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피플] 녹색기후기술 정책개발로 국익 창출하며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
[오피니언 피플] 녹색기후기술 정책개발로 국익 창출하며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
  • 정이레
  • 승인 2019.03.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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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술센터 오인환 소장

에너지 부족 현상과 이상 기후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고 해결해야 할 핵심 이슈이다. 대한민국 정부도 이러한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2013년 3월 新성장동력으로서 국가 녹색기후기술 정책수립과 녹색기후기술 국제협력을 담당하는 녹색기술센터(Green Technology Center, GTC)를 발족하였다. 기후기술 메가트렌드 분석과 혁신적 국내외 기후기술 정책모델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녹색기술센터의 오인환 소장을 만나 그의 활동상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녹색기술센터 오인환 소장
녹색기술센터 오인환 소장

녹색기술센터, 글로벌 기술협력 모델 개발로 국위 선양 나서

최근 수소전기차가 핫이슈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여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수소전기차.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지난 2013년 상업용 수소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인물이 있다. 바로 녹색기술센터 오인환 소장이다. 녹색기술센터에 부임하기 전에 근무했던 KIST에서 1996년부터 수송용 연료전지연구를 시작했고 2000년에 수소전기차 시작품을 개발하여 대한민국 과학축전에 출품하였으며, 이 기간 현대자동차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산업자원부) G7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수소전기차 연구개발의 기반을 닦았다. 약 20년이 지난 요즈음 출연연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수소 경제는 우리나라 혁신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었다. 국민 피부에 막연하게 느껴지는 지구 온난화는 이렇게 풀어나간다.

  오 소장이 근무하는 녹색기술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소다. 특히 국내에서는 녹색기후기술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해외에서는 개발도상국 수요에 맞는 녹색기후기술 이전을 기획개발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수요-기술-재정에 기반한 글로벌 기후기술협력 모델에 입각하여 태양광에너지, 수자원 확보, 저탄소 교통시스템, 폐기물처리, 녹색스마트도시, 스마트팜 등에 선택과 집중해 국내외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출범한 지 6년밖에 안 된 신생기관이지만 오직 기술과 인력만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저탄소 친환경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며 쑥쑥 성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녹색기후기금(GCF)의 사업준비자금(PPF) 수주가 확정됐고 국가기후기술정보시스템(CTis) 구축, 패키지형 미세먼지 R&D 투자 모델 개발, 국내 기후기술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등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세계 상위권에 포진한 우리나라의 지구 온난화 관련 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보다 확실히 지구 온난화를 인류가 온몸으로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고취되고 있다. 온도 상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냄비 속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지구촌 모든 국가가 똘똘 뭉쳐야 한다.”라며 “다행히 지난 2015년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에 195개 당사국이 참여해 머리를 맞댔다.”라고 강조했다.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는 기술이 세계 경제를 서서히 장악하는 가운데 그는 대한민국이 지구 온난화 예방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면서 동시에 국내 기업과 인력에게 성공할 기회를 제공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녹색기술센터는 최근 세계은행과 함께 부탄에 저탄소 교통기술을 기반으로 한 GCF 사업모델을 제안하여 150만 달러의 국내 첫 GCF 사업준비자금(PPF)을 승인받아 시행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준비자금을 통하여 올 한해 500억 규모의 본 사업을 위한 상세기획이 진행된다.

서울기후에너지컨퍼런스
서울기후에너지컨퍼런스

부탄 국민에게 편리한 교통 기술의 혜택을, 국내 기업과 인재에겐 해외 진출의 기회를

우리나라는 교통편이 세계적으로 매우 편리하게 구축된 나라 중 하나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저탄소 친환경 정책을 수립해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이 기술이 히말라야에 위치한 국가 부탄에 전수된다. 히말라야가 있어 수력 발전으로 전기 생산량이 많지만 기술이 부족해 부탄 국민들은 버스 이용에 큰 불편함을 호소했다. 녹색기술센터는 5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부탄에 우리나라 교통체계를 확 바꾼 버스정보시스템(BIS), 급행버스체계(BRT)를 구축하고 전기자동차(EV) 기술을 전할 계획이다. 버스가 몇 분 뒤에 오는지 전광판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알려주고 효율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 이용자를 분산하는 급행버스 도입에 부탄 국민은 기대에 부불어 있다. 이번 건으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 기업과 인재가 해외에 진출하는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거양득. 녹색기술센터의 아이디어로 두 나라는 경제 발전 기틀을 마련했다. 이러한 지능형 저탄소 교통시스템은 교통체증을 해결 할 뿐 아니라 배출가스로 인한 온실가스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향후 네팔, 인도 등 교통체증이 심각한 인근 국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이것이 녹색기술센터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라며 “주요 성과로는 국내정책에서 제3차 녹색성장 5개년계획 수립(진행중), 미세먼지저감 투자모델 개발, 기후산업통계 산출 등이 있고 해외정책에서는 녹색기후기금(GCF) 개도국사업 참여 외에 UN기후변화협약에서의 기술관련 국가제안서 도출, 국제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의 기술지원사업 참여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부탄 팀푸시 실증 BIS 준공식
부탄 팀푸시 실증 BIS 준공식

  “지구온난화는 몇몇 나라만 참여한다고 해서 절대 해결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녹색기술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녹색기후기술을 개도국에 이전시킴으로써 우리나라 기후산업을 해외로 진출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 온실가스 감축분을 확보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탄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정부는 녹색기술센터가 지구 온난화 예방 기술을 전파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힘을 더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금융기구인 GCF를 유치하면서 GCF(녹색기후기금:재원)-GGGI(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전략)-GTC(녹색기술센터:기술)를 엮는 ‘녹색트라이앵글’을 수립했다. 이에 맞춰 녹색기술센터는 국내 출연연구소들과 함께 전 세계 17개국에서 30여건의 해외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GGI-GTC MOU체결식
GGGI-GTC MOU체결식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녹색기술


