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굴삭기 토공기계 전문가 고용 시장, 특단의 대책 필요
침체된 굴삭기 토공기계 전문가 고용 시장, 특단의 대책 필요
  • 김윤혜 기자
  • 승인 2019.04.08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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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 김지철 이사장

경력이 많고 노하우가 풍부하면 오래 일할 수 있는 전문직이지만 편견으로 외면을 받는 분야가 토공기계 종사자다. 우리나라 건설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력임에도 뒤를 이을 세대가 없어 외국인 산업인력으로 대체해야 하는 실정을 바로잡을 순 없을까. 20년 이상 토공기계 분야에서 헌신한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 김지철 이사장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시대적 사명에 응답했고 전문 기술자를 육성하겠다는 힘찬 재도약의 의지를 피력했다.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 김지철 이사장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 김지철 이사장

 

활력 떨어진 취업 시장, 탈출구가 될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의 활약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젊은 세대가 갈 곳이 없다.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이 되겠다며 시험에만 열중하는 현상은 우리 사회의 불균형을 낳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젊은 인력이 없어서 난리인데 청년 실업률은 9.5%, 청년 실업자는 41만 명에 달한다. 국내 전체 실업률과 실업자도 각각 4.7%, 1303천 명에 달한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원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꼽히고 있다.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김지철 이사장은 건설기계 28개 기종 즉, 토공기계 사업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조합원의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체계적인 토공기계 실무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26일 고용노동부는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승인했지만 이보다 앞선 지난 2017년부터 김 이사장은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통진중기 대표인 그는 오래전부터 내제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했다. 그는 현장에서 굴삭기 등 토공기계 기술자의 고령화라는 위협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토공기계 사업이 3D 직종으로 분리돼 젊은 층이 수혈되지 않아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하는 형국이다. 더 방치했다간 국내 토공기계 전문 인력의 공급이 단절되고 관련 종사자들의 고용시장이 악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는 교육에서 답을 찾았다.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실무 경력이 중요하죠. 경력직 월급을 비교해도 5년 차와 10년 차의 차이가 제법 큽니다. 취업 후 인내하며 실력을 쌓으면 안정적인 직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시급했습니다. 토공기계 사업이 3D업종이라는 선입견을 부채질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그가 시작한 세미나는 나비 효과를 일으켰다. 그는 토공기계와 중장비, 기계건설 시장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세미나를 3년 째 개최하고 있다. 세미나에 모인 이들은 눈으로 확인하고 귀로 들은 정보를 신뢰했고 도전할 자신감이 생겼다. 그가 주최하는 세미나는 그동안 뿌리 깊은 관행을 흔들어놓았다. 건설공사 현장에서 눈대중으로 기술을 배우다가 중도 포기한 사람이 많았다. 제대로 된 교육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면 꿈을 포기하지 않을 사람도 나타날 것이다. 이것이 그가 생각한 해결책이다.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을 만나 이룬 취업의 꿈

토공기계 기술자의 임금은 변수가 많다. 날씨나 고용주의 성향에 제약을 받아 정작 손에 쥐는 액수는 부족하다고 체감할 수 있다. 김지철 이사장은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을 주축으로 하여 청년, 노령, 저소득층, 새터민 중심 현장 실무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 토공기계 관련 전문인력을 키워 취업을 지원하여 일자리를 발굴하고 교육생들의 취업을 지원하여 궁극적으로 산업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40여 명이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취업했다.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내일배움카드에서 굴삭기 자격증은 인기가 많지만 취업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필요합니다. 굴삭기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실전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누군가가 발판을 마련해줘야 하지요.”

그는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며 노하우를 전수하고 취업과 진로 상담을 하는 굴삭기 실무세미나, 16일간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굴삭기 실무 집체교육, 자신의 작업방식을 영상에 담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취업하기 위해 영상을 MOU 업체에 제공하는 굴삭기 평가교육, 굴삭기 조종사의 능력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영상을 촬영해 분석하는 교육인 굴삭기 실무 컨설팅을 위주로 한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 활동과 더불어 지난 2017년 만든 네이버 굴삭기실무교육센터 카페를 통해 자격증 취득자에게 연장선상에서 취업과 연계하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1,300명의 회원이 카페에서 정보를 찾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집체교육 1기를 시작으로 7기에 이르렀으며, 수료자 40명 중 80%가 취업하는 성적을 거뒀다. 최근 그는 개인 사비를 투자해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평균 이틀 간격으로 토공기계 관련 동영상을 업로드하면서 1,600여 명의 정기 구독자를 확보했다. 가장 유의미한 결과는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와 MOU를 체결한 것이다. 폴리텍대학은 우리나라에서 재취업하거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기능장을 발굴하는 대학이다. 이에 굴삭기 등의 토공기계 산업과 관련된 교육이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의 정규 과정으로 편성된다면 그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오프라인의 실무 세미나와 실무집체교육, 기술 향상을 위한 인터넷 방송 등 그가 소화하는 교육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나 막강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는 김포 지역에 1,500평 부지를 임대해 12명의 교육생을 가르치고 있다노령화, 취약계층, 청년, 새터민 등 취업문을 뚫지 못한 약자들을 위한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육생과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

