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선두하며 e스포츠 성장동력을 찾고 유망주 육성에 몸 바칠 것
식품산업 선두하며 e스포츠 성장동력을 찾고 유망주 육성에 몸 바칠 것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9.03.12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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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건 (주)건영식품 대표 · 대전광역시 e스포츠협회장

모처럼 여행 계획을 잡을 때 꼭 확인하는 것이 있다. 어느 고속도로를 타고 어떤 휴게소에 들려야 할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휴게소는 필요할 때 들리는 곳이 됐지만 지금은 관광 상품이 됐다. 방송을 통해 휴게소의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됐다. 남보다 최선을 다하면 그 가치는 대중이 평가한다. 휴게소의 또 다른 발견을 이끌어낸 김덕건 ()건영식품 대표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인재 후원에 나섰다. 굴뚝 없는 공장, 게임 사업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그의 희생이 담겨 있다.

김덕건 (주)건영식품 대표 · 대전광역시 e스포츠협회장
김덕건 (주)건영식품 대표 · 대전광역시 e스포츠협회장

이영자의 소떡소떡 열풍에 숨은 조력자

휴게소 음식으로 먹방을 찍은 개그우먼 이영자에게 대상을 안긴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사람들은 지나가며 잠깐 즐겼던 휴게소에 이런 보물이 있는지 몰랐다. 이영자가 소시지와 떡을 함께 먹는 음식 소떡소떡을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자 사람들은 휴게소로 몰렸다. 이제 소떡소떡은 대중적인 음식이 됐다. 여러 휴게소에서 비슷한 메뉴를 판매하고 관광지나 음식점에서도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됐다. 이영자에 의해 휴게소의 재발견이 이뤄졌는데 그 뒤에는 김덕건 대표의 오랜 내공이 있다. 지난 2004년 김 대표가 창업한 건영식품은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한식, 양식, 우동, 라면, 외부가판매장 등 20여 개 코너를 운영하는 큰 회사로 성장했다. 소떡소떡의 주재료인 소시지와 떡도 그가 유통하는 식자재다. 방송의 운이 따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미 이쪽 분야에서 그는 정통한 사업가다. 그는 맨손으로 뛰어들었고 맨발로 뛰어다니며 휴게소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의 틀을 서서히 완성한 대기만성형 CEO.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리는 그가 배구선수 출신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사연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저도 제 인생이 이렇게 풀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남다른 운동 실력을 보여 배구 선수가 됐죠. 끈기와 근성이 필요한 배구 선수로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다짐했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시련이 조금 일찍 찾아와서 어린 나이에 철이 든 모양입니다.”

지금은 호탕하게 회상하는 어린 시절이지만 고등학교 때 개인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배구를 포기할 때의 절망은 너무 컸다. 운동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배구 선수의 미래만 꿈꿨던 20살 청년은 몸으로 부딪쳐 세상을 만나는 영업에 도전했다. 고소한 냄새로 국민 간식이 된 즉석 제조 빵을 유통하는 회사에 입사해 고속도로 휴게소 영업에 도전했다. 그는 “199812월 추운 겨울날 처음으로 영업직원으로 현장에 투입됐다.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다니면서 발품을 팔았고 사람을 만났다라며 사람과 인연의 소중함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2004년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20104월 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달성한 결과는 사람들과의 교류와 협력에서 얻은 것이다.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남보다 시대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며 다른 식품유통업체와 차별화된 길을 걸었다.

마장휴게소 푸드코트 (외부)
마장휴게소 푸드코트 (외부)
마장휴게소 푸드코트 (내부)
마장휴게소 푸드코트 (내부)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으로 우뚝 서다

()건영식품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코너를 직접 운영하면서 식자재 조달을 외부에 의뢰하지 않는다. 직원들은 매일 눈으로 확인한 싱싱한 채소와 식자재를 ()건영식품이 운영하는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코너에 제공한다. 유통 단계에서 중간 마진이 발생하지 않아 방문객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낮추면서 음식의 질과 맛은 높아져 고객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했다. 그는 부득이하게 운동을 그만둔 후 막막하던 차에 영업직을 시작했다. 몸으로 단련하자는 의지를 발휘해 인맥을 형성했고 효과적인 회사 경영 방침을 수립해 ()건영식품이 기초가 튼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도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 다방면으로 뛰어야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제 인생을 돌이켜보면 직원들의 앞날을 위해서 여러 방면을 통달해 어떤 문제나 상황이 닥쳐도 대응할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오늘날의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죠.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자는 경영철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불굴의 투지가 돋보이는 경영철학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건영식품은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한국도로공사에서 진행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휴게소는 5년 단위로 입찰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다. 올해 ()건영식품은 음식, 주유, 관광상품 판매 등 고속도로 휴게소 전체를 운영하는 사업에 도전한다.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올리는 연매출은 최소 300억 원에서 최대 60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그가 고속도로 휴게소가 돌아가는 흐름을 지켜본 세월만 20년이 넘는다. 그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건영식품의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해 집중적으로 키운 사업 영역은 코레일 역사 내 전문점, 간편식 등 전문매장과 상설매장 운영이다. 현재 입찰로 코레일 역사 3곳의 운영권을 따냈다. 전문매장, 상설매장, 식당 등 판로는 무궁무진하다. 사업의 영역 확장은 그의 심장을 뛰게 한다. 그는 인생 선배로서 직원들이 어느 곳에 있더라도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능력 배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회사 대표로서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 사업가로서 멀티 플레이어인 그가 최근 다른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주)건영식품 직원 일동
(주)건영식품 직원 일동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 e스포츠선수 양성에 뛰어들다