녹색기술센터의 활약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녹색기술센터는 기후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2017년부터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주요 기후기술 성과를 국민과 해외 주요 협력국 정부 관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전문가 포럼, 전시체험, 공모전 등의 종합 행사로 기획하며 글로벌 기후기술 협력에 초점을 맞추어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 정부관계자를 직접 초청하여 포럼·현장방문·네트워킹을 진행해 실제 사업으로 발전하는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CTCN 아시아-태평양 지역포럼을 위한 지역파트너로 공식 선정되어 UN기후변화협약 산하에서 기후기술 활성화와 이전을 담당하는 CTCN의 ‘아시아-태평양 지역포럼’을 연계해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총 39개국 68명의 해외인사가 참석했다. 올해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녹색기술센터는 정보 공유에도 앞장서며 지난해 말 ‘2018 녹색기술센터 연구성과발표회’를 열고 ‘녹색·기후기술 백서 발간’, ‘기후기술 산업통계 조사’에 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녹색·기후기술 분야의 국내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 토론을 진행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녹색기술센터는 동아일보, 국회기후변화포럼, 녹색기후센터, CTCN 등 국내외로부터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는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 중 열린 CTCN 5주년 기념식에서 CTCN 이사회가 선정한 ‘기후기술협력 공로상’ 수상했다. 그는 “비유럽권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최초로 CTCN의 기술지원사업을 수주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며 “녹색기술센터가 최근 2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업을 수행하며 개도국의 기후기술협력 선도기관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라고 전했다.

  “GCF, ADB 등 국제재원을 연계하여 개도국 현지 맞춤형 지원 사업 추진으로 신기후체제 대응 기후기술 국제협력을 활성화하고 개도국 대상의 수요분석, 기술매칭,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후기술 해외시장 진출 성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녹색기술센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COP24 CTCN 기후기술협력 시상식
COP24 CTCN 기후기술협력 시상식

헌신하는 연구자의 자세


올해 4월 그는 녹색기술센터 소장직을 내려놓고 KIST로 복귀한다.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급격한 산업화로 인간의 삶은 윤택해졌지만 역풍을 맞았다. 지구의 온도를 1.5℃ 낮추지 않으면 인류의 생존이 위태롭다. 그는 녹색기후기술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한 여론을 바꾸고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도전정신을 고취시키고자 수평적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의 없이 다가갔다. 그 결과 녹색기술센터는 기후기술과 재원 연계를 통한 글로벌 기후기술협력 활성화를 이끌었고 국가 기후기술협력 전략 수립 등 글로벌 기후기술 협력 선도를 위한 연구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한 국가 녹색기후기술 정책연구를 통해 국민생활 공감형 및 시민참여형 지역 생태계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선도기관으로 발돋움하고자 국내 최초로 수립한 기후기술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술수요분석(TNA) 기후기술 분류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수소경제와 관련해서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연구와 R&D전략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 존재하는 부생수소 등 수소 자원을 활용하여 자체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향후 기술개발 및 재생에너지의 확대, 수전해를 통한 수소에너지의 생산․저장․공급체계를 갖추는 전략 수립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 여러 기관과 함께 온실가스자원화 및 수소생산 플랜트의 해외실증사업과 국제적 협력방안을 도출하는 것도 올해의 주요 계획으로 삼고 있다.

2018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
2018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

  아름다운 이별을 앞둔 그는 직원들에게 ‘공자와 기러기로부터 배우는 리더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그는 “리더는 공자의 인의예지(仁義禮智)에 해당하는 소통의 혁신, 비전의 혁신, 성과의 혁신, 그리고 자기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라며 “V자를 이루고 항해하는 기러기 그룹에서 선두에 있던 기러기가 지치면 뒤로 빠져 백의종군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IST 녹색도시기술연구소 초대 소장 시절 녹조제거, 감염병 공간방역, 리튬메탈전지, 액체수소기술 연구개발사업 등 국민에게 다가가는 사업을 기획하여 우리나라의 첨단 녹색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해 네이처 자매지 게재, 기술료 징수, 벤처기업 창업 등 소정의 성과를 올렸던 그는 이제 녹색기술센터를 기후기술 국내외 유수 정책기관으로 탈바꿈 시켜놓았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지낼까.

  “3년간의 임기를 마치면 독일의 부퍼탈 연구소 또는 덴마크 DTU로 안식년을 떠나 유럽의 기후기술이나 수소경제를 연구할 생각입니다. 독일은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대응을 리드하는 국가이며 덴마크는 CTCN 본부가 있고 풍력산업도 활발한 녹색성장 주도국가죠. 한국과 기후기술에 대해 협력할 주요 대상국가입니다. 지난 3년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새긴 열정을 선진국-개도국 간의 기후기술협력 증진을 위한 정책연구에 불태울 생각입니다. 우리나라가 수소 경제사회로 진입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글로벌 기후기술협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활용적인 정책과 학문을 연구할 계획입니다.” 무겁고 많은 짐을 어깨에서 내려놓을 수 있겠지만 그는 여전히 코리아를 상징하는 녹색기후기술 개발만 생각하고 있다. 그가 꿈꾸는 청정한 대한민국이 꼭 건설되길 바란다.

오인환 소장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학사)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공학과 졸업(석사)
미국 퍼듀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박사)

IEA 기술분과위원회 ECES(에너지저장) 한국대표
자기냉각핵화물질융합연구단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녹색도시기술연구소장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장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
현재 녹색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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