하나의 건물을 짓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 상생이다. 서로간의 믿음을 바탕으로 튼튼한 건물을 올릴 수 있다. 토공기계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 김지철 이사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기업과 전문 인력이 조화롭게 일하는 분위기를 구축을 꼽았다. 취업자와 기업의 입장 차이를 잘 파악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그 간격을 좁히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토공기계 전문가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종으로 자리매김했기에 그는 고용주에게 여유를 주문한다.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에서 교육을 완벽히 이수한 인재라 해도 현장에 완벽히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처럼 조급해하지 않고 조금은 너그럽게 지켜봐준다면 교육생은 반드시 놀라운 성과로 보답할 것이다. 취업 후에도 그와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이 끝까지 함께하기 때문이다. 교육생에게 김 이사장은 마음을 비울 것을 당부한다. 중도 탈락하는 교육생이 없도록 인성교육 또한 병행하고 있다. 더불어 올바른 인성이 대인관계 능력을 고취하는 점을 수없이 강조하고 있다.

고용주와 취업준비생의 상황을 헤아리면서 조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교육생을 고용하는 기업은 고용촉진지원금 등 정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에게 교육을 받아 취업전선에 뛰어든 분들은 평생 관리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건설현장이 빠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에 소속돼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활동했던 건설기계 관련 조합은 사업자 위주였다.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은 사업자가 아닌 고용인력, 기계 전문가가 정당한 대우를 받는 세상을 열기 위해 결성됐다. 대부분이 계약직도 아닌 일용직으로 근무할 수밖에 없는 얄팍한 술수에 한 사람은 대항할 수 없지만 뭉치면 바꿀 수 있다.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은 조합원을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조합원과 상생하기 위한 노무, 회계, 세무, 전문 보험 등을 안전장치와 보완책을 준비했다.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은 보험과 사고와 관련해 보험전문가와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보유하고 있다. 토공기계 전문인력 양성과 토공기계 주기장 운영, 토공기계 수리 사업, 공사수주 알선사업이 주요 사업이지만 협동 공동체로서 조합원 상호부조사업,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상담,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 사업, 조합 간 협력을 위한 사업, 조합의 홍보 및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도 함께 한다. 그는 이제까지 굴삭기 회사를 위한 조합화 협회는 많이 존재했지만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는 지금껏 없었다라며 근로자들이 아무런 보호 수단 없이 일용직의 삶을 살고 있다. 위태롭게 일하는 일용직 조종사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함께하는 조합이 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의 정면 돌파 요구돼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다. 아무리 물을 부어도 오랫동안 해묵은 갈증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더 많은 참을성이 요구된다 해도 이들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토공기계 일자리는 선진국 형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나서줘야 숨통이 트일 수 있습니다.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은 선진국형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며 함께 웃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겠습니다. 3D직종이라서 위험하고 안전하지 못하다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겠습니다. 이 과제를 우리가 풀겠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가 아니기에 예산 집행과 인력 부족 등으로 난관에 봉착한다. 조합원들을 한데 모으고 가로막은 장애물을 헤쳐 나가겠다는 뚝심으로 버틴다.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도 마찬가지다. 김지철 이사장이 혼자서 사방팔방으로 뛴다고 해도 호응하는 이가 없다면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온갖 고초에 넘어질 듯해도 그가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아직 살만하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취약계층 일자리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다면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전국 곳곳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대기업 건설회사가 동참한다면 더욱 빨리 갈 수 있다. 당장 건설현장이 무난하게 굴러간다고 수수방관할 때가 아니다. 머리를 맞대고 상부상조할 때다. 경력이 많은 기술자만 선호하는 풍토를 버리는 것. 대기업이 미래에 고용할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상생안을 도출하는 것. 정부와 지자체는 양질의 일자리, 고용 안정 등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 그와 조합의 피와 땀이 결실을 보기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할 차례다. 그는 저 혼자서 도맡기엔 자본력이나 파급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교육생의 취업도 저의 활동영역 위주로 이뤄져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며 정부, 지자체, 기업의 관심이 따라주고 부기사의 취업 문턱을 낮추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건설업은 국민 경제를 떠받들고 있다.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은 건설업의 위기를 예고하고 나섰다. 토공기계 기술자가 사라지고 있다. 외국에서 비싼 몸값을 부르는 토공기계 기술자로 자리를 채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예견된 불행의 다른 말은 대비할 시간이 있다는 것. 그와 토공기계사회적협동조합에게만 의지하지 말고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기 전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앞으로도 이들이 합심해 이뤄낼 성과가 비출 또 다른 희망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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