지난해 말 대전e스포츠협회는 대덕구e스포츠협회 창립을 기념하며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평생 추억이 될 축제 1회 대전e스포츠협회장배 고3 게임리그 결승전이 개최됐다. 이 자리는 대전e스포츠협회와 대덕구 체육회가 공동 주최해 마련됐다. 그가 대전e스포츠협회장을 맡아서 치르는 대규모 행사이다. 200만 원의 상금을 놓고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하스스톤 게임의 단체전과 개인전이 열렸다. 참가 선수만 500여 명에 달해 현장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게임과 함께 평소 문화를 즐기지 못했던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부대 행사도 열렸다. 대학놀이터, 대전청년네트워크의 체험마당, 래퍼 블랙 코인의 공연은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지난해 대성공을 거둔 행사는 올해는 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 직장인, 학부모가 함께하는 다양한 대회와 리그로 확대해 개최할 예정이다. 평생 해왔던 사업과는 전혀 다른 행보에 주변에서는 깜짝 놀랐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묵묵히 박수를 보냈다.

작은 땅덩어리에 자원도 많지 않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길은 딱 하나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기술을 보유한 인재가 뜻을 펼치는 사업을 키우는 것이죠. 지역사회를 위해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는 명예를 계속 사수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불과해요.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뿐입니다.”

한국e스포츠협회 대전지회 설립
한국e스포츠협회 대전지회 설립
제1회 대전e스포츠협회장배 고3 게임리그
제1회 대전e스포츠협회장배 고3 게임리그

그는 게임에 열광하는 마니아는 아니지만 대전e스포츠협회 창립 소식을 듣고 회장을 흔쾌히 승낙했다. 게임 산업은 젊은 세대가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분야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드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장악해야 할 사업이다. 그는 이러한 주변 상황을 익히 알았지만 현실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잘 몰랐다. 그런 그에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소식이 들렸다.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우리나라를 대표할 선수를 뽑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e스포츠 선수를 관리할 협회가 절실했고 그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그는 e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꺼이 대전e스포츠협회 회장이 되었다. 그의 등판으로 대전e스포츠협회는 대전광역시체육회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e스포츠 가맹 단체 중 대전e스포츠협회가 최초로 대한체육회에 가입됐으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대덕구 e스포츠협회가 등록을 마쳤다.

제1회 대전e스포츠협회장배 고3 게임리그
제1회 대전e스포츠협회장배 고3 게임리그
제1회 대전e스포츠협회장배 고3 게임리그
제1회 대전e스포츠협회장배 고3 게임리그

연륜이 주는 여유, 사람을 향한 마음

지난해 e스포츠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사회의 부름에 최선을 다한 대전e스포츠협회는 올해 탄탄한 기틀 다지기에 나선다. 대전을 기반으로 한 게임단 창단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게이머 아카데미 운영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대전 방문의 해이다. 대전e스포츠협회는 대전광역시와 여러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대통령배 e스포츠대회 개최를 희망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는 전국 결선 개최 지자체를 모집하고 있어 대전e스포츠협회는 바삐 움직이고 있다. 대전광역시 등 지자체와 여러 유관단체들이 합심한다면 전용구단 설립 등 대전이 e스포츠 중심 도시로 급부상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저는 그저 국경이 없는 e스포츠 무대에서 프로로 뛸 수 있는 유망한 꿈나무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을 뿐입니다. 장차 우리나라의 e스포츠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대전e스포츠협회 활동으로 게임으로 소통하고 발전하는 대전시를 건설할 수 있다면 제겐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없을 겁니다.”

그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해왔던 직분은 대전e스포츠협회 회장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대전광역시 배구협회 부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역임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대전세종충남연합회 부회장 겸 사무총장을 맡아 헌신하고 있다. 지역에서 유명한 봉사단체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사는 그의 꿈은 무엇일까. ()건영식품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그의 목표이지만 그의 꿈은 소박하기 그지없다. 그는 사업가로서 회사가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것을 원한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 크게 바라는 것은 없다. 2019년이 제 가정과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의 가정이 평안한 해가 되는 것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가 거친 세상의 풍파를 헤치고 견디면서 느낀 것은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는 진리였다. 직원들이 더 잘 되길 바라는 것도, 대전e스포츠협회의 수장이 되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희생정신으로 가겠다고 나선 것도 더불어 살기 위함이다. 혼자 독불장군처럼 살 수 없다. 그는 여러 모임에 참여하며 소통한다. 그중에는 이웃도 있고 사업 파트너도 있다. 그에게 한 번 맺은 인연은 영원한 인연이다. 열정적으로 현장을 누볐던 그의 나이도 어느덧 50대에 들어섰다. 공자는 50세가 되면 지천명(知天命)이라 하였다. 비로소 하늘의 뜻을 알았다는 뜻이다. 그는 ()건영식품과 대전e스포츠협회의 찬란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중심인 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토양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금 그가 하는 일이 어떤 나비 효과를 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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