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것을 창조해내는 것”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것을 창조해내는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19.03.12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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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 김예영 교수

바야흐로 100세시대가 도래하면서 ‘잘 먹고 잘 사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는 요즘, 건강에 대한 인류의 기대와 희망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관련 산업이 다양한 형태로 파생되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규모가 형성되는 것도 다반사다. 한편, 미래 산업의 동력이 될 분야를 연구하고 또 새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내야 할 대학에서는 일찍이 괄목할 만한 변화의 움직임이 일기 마련.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의 김예영 교수를 만나 스포츠와 운동 분야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이 이끌어 나갈 건강한 사회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구한의대학교 김예영 교수
대구한의대학교 김예영 교수

 

미래를 빛낼 스포츠특성학과의 자부심
오늘날 대학의 역할은 과거보다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기존의 대학이 연구나 교육의 역할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산학협력을 통해 이른바 ‘기업가적 대학’으로 변화를 꾀하는 학교들이 등장할 정도다. 이는 곧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학교가 알맞게 교육하여 인력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의 김예영 교수가 최근 주목을 받은 것도 학생 현장학습 및 취업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기업체 협약 건을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학과가 배출한 인력에 만족한 업체들은 학과차원의 교육과정에 참여하거나 커리큘럼의 수정 및 보완을 요구하면서, 사회 초년생들의 재교육의 노력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과 역시 사회맞춤형 교육과 취업에 있어서 이점을 취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지요. 최근 진행했던 대규모 필라테스 전문 업체나 유아레포츠 전문기관 등과의 협약 건들은 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의 조건들을 학과가 파악하고, 그에 맞춰 교육된 학생들을 사회로 진출시키기 위한 선행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평소에도 ‘건강한 대학 만들기’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액션러닝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판서 위주의 전통적인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프로젝트성 문제해결 학습법을 참고하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캠퍼스를 활용한 건강지도 만들기’와 같이 주변과 관계를 맺고 호흡하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수법과 연구에 열을 올린 덕분일까, 2016년과 2017년 연속 ‘체육과학연구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녀노소 모두가 자신에게 알맞은 라이프스타일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현시점에서 한방스포츠의학과처럼 융합 스포츠 분야가 기여하는 바를 물었다.
  “과거의 스포츠가 의미하는 것이 ‘대근육을 사용하여 땀을 흘릴 만큼 몸을 움직이고 경쟁하는 것’이었다면, 현재의 스포츠는 대근육 사용 없이 ‘두뇌를 사용하는 전략’까지 그 의미가 확대되었습니다. 거리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스크린 스포츠 역시 융합스포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포츠는 놀이나 게임과 같이 유희성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기 때문에 게임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같은 이유에서 최근에는 ‘VR 게임’이 얼마나 큰 건강효과를 갖는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니, 융합스포츠의 전망을 증명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 스마트기술과 운동과학의 융합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미래를 대비하려면 현재의 ‘휴먼 터치’와 IT 기술의 복합적인 공부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겠지요.”

건강한 세상을 향한 무한한 도전
대구한의대학교의 한방스포츠의학과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설된 새로운 양·한방 학문의 접목형 교과과정을 가진 특성화학과다. 학과의 특별한 정체성만큼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사고형성을 길러야 할 교수진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를 터. 김예영 교수가 평소 후학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무엇일까.
  “교수가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이 배우는 수업’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교수는 학생들이 지루해 하는지, 피곤한지, 밥은 먹었는지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야죠. 한 번은 제가 어느 봄날에 “벚꽃이 예쁘게 피었네요.”라고 수업을 시작하니까 학생들이 하나 둘 밝은 표정으로 웃더라고요. 말이 나온 김에 평소보다 15분정도 일찍 수업을 마치고 다 같이 교내 꽃길을 걸으며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학생들이 제 수업을 평가할 때 그날의 꽃구경 기억이 참 좋았다고 코멘트를 달았더군요. 이렇게 작지만 근사한 추억들은 저에게도 무척 소중해요. 인생선배로서의 위로나 깨우침도 줄 수 있는 교수로 머물고 싶은 바람이 있죠.”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일화처럼 그의 수업 분위기는 분명 유연하고 즐거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날들엔 스포츠 전문인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교육들이 필수적으로 따라붙기 마련. 한국의 스포츠 문화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그의 다음 챕터가 궁금했다. 
  학과 학생들과 분야 인재들을 위한 ‘첨단스포츠의학융합센터’ 건립의 꿈을 언급한 김 교수는, 운동 과학적 지식이 기반이 되고 IT기술을 접목하여 최첨단의 환경에서 스포츠, 재활, 처방 등이 이뤄지는 공간을 그리고 있었다. 이는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형성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에 김 교수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혼자서 이뤄낼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앞으로 좋은 기회가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무언가를 기다리기보다 기다리는 것을 창조하고자 노력한다면, 누구나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닌 그가 앞으로 또 다른 꿈을 실현해낼 미래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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