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 영상 기술
문화 콘텐츠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 영상 기술
  • 정이레 기자
  • 승인 2019.04.08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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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김영휘 대표
㈜카이 김영휘 대표
㈜카이 김영휘 대표

극장에서 다()면 상영 신기술을 구현하는 스크린 X’의 개발을 총괄, 2017년도 과학기술산업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진행한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에 선정 김영휘 대표가 이끄는 카이의 시작은 무엇보다 남다르다. 국내 최고 과학기술 대학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산하 비주얼 미디어랩(Visual Media Lab) 출신 석·박사들이 주축으로 이루어진 카이는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 강소기업이다. 수준 높은 컴퓨터 그래픽 및 비전 기술을 통해 최첨단 영상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이 김영휘 대표, 국내외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베이스를 제공하여 새로운 문화 컨텐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자 비전이라 말하는 그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카이스트와 CGV의 만남, 새로운 혁신으로 깨어나다

김영휘 대표가 중심이 되어 이끄는 카이는 본래 컴퓨터 그래픽 관련 기술을 계속 진행하고 있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소속 연구팀 중의 하나였다. 카이를 세상 밖으로 나서게 한 신기술 스크린 X’를 개발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기자가 묻자, 김 대표는 당시 CGV 신사업기획팀에 있던 문화기술대학원 동기의 제안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그 시절을 회고하며 작업 형태로는 CGV에서 제안한 콘텐츠 아이디어를 저희가 보유하고 있던 기술을 극장 환경에 특화시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실현하는 형태였습니다.”라는 이야기도 보탰다.

김 대표가 이야기하는 스크린 X의 궁극은 바로 삼()면에서 동시에 상영하는 기술이다. 이와 관련, 그는 시청자의 정면에서 보이는 면은 2D와 똑같이 출력되지만, 양옆을 더 확장해 관객이 작품에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게끔 입체적 효과를 주는 원리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당시 스크린 X 기술이 적용된 스크린은 CGV 몇 곳에만 시범적으로 설치되었지만, 그즈음 정부에서 VRAR을 포함한 가상현실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던 시기라 자연스럽게 카이의 기술이 주목받을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덕분에 CGV와 함께 도전적으로 여러 기술을 연구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카이가 펼칠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김 대표의 말에 따르면, ‘KaiCast(이하 카이캐스트)’라고 칭하는 일종의 몰입형 공간 구현 기기가 바로 그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카이캐스트의 경우 현재 관련 당국의 전파인증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빠르면 올 상반기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우선 시범 테스트 격으로 현재 일선 대학 강의실 등 몇몇 곳에서 구동하는데 평이 상당히 좋아 기대가 큽니다.” 김 대표의 말이다.

 

가상현실(VR), 특수 안경없이 극장뿐만 아니라 그 어디서든

그렇다면 카이의 주력 제품 카이캐스트는 정확히 무엇일까? 이에 관해 김영휘 대표는 다면 상영을 극장뿐만 아니라 강의실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낮춘 일종의 스크린 확장 디바이스입니다.”라고 소개하며, “ 복잡한 시스템과 전문적인 설치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작은 확장기기 하나만 장착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구현할 수 있는 간편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국의 VR 시뮬레이터 개발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현재 저희 카이캐스트를 탑재하여 고글을 쓰지 않고도 누구나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카이캐스트
카이캐스트

 

물론 이러한 움직임은 카이 자체적으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대전광역시도시철도공사와 함께 진행하는 새로운 지하철 매체 개발 프로젝트 V-TAS가 바로 그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하철에 빔 프로젝터를 달아 터널을 향해 영상을 투사하여 승객들이 창문을 통해 깜깜하고 답답한 터널이 아닌 콘텐츠를 감상하며 다양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당차게 밝히며 현재 관련 시스템을 장착한 열차로 대전 시내에서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라는 깜짝 소식도 아울러 전했다. “올 하반기 대전 시내 지하철에서 상용화한 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지하철 노선에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그간 달성한 소기의 성과들과 데이터는 카이의 목표를 진심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V-TAS
V-TAS

 

단 하나의 혁신 기술,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다

그렇다면 김영휘 대표와 카이 멤버들이 이러한 새로운 VR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등의 원천 기술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어진 기자의 질문에 대해 김 대표는 저희는 이 기술이 단지 하나의 기술(奇術)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저희의 기술에 창의성을 더하여 다양한 삶의 모습을 혁신하고 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기술(技術)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뒤이어 보탠 그래야만 이 기술이 앞으로 더욱 큰 가치를 획득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로 나름의 이유도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기술이 일군 혁신을 사회의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끔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에 저희는 연구한 기술 자체를 세상에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준비를 철저히 하여 지금보다 더 실현가능하며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근래 다른 기업들과 협업하며 그 과정을 알리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카이 임직원
㈜카이 임직원

 

김 대표는 또한 영상매체가 등장한 이래로 인류는 영상매체에 기반한 콘텐츠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왔습니다.”라는 말로 운을 떼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상이 점차 예전보다 더욱 많은 정보를 담게 되었으며 그 소통 방식도 극장에서 거실로, 또 손안의 조그만 장치로까지 이어지며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차세대 영상 미디어 개발을 통해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종래의 방식을 바꾸길 원하며 그에 맞는 거대한 컨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목표는 분명하다. 실제로 작년까지 카이 팀과 김 대표는 스크린 X와 카이캐스트 등 보다 더욱 간편하고도 확실하게 가상현실을 구현할 신기술을 발견하고 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특히 올 한해는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걷고 싶다는 계획이다. “카이캐스트 제품이 올 상반기에 출시 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다방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향후 다양한 투자를 통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며 김 대표는 귀띔했다. “카이만의 유연한 조직과 사고로 팀 내 다양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현시켜나가는 저희 강점을 더욱 살리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주위의 공간을 증강시키는, 이른바 Spatial AR 분야의 기술 플랫폼이 되는 것이 장기적 목표입니다.”라는 말도 보탰다. 현재 최고 수준의 무선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통신 시장의 기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퀄컴(Qualcomm) 기업처럼 앞으로 국내 혁신 기업인 카이가 세계를 놀라게 할 기술들을 선보일 날을 고대하며 또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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