타깃(사람)에 대한 애정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해요. 이에 따라 데이터를 선별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느냐가 마케팅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됩니다.”

그의 말대로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의 광고보다 많은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반복하며 최적화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당연히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다. 그만큼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애를 먹을 때 많다는 강 대표. 그러나 짧은 토로도 잠시일뿐, 그는 광고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사람에 대해 공부하고 관찰하는 것만이 정석이라며 스스로를 북돋았다.

스스로 광고 대행사의 한계를 넓히다

강병우 대표가 전해주는 마케팅 철학은 실제 광고업계의 현실과 맞닿아 있었다. 소비자, 제품군, 브랜드, 광고 모델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광고 효과 검증 등 데이터 활용도가 높은 디지털 광고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인력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디지털 광고시장은 커가고 있지만, 정작 디지털 광고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 관련 인력은 부족한 것이 실정이다. 이에 대한 강 대표의 의견과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 궁금했다.

“현재의 컴플러스는 커뮤니케이션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입니다. 클라이언트들의 광고 관련 업무를 수주하여 진행하고 있죠. 이미 시장에 크고 작은 광고 대행사들이 많이 있지만 저희처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혹은 규모가 작은 대행사들은 기존의 대형 에이전시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기회를 잡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업계 특성상 치열한 경쟁에 살아남아야만 하죠. 이제는 광고 대행사들도 단순 ‘대행’ 업무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무기’를 갖춰야 하는 시대입니다. 저 역시도 컴플러스를 설립하기 전 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자 했어요. 그 첫 시작이 앞서 말씀드린 ‘광고어때’ 솔루션으로 증명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디지털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큰 틀 아래에서 마케팅 영역, 솔루션 영역, 커머스 영역, 게임 퍼블리싱 등 외에 저희의 장점을 활용한 모빌리티 사업도 연내에 실현해, 디지털 중심의 ‘통합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디지털 시대에서도 사람은 언제까지나 사람인 채로

지치지 않고 광고에 대한 소신과 열정을 내비친 강병우 대표. 그에게도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 비딩을 통해 10억 규모의 연간 계약을 맺었지만 클라이언트의 사정으로 인해 제안만 넣다가 한 건도 진행 못한 적도 있고 중국 쇼핑몰의 한국 진출을 돕기 위해 여러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결국 론칭 직전에 한국 사업을 철수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끝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온 걸까.

“광고 일을 하는 이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주 단순합니다.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기본자세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죠. 의뢰인의 고민을 내 것처럼 여기고 파고들어야 가장 최선의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어요. 지금까지 새로운 시대의 광고가 지녀야 할 강점에 대해 말했지만 그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지켜나가야 할 ‘자세’와 ‘기본’은 전통적인 광고 회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플러스의 구성원들 역시 서로가 서로에게 믿음직한 동료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경영 소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마케터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오늘도 숱한 광고를 탐색할 예비 마케터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그는 처음 질문에 답할 때처럼 마치 온 마음을 다하듯 힘주어 말했다.

“가끔 주변을 보면 디지털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기술적으로만 화려하게 치장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당장에는 그들 자신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고 전문가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기본을 갖추지 않은 트렌드는 금방 잊힌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합니다. 오늘날 광고가 변화했다는 것은 미디어의 형태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디지털 시대가 되었다고 사람이 디지털이 된 것은 아니니까요. 언제까지나 사람에 대한 관심과 관계를 놓치지 않는다면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케팅의 본질인 사람과 부딪치고 부대끼며 모쪼록 많은 경험을 축적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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