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뚜렷한 기부가 청소년과 우리의 미래를 지킬 것
목표가 뚜렷한 기부가 청소년과 우리의 미래를 지킬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19.04.09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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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탑통증연합의원 최정기 원장

평범한 삶이 꿈인 아이들이 있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 한없이 멀고 고달프기만 한 아이들.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면 기운이 빠진다. 학생이라서 공부를 하며 한창 미래 계획을 세우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부모님이 안 계셔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은 포기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포용하고 보듬어 함께 돌봐야 한다. 이것이 담양탑통증연합의원 최정기 원장이 생각하는 나눔이다.

담양탑통증연합의원 최정기 원장
담양탑통증연합의원 최정기 원장

 

말할 수 없는 아픔까지 들여다보는 나눔

지역사회에서 나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면서도 선뜻 기부에 동참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지금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돌볼 수 없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아이들을 보살필 수 없는 사정은 있겠지만 나눔을 하는 사람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꼭 큰 전환점이 있고 인정받기 위해 나누는 것이 아니다. 진실로 다가가는 마음이 진짜 나눔이다. 최정기 원장은 좋은 일은 자랑하지 않고 조용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저의 기부활동이 크게 내세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라면서도 월간인물 독자 여러분 중에 1명이라도 사회에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담양탑통증연합의원에 환자로 오셨던 할머님 사연을 듣고 도와주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어요. 국제결혼을 한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고향으로 떠나면서 몸이 불편한 할머님께서 박진희 양을 키우게 됐죠. 생활력이 강하셨지만 마음 한편에는 안타까움이 있어서 조금씩 돕기 시작했습니다.”

최 원장은 진료를 하다가 우연히 박 양의 사연을 알게 된 후 영양제를 챙겨주는 등 소소한 도움을 주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됐고 험한 세상에 손녀를 키우는 환경이 열악한 것을 알게 됐다. 친구들처럼 보통의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주거환경을 보고 그는 곧바로 담양군청 자원봉사과에 도움을 요청하여 손잡이가 구멍이 난 화장실문을 시작으로 정리정돈 및 장판과 벽지 등을 자원봉사의 도움으로 집안 보수 공사를 했고 사춘기에 접어들어 예민할 때 화장실을 안심하고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박 양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야 박 양은 친구들처럼 자신의 공간을 갖게 됐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는 청소년에게 당연한 것들이 박 양에겐 큰 기쁨과 환희였다. 최 원장은 책상과 침대, 옷장을 제공하여 방을 꾸며주고 열심히 공부하여 간호사의 꿈을 키우면 좋겠다는 당부도 전했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자란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의 방에 침대와 책상을 처음으로 갖게 된 박 양의 마음을 결코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군청의 지원으로 지급된 컴퓨터가 고장이 난 것을 눈여겨 본 그는 중학생이 되는 올해 노트북과 책가방을 제공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메고 다니는 가방을 중학생이 되어서도 써야 하는 박 양의 눈물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민감하고 여린 마음이 더는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돌봐주고 있다. 다행히 박 양은 그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착실하고 성실한 학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움직이면 사회가 밝아진다

기부는 유명인들처럼 큰 액수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작은 목표를 정해서 꾸준히 하면 보람도 느끼고 그게 진정한 도움이 아닐까요. 피를 나눈 가족과 같을 순 없겠지만 한 아이가 살아갈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눔이 확대되길 바랍니다. 가지들이 모인다면 훌륭한 나무로 우뚝 성장해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특별한 목표 의식 없이 무작정 하는 기부보다 주관적인 가치관과 목적을 세워 기부하는 분위기가 퍼지길 바랍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 없이 자라는 고통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아파트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는 소박한 삶이 박 양에겐 큰 꿈이다.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삶이 박 양에겐 가장 큰 목표이다. 그의 후원을 받는 박 양은 건강한 내일을 준비하고 있지만 주변에는 가정환경에 휩쓸려 탈선하는 청소년이 비일비재하다. 가르침을 주고 울타리를 제공할 어른이 없어 잘못된 길로 빠진 청소년을 방치해선 안 된다. 우리가 문제아라고 낙인을 찍는 순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수준을 비춰주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위기에 빠진 청소년들이 탈선하지 않고 계도하며 보호해야 할 책무를 다한다면 공정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한결 쉬울 것이다. 한 명의 청소년을 품는 것이 티가 안 난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다. 소외된 이웃에게 기회를 주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사회 존재를 위협하는 사건을 예방해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고 행복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그는 이외에도 연말마다 담양군청에 200만원씩 불우이웃 성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광주무등육아원(. 고아원)의 원생들은 18세가 되면 정부 지원금 500만원을 받고 나가야 하는 사연을 듣고 매년 퇴소생 개개인에게 20~50만원씩 일정금액의 성금후원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그의 지인도 이러한 기부행위를 보고 기부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는 담양군에 기부 바이러스가 퍼져 훈훈한 감동이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물질적 기부뿐 아니라 의사의 양심에 따른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는 최 원장은 생활체육 취미 활동으로 담양 총무정 활터에서 국궁을 하고 있는데, 의사로서 가진 지식을 십분 활용해 국궁 관련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활을 쏠 때 쓰이는 근육과 인대를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기술하여 부상 없이 국궁을 즐길 수 있는 방법과 준비운동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담양탑통증연합의원은 대도시 큰 병원 못지않은 의료기기를 구비해 두고 지역 최초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진료 네트워크는 물론, 비수술적 치료와 더불어 씨암 엑스레이 투사 장치, 디지털 엑스레이, 펜빔 방식의 골다공증 기기, 3대의 최신 초음파 기기를 필두로 정밀한 진료에 힘쓰고 있다. 어르신들을 자주 뵙는 진료 현장에서도 그는 치료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고가의 비급여치료를 강요하지 않는다. 오직 환자만을 위해 최신 의료기기에 아낌없는 투자를 한 그의 소신은 최 원장이 지역 거점 의원으로 자리매김한 바탕이 되었다. 앞으로도 그가 이어갈 진심어린 이야기가 더욱 미쁜 시너지로 이어져 지역사회를 밝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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