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지원으로 국가산업의 동력이 될 인재를 육성하다”
“창업 지원으로 국가산업의 동력이 될 인재를 육성하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9.03.13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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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일 남서울대학교 창업보육 센터장·충남창업보육협의회장
황규일 남서울대학교 창업보육 센터장·충남창업보육협의회장
황규일 남서울대학교 창업보육 센터장·충남창업보육협의회장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은 물론이거니와 가장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세대들에게 평생직장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정감은 희미해진지 오래다.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어느 때보다 깊어지는 요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 사이에서 창업에 대한 의지와 희망이 샘솟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이다. 이에 20년 가까이 창업육성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는 남서울대학교의 창업보육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 남서울대 창업보육 센터장과 충남 창업보육협의회장을 겸하고 있는 황규일 센터장을 만나 미래 산업동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들을 들어보았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미래 기업을 육성하다
남서울대학교에는 2000년에 신설된 창업보육센터가 있다. 특히 디지털미디어 분야에 특화된 창업보육센터로, 최근 스마트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VR/AR(가상/증강현실)의 인프라 및 기술적인 사업화 역량을 보유하는 데에 일찍이 애쓰고 있었다. 황규일 센터장에게 신부가가치 산업 창출을 위한 창업보육센터의 구체적인 역할이 궁금했다. 황 센터장은 센터를 가리켜 ‘꿈을 향해 나아가는 미래 기업 육성의 산실’이라고 말했다.
“남서울대학교 디지털미디어 창업보육센터는 창업자 및 입주기업에게 체계적인 지원활동과 창의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속 가능한 ‘창업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북부권역의 창업 허브센터로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죠. 입주 기업들은 56개의 보육시설과 17개의 학생창업지원실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각자의 창업역량을 개발해나가게 됩니다. 저희 센터의 장점을 말하자면,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과 지원 요청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매뉴얼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는 데 있습니다. R&D 시제품 활성화, 워크숍을 통한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기적인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있죠.”
창업보육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입주 기업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전담 인력 배치에 있었다. 30년 이상 기업 운영의 경험을 축적한 센터장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매니저들을 배치함으로써 창업 초기부터 유망 중소기업까지 기업의 성장할 컨설팅과 상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덕분일까, 창업보육센터의 지난 실적들을 살펴보면 2018년도에는 2017년 대비 168%나 향상되어 81억에 가까운 매출액을 달성(고용인원 10% 상승)하기도 했다.
천안지역과 경기남부권역 등 인근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양질의 창업 정보를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센터는 설명만으로도 그 활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황 센터장에게 기대되는 역할도 크기에 어깨가 무겁다. 대학의 센터장과 충남지역 창업보육협의회장으로서 그가 느끼는 사명감도 남달랐다.
“기본적으로 봉사정신이 있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남 창업보육협의회의 경우15개 대학별 창업교육센터를 대표하는 교수님들과 함께 이끌어가는 만큼, 저도 늘 긴장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분들 또한 각자의 센터를 이끌어나가시는 장이시기에, 개성과 의견이 아주 뚜렷하시죠. 저희 협의회가 지역 창업전문 지원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게 개개인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청년 창업에 대한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피안지초(彼岸之草)의 정신으로 성장을 도모할 것
황규일 센터장의 말처럼 높은 봉사정신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자리인 만큼 창업보육센터와 충남창업보육협의회장으로서 늘 간직한 삶의 철학이 있다. 선뜻 이 자리에 나서기까지 그가 지나온 시간은 ‘한 열정’ 한다는 웬만한 요즘 젊은이들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끈기와 경험들이 녹아 있었다.
“과거의 저는 제조업에 기반을 둔 창업에 도전해 12년 간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해왔습니다. 욕조 제조 기업을 이끌면서 경영자로서 실무경험을 쌓아 3년 전 남서울대학교의 경영대학 전임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실무에 오래 몸담았던 저라서, 입주 기업들에게 디테일한 조언을 할 수 있어 스스로 보람 있고 뿌듯하게 교육자로서 임하고 있습니다.”
그가 한순간에 창업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 또한 마케팅 및 생산경영, 기술연구소장 등 한 직장에서 올곧이 20년,  이후 전문경영인의 역할까지 수행해나가며 전반적인 회사의 운영을 배웠다. 이후 미래에는 경영자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다짐해 남서울대학원에 경영학 공부를 도전했다. 서른일곱에 뒤늦게나마 시작한 공부지만 열정으로 배우며 회사를 경영했다. 주경야독하는 그의 가능성이 돋보였을까. 당시 황 센터장의 지도교수님은 그에게 강단에 설 기회를 주었고, 이후 14여 년 동안 동대학의 겸임교수로 지내면서 오늘날 전임교수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창업경영과 인간관계 윤리경영에 대해 설파하면서 중소기업경영론을 오래 가르친 그는 어느새 경영자의 카리스마보다 교육자로서의 면모가 더 진하게 드러나는 듯했다.
“기업생활을 오래 하면서 ‘모든 것은 나하기에 달려 있다’라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회사와 조직은 결코 개인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체감한 거죠. 아무리 좋은 환경의 직장과 유능한 사장을 만나도 결국 모든 변화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하니까요. 회사나 상사처럼 특정 대상에 충성하는 대신 자기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그래야 어디에서든지 진정한 의미의 성장을 할 수 있죠. 피안지초라고, ‘강 건너 풀’이라는 말이 있는데, 소가 강뚝에서 풀을 뜯어 먹다가 무심코 바라본 강 건너의 모습이 유독 푸르러 보여 그곳으로 건너가지만 자기가 있던 자리만 못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저는 인생도, 창업도 이와 같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한 우물을 진득하게 파라는 말과 맥을 같이 하는 셈이죠.”

