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감상과 함께 각계각층의 이야기가 있는 교류의 장 꿈꾸다
작품 감상과 함께 각계각층의 이야기가 있는 교류의 장 꿈꾸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19.05.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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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아트컴퍼니 최윤희 대표

 

초이스아트컴퍼니는 상업 갤러리이면서도 누구나 일상 속에 예술 작품을 향유하고 예술을 매개로 스스럼없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초이스아트컴퍼 니를 이끌고 있는 최윤희 대표 역시 그림에 관심은 있으나 어떻게 작품을 감상하는지 모르거나 작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작품 선택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자, 자신의 갤러리를 하나의 커뮤니티화시키는 방식을 생각해냈다. 

초이스아트컴퍼니 최윤희 대표
초이스아트컴퍼니 최윤희 대표

 

작품이 만난 공간을 예술의 장으로

초이스아트컴퍼니의 시작은 2015년으로 거슬러간다. ‘초이스갤러리’라는 이름으로 구 리츠칼트 호텔에서 금속공예와 한국의 대표적인 컨템퍼러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던 최윤희 대표는 호텔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작가의 수 높은 작품을 알리는 것이 목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삼성동 아셈타워와 워커힐 호텔에서 CEO문화예술과정인 초이스아트세미나를 진행하며 미술품 컨설팅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때 호텔 내에서 2년 가량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기획·판매하며 그 시장성을 확인한 그는 전시 공간 내에서 작가들의 이미지상품을 함께 소개하기도 한다. “저는 작품 컨설팅을 할 때 컬렉터의 성향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갤러리에서 전시중인 한국작가는 물론, 해외 유명작가나 이슈가 있는 작가들도 함께 소개하는 편입니다. 하나의 전시에서도 고객이 얻어갈 수 있는 지식과 감상의 양을 넓히려고 하다 보니 자주 해외 출장을 다니며 외국 갤러리나 소더비, 크리스티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작품을 연계해 드리고 있습니다.” 최 대표의 입체적 운영방법은 초이스아트컴퍼니 내부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갤러리는 각각의 공간이 마치 컨셉룸처럼 꾸며져 있는데, 어떤 공간은 그가 오랫동안 수집한 가구와 도자기 등의 소장품으로 채워져 있는가 하면 그 안에 작품을 함께 전시하여 여타 화이트큐브와는 차별화된 공간을 마련했다. 기자가 최 대표를 찾은 당일 오전, 완연한 봄의 화창한 햇살을 머금은 아트라운지는 그 자체로 멋들어졌다. 낮에는 작품을 감상하고 개별 특강을 들으며 2층 아트라운지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도 있다. 초이스아트컴퍼니가 전시장 내의 컨셉 공간을 교류의 장으로 플랫폼화 해냈다는 점과 같은 맥락에서 특강, 리셉션 및 학술행사와 기업회의 등 소통의 장으로 확장해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공간과 작품, 사람의 만남을 자연스레 이어가고자 하는 최 대표는 말한다. “저희 갤러리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작품으로 색다른 경험을 전하고 싶습니다. 각종 모임과 학술행사, 파티 등을 연계해 미술품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놓았습니다. 실제로 공간을 접한 여러 곳에서 문의 연락과 예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라며 “오는 6월 열릴 서울대학교 경쟁법센터 주관행사 리셉션 파티에서는 독특한 저희 공간과 전시작품을 국내외 법학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올 가을부터 금융 PB센터에 유명 작가들의 작품 대여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며 갤러리 외의 공간에서도 초이스아트컴퍼니를 통한 다양한 작품 체험 기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품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외부 공간과도 연계한 기획전시도 준비 중이다. 일의 특성상 날카로운 안목을 위해 감을 키워야 하기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많은 예술가들이 말하는 그 감(感)이란 오랜 시간 경험의 축적에 의해 자연히 발현될 때 유의미한 작품이 탄생되고 또 발견될 수 있을 터다. 전시된 작품들이 단지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공간에 걸어두었을 때 그 가치가 오래도록 빛나게 만드는 것까지 제 몫으로 실감한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최 대표의 남다른 소신을 느낄 수 있었다.

 

작품이 주인공인 공간이 사람을 더하다

최윤희 대표는 갤러리라는 정형화된 공간을 넘어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외국을 다닐 때에도 유서깊은 호텔이나 스토리가 있는 장소 등을 찾는 습관이 있다. 다양한 공간을 꼼꼼히 눈에 담고 작품과 시너지를 만들어낼 또 다른 공간을 상상하는 것이다. 홍대 미대 대학원에서 예술기획을 전공하는 그에게 작품과 함께할 공간을 연출하는 것은 일을 넘어서 가장 큰 취미이자 즐거움이다. “저는 어느 곳이든 미술 작품이 주는 힘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멋지게 전시하는 데에서 나아가 작품을 통해 환경보호와 같은 공적 메시지를 전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최근 전시했던 한성필 작가의 ‘북극 시리즈’를 만난 뒤로 우리가 살아 숨쉬는 공간에 대한 시각이 한 차원 넓어지더라고요. 지구 반대편에서 이상기온으로 멸종위기를 맞는 생명이 있는가 하면, 당장 저희도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변화로 고통 받고 있잖아요. 저는 이 모든 게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이어져 있다고 봅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려고요. 전시하는 작가님들과 함께 기부형태로 환경단체의 메시지에 동참하기로 했어요.” 최 대표는 힐링과 웰빙을 향한 물결 속에서 미술 작품 또한 경쟁에 지친 우리의 일상을 치유하기에 충분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갤러리의 개념을 확장시켜 미술 작품이 사람들의 일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결합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이태원에 나들이 오실 때 편하게 들러서 그림과 함께 커피도 즐겨보세요. 2층은 아트라운지거든요”라고 미소 지었다. 그가 이어갈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초이스아트컴퍼니 www.choiceart.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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