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북 경협의 북방경제 중심지로 성장하려면”
“강원도, 남북 경협의 북방경제 중심지로 성장하려면”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9.02.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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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억찬 ㈔강원경제인연합회 회장
전억찬 ㈔강원경제인연합회 회장
전억찬 ㈔강원경제인연합회 회장

가난부터 배웠고 살아남겠다는 의지부터 익혔다. 다 함께 배불리 먹고 마음껏 공부하는 고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 강원도와 희로애락의 순간을 함께하겠는 숙명처럼 전억찬 회장의 인생사가 시작됐다. 막연하게 풍요로운 강원도가 되면 좋겠다는 소년의 신념은 ‘하면 된다’라고 믿었다. 고향을 향해 불타오르는 열정을 발휘하는 그는 아직도 뜨거운 청춘이다. 강원도가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때를 기다리는 그는 ㈔강원경제인연합회 전억찬 회장이다. 지난 2007년 동경련을 창립하고 2008년 강원경제인연합회를 창립 하면서 한평생을 강원도에 바친 그를 만나봤다.

강원도의 미래 신성장동력 동해·묵호항·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동해자유무역지대
억척스럽게 살았다. 1949년 동해시에서 태어난 전억찬 회장은 광부 아버지와 과일 행상을 하는 어머니 밑에서 동생들을 돌봤다. 불철주야 고학으로 일하고 공부하며 꿈을 키웠다. 소년에게 생계는 생존이었다. 배고프지 않고 마음껏 배우며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야망으로 야학을 시작하여 동해공업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지역 경제의 파수꾼으로 살아왔다. 곧 나이 70을 바라보는 전 회장이 민생 현안을 하나하나 착실히 챙기는 이유는 어린 시절의 아픔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올곧은 신념 때문이다. 지역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경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렸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강원도인으로 살고 싶다.
“경제는 ‘밥’입니다. 강원도민들의 밥상이 윤택하려면 경제가 살쪄야 되죠. 먹고사는 게 첫 번째 아니겠습니까. 우리 힘만 모으면 정부와 기업을 설득해서 뭔가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강원도 3대 도의원을 했을 때 강원도 살림이 참 열악하구나 실감했어요. 그동안 줄기차게 정부를 설득하고 그 동안 투쟁하여 얻어낸 성과가 하나둘 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동해항 3단계 1조 7천억 원 투입하는 공사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로 망상·옥계지구는 활성화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사업비 280억 원을 투입해 동해자유무역지역 내 냉동·냉장·가공 공장을 건립해 기존의 자유무역지대 내 러시아 수산물 수입 제조․국제 물류, 유통 등 가치사슬 집적화를 통한 활성화를 추진한다. 2019년 말 준공되면 수산물 등 온도에 민감한 상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포괄하는 콜드체인 허브가 동해에 구축돼 수출 증진과 고용 창출 등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전 회장은 “이렇게 큰 사업을 ㈔강경련과 동경련의 작은 힘으로 이뤄내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낮추며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됐다고 말하지만 강원도를 향한 무한한 애정은 익히 유명하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강원경제인연합회는 강원도 18개 시·군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동해안권 지역경기 활성화와 고용 창출, 민간기업의 수익 증대 이슈라면 그는 어디든 찾아가 최선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남북산업물류기지로 강원도에겐 절체절명의 기회
강릉선 KTX가 올해 12월 동해까지 연장 개통되지만 전억찬 회장은 강원도와 국가균형경제를 살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선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 철도 구간이 비전철(디젤 기관차) 단선으로 준공하지 않고 복선 전철화로 추진하자는 것. 전 회장이 그리는 그림 속에는 이미 남북 교류시대와 평화시대가 열렸다. 북한의 나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까지 물류가 운송되는 그날이 머지않았다. KTX가 위로는 강원도 고성, 밑으로는 포항과 부산까지 연결돼야 잠재된 강원도의 성장동력을 키울 수 있다. 멀리 보는 그에겐 강원 남부권이 아픈 손가락처럼 느껴진다. 강원도는 한때 석탄 발굴과 시멘트 사업, 어업으로 힘든 시절 국민을 따뜻하게 해주었지만 현재는 중심에서 소외된 상태다. 삼척·태백·정선·영월은 생존권이 위협받을 정도로 고령화, 공동화가 악화되고 있다. 사람이 몰리고 경기가 활성화하려면 가장 큰 선제조건이 이뤄져야 한다. 동해안권 산업 물류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국토의 대동맥을 잇는 동해·삼척-제천·평택간 동서 6축의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서둘러 완공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월 29일 정부가 선정하는 예타면제 사업에서 또다시 제외되어 통분을 금할 수 없다.
“중부권에서 넘어오는 고속도로가 없어 강원 남부권은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동서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줄기차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강원 남부권 주민들에겐 이것이 생명선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바람대로 KTX와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된다면 강원도는 어떻게 진보할까. 북한에서 생산된 광물이 북평국가산업단지에서 가공을 거쳐 국내 전역으로 퍼지게 될 것이다. 전국 공장의 생산 라인은 바쁘게 움직여 내수 경기 활성화와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 그는 정부가 바다가 있는 강원도의 리적 이점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불쏘시개 같은 역할을 할 공식 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강원경제인연합회와 동해경제인연합회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2007년부터 줄기차게 주장했고 지난 2013년 지정, 출범, 신성장 동력으로 약진하기를 바라고 있다.
작은 도시에서 국제항인 동해항과 묵호항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인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는 강원도가 38년간 북방전진기지로 육성해오고 있던 터에 새 정부가 경북·포항·영일만으로 다시 북방전진기지로 지정하게 되어 정말 답답하다고 했다.
“오는 2020년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되고, 콜드체인사업이 시작되면 동해항은 2021년 완공과 함께 국제항 본연의 임무를 다하게 될 것입니다. 낙수 효과를 노려야 합니다. 묵호항은 어족이 풍부하도록 자연산·양식·수입산 등 동해안 어업전진기지로 활성화하고 동해항은 산업항·무역항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고 크루즈가 정박할 인프라를 확충한다면 아름다운 항구, 관광지로 발전할 것입니다.”
*낙수효과 : 고소득층의 소득 증대가 소비 및 투자 확대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저소득층의 소득도 증가하게 되는 효과를 가리키는 말이다.