 

청년창업에 날개를 달아주다
충남 지역은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과 같이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2차 전자산업과 수소자동차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500대 글로벌 기업 중 다수가 충남에 입주하면서 지역의 특화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충남 창업보육협의회의 역할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각 대학의 창업보육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을 받으면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관이 내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각 ‘도’로 지방이양에 따른 이관될 직전입니다. 전국에 260여개의 창업보육센터가 있고, 충청남도에는 이와 연계된 15개의 대학과 연구소가 있는데 이제 충청남도로 이관이 되면서 주관부서가 달라질 예정입니다. 국가경영의 주요부서가 이동하는 만큼 염려도 기대도 크죠. 기존의 충청남도에서는 창업보육센터를 관리했던 인력이나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았거든요. 2월 8일에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지방자치제와 힘을 합쳐 향후 운영계획과 관련된 토론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계속되었던 충남지역 대학의 창업활성화를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과 기업 육성이 소홀해져서는 안 되니까요.”
이번에 열리는 ‘충남 창업보육센터 활성화 방안’의 추진목적은 충남 창업 생태계에서 창업보육센터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지역 기술창업기관 역할을 재조명하고 우수 성과와 정책제안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충남 창업보육센터를 전문기관으로의 역할을 재조명해 활성화하는 데 있다. 충청남도 행정자치위원회(이공휘의원)가 주최하고, 충남창업보육협의회가 주관하여 충남도청, 충남테크노파크 등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충남 지역에서의 창업보육센터 역할과 제안, 대학의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고도화 방안,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BI 청년창업지원정책 및 방향 등이 뜨겁게 논의 되었다.
센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충남창업보육협의회장으로서의 무게를 기꺼이 지고 있는 황규일 센터장. 그가 가장 많이 들었을 질문, 창업을 하려는 미래의 기업가들을 위한 조언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분야에서든 창업을 앞두고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노하우는 반드시 체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최소 몇 년 동안은 관련 분야의 회사를 다녀보라고 권장합니다. 생산, 인사, 재무, 마케팅, 국제 경영 등 모든 면에서 스스로 감당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죠. 학교에서 아무리 탄탄한 이론을 배웠어도 실무를 통해 이를 활용해보지 않은 사람이 바로 창업으로 뛰어든다면 실패확률이 클 수밖에요. 아이디어만 갖고 독불장군처럼 도전하기보다는 주변에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동업하는 방향이 훨씬 이상적이죠. 창업을 할 때에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자원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조차도 훌륭한 리더가 되는 데에 필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충남은 곧 행복의 중심
황규일 센터장은 성큼 지나가버린 새해의 1월을 돌아보면서 한 해의 짧은 목표를 가늠하기보다 향후 10년, 15년의 미래를 그려보았다. 황 센터장은 60세가 가까워지는 동안 기업가, 박사, 교수까지, 다양한 도전과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이제 무엇이 되겠다는 개인의 바람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살고 싶다는 소망이 마치 소명처럼 그에게 남아있었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국가와 민족의 발전과 번영, 나아가 인류의 평화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제게 주어진 매일을 살아가는 동안 제 삶이 보다 높은 차원으로써 세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교육자로서 소임을 다하면서 충남지역이 행복의 중심지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황 센터장의 바람이 유독 간절하게 들리는 이유는 뭘까. 오늘날 대학은 전반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정원감축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대전충남권의 경우는 천안지역을 제외하면 학과의 통폐합과 대학가의 합병이 줄줄이 예정돼있다. 교수의 자리가 사라지고 그나마 강단에 남은 교수들은 입학생을 구하러 영업사원으로 전락할 지경에 이르렀다. 대학이 대외업무 활성화를 위해 스스로 경력을 제고해야 할 시기다. 그는 대학의 산학협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창업센터와 관련된 유관기관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창업센터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지식인들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대처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관의 혁신도 보다 시장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경제가 다소 침체되어 있다 보니 정부에서 창업과 중소기업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 미래전략산업 등 목표를 설정해주면서 실현 가능하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정책으로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는 우리 사회에 가장 취약한 부분을 지적하며 실패도 적극 수용하고 보다 유연한 정신이 깃들어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연 이 같은 부드러운 포용과 재생이 가능해질 때, 국민 모두가 내공을 가진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사회가 보다 활기차고 아름답게 변화되기를 바란다는 황 센터장의 범국민적인 소망을 함께 기원해본다.

 

 

황규일 센터장
現 남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창업보육센터장 창업지원단
    충청남도창업보육협의회 회장
    대한경영학회 이사 및 산학협력부회장
前 ㈜아티마 대표이사
수상 2016 중소기업중앙회장표창장 제28회 중소기업주간유공 外 다수
저서 2016 <창업경영과 기업가정신>, <문화와커뮤니케이션> 外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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