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함께 외식산업의 미래를 연구하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외식산업의 미래를 연구하다
  • 김예진 기자
  • 승인 2019.03.11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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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외식경영학과 황진수 교수
세종대학교 외식경영학과 황진수 교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익숙하고 낯선 단어들이 매체를 통해 우리의 일상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4차산업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 그중에서도 무인비행기 ‘드론’을 활용한 외식산업 서비스 연구가 학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을 가리켜 우스갯소리로 ‘배달의 민족’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기존의 이동수단이 지배하는 음식 배달을 드론이 대신할 수 있을까. 이에 최근 비즈니스 리서치 저널에서 호텔관광분야로 세계랭킹 26위에 등극한 세종대학교 황진수 교수를 만났다. 국내 최초로 ‘드론’이라는 소재를 외식 산업에 접목시킨 그의 연구는 실로 흥미로웠다.

4차 산업으로 드론과 배달의 상관관계를 말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구성하는 여러 키워드 중 ‘드론’은 단연 주목받는 소재이다. 이를 활용한 입체적인 연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드론을 외식 산업과 연결하려는 시도는 관련 학계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세종대학교 외식경영학과 황진수 교수는 2018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드론 음식배달 서비스의 성공적인 구축을 도모하고 있었다.

“정부가 나서서 드론산업의 성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오늘날, 드론은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이점으로 외식 산업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공간의 제약 없는 빠른 배달 서비스, 고용주의 인건비 절약, 노동력 감소의 해결책, 음식배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 전기에너지 활용에 따른 환경보호 등 대략 5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직 드론 음식 배달 서비스의 도입을 위한 법적인 검토가 남아 있지만 국내외 외식기업들의 드론 음식배달 서비스의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를 고려했을 때, 서비스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황 교수의 말대로 매년 오토바이 배달로 인해 1,500명이 사고를 당하고 그중 30명이 안타깝게도 사망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드론 음식배달은 이 같은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배기가스가 야기하는 환경오염도 보완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소비자의 기대 편익을 측정하는 데에 특히 집중하며 해당 연구가 가져올 효과에 대해 말했다.

“지금의 연구는 드론 음식배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이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료를 제시한다는 실무적 기대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대 편익은 외식기업이 해당 서비스와 관련된 광고를 기획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겠죠. 뿐만 아니라 이용 의도처럼 예측변수를 밝힌다는 점에서 향후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높은 성과를 거두는 데에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아가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드론과 관련된 이용행태 등 개인적인 특성에 따른 맞춤형 드론 음식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드론 음식배달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미 몇몇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들은 드론을 이용한 배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지만 서비스가 상용화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황 교수가 어려움에 맞닥뜨릴 즈음 다행히 ‘요기요’ 업체에서 제작한 드론을 활용해 음식 배달 서비스와 관련된 영상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설문에 참여하는 이들도 드론 음식배달 서비스의 운영체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돼 연구 결과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 교수의 숙명

황진수 교수는 그동안 세종대학교 배덕효 총장님을 비롯해 학교 측에서 연구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거듭 밝혔다. 드론 음식배달 서비스처럼 번뜩이는 실험을 이끌어 내기까지 그가 펼쳐온 또 다른 연구와 나아가 그의 다음 연구 계획에 대해 물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2030년 및 2040년에는 노인인구의 비율이 각각 24%와 40%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령화 현상은 노인 관광시장의 관심과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Journal of Travel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해외 패키지여행 시 여행가이드 역할의 중요성을 노인 관광객 대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당분간 드론 음식배달 서비스와 관련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추후에는 고령화 사회로 발생된 노인빈곤의 문제 해결을 외식산업의 관점에서 최초로 연구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맥도날드에서 외식산업 최초로 ‘시니어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 확대 및 직무능력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례를 들 수 있겠군요.”

앞으로도 외식산업이 고령화 시대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4차 산업 분야의 외식경영 연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황 교수.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그의 남은 꿈은 무엇일까.

“세종대학교는 지금까지 2019 Times Higher Education(THE) 세계대학평가와 2018 Leiden 세계대학평가에서 각각 국내 11위, 국내 4위에 랭크된 성과가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순위도 높지만 위의 지표에서 세종대학교가 더 높은 순위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논문을 게재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새로운 교육 방식인 플립트 러닝(flipped learning)을 통해서 학생들과 좀 더 친밀한 관계에서 수업을 진행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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