강원도가 기억할 이름, 전억찬
지방자치단체가 처음 도입된 1990년 40살이었던 전억찬 회장은 도의원에 당선됐다. 도의원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강원도 푸대접, 무대접 강원도민궐기대회를 주도 하였으나 무산되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전 회장은 ‘지방자치를 빛낸 전국 지방의원 1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동해시민들에게 늘 빚을 지고 사는 사람일 뿐이다”라며 “서서히 마음을 비우며 강원경제인연합회를 최고의 조직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강원도가 정치력을 발휘해 정부의 계획을 공유해야 합니다. 정책 조율과 교류가 필요하죠. 강원도 내 시·군도 삼등분해서 광역시로 가야 합니다. 2030년 공멸위기를 맡게 될 군 단위 지역의 상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죠. 혼자 가는 것보다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참여와 협력이 강원도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살기 좋은 강원도, 힘을 하나로 모아 한목소리를 내는 강원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강원경제인연합회가 앞장서겠습니다.”
강원경제인연합회는 순수하게 강원도를 위해 사업자로 결집된 경제NGO 단체로 강원도와 시·군 간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다. 올해 동해경제인연합회는 13주년을, 강원경제인연합회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 동안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는 순간마다 정부와 강원도의 발전을 위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동해경제인연합회는 탄생하자마자 동해안경제자유구역지정, 한국철도공사 강원지사 이전이라는 충격적 사태를 겪고 건곤일척 정신으로 투쟁해 동해시에 강원본부를 존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북평변전소 옥내화,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국가기관 존치, 폐광지특별법연장, 춘천~속초간 전철화, 접경지군사보호지역 해제, 동해안철조망 해제, 원주~강릉~동해간전철화 등 민생을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소화했다. 
한편 내적 성장을 위해 지역사업자들이 빠른 세상 변화에 합류할 수 있도록 1년 과정의 동해경제대학을 신설해 현재 7기생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강원경제인대회를 처음 개최해 강원도와 국가 균형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들에게 의미 있는 상을 수여했다. 강경련과동경련에 역량을 집중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는 그가 있기에 강원도는 반드시 거듭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름 석 자. 전억찬 회장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전억찬 회장
망상초, 묵호중, 묵호고 졸업
강원대삼척캠퍼스 행정학과 졸업
고려대정책대학원 도시 및 지방행정 졸업
前 12대 대통령 선거인
3대 강원도의원(내무, 건설, 운영, 예결)
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
통일부통일교육위원
노동부노동정책위원
서울시정책평가단위원
現 강원경제인연합회장
동해경제인연합회장
동해시규제개혁위원
동해직업전문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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