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광고의 아이콘, 하이브리드형 종합광고대행사”
“21세기 광고의 아이콘, 하이브리드형 종합광고대행사”
  • 김예진 기자
  • 승인 2019.02.13 13: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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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스컴퍼니 신재혁 대표
디렉터스컴퍼니 신재혁 대표
디렉터스컴퍼니 신재혁 대표

최근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른바 ‘독립 문화’ 유행이 한창이다. 대중화된, 기성의 문화로부터 독립해 자체적으로 창작하고 유통하며 보다 넓은 의미의 제작을 손수 해내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단의 테두리 밖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독립작가를 필두로 독립출판, 독립서점이 성장한 것을 한 예로 들 수 있다. 그런데 철저한 자본주의 생태계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는 광고대행사에서도 과감하게 ‘독립’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자들을 만났다. 디렉터스컴퍼니의 신재혁 대표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창작의 주도성을 갖는 데에 큰 의의를 두고 차별화된 광고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제 우리가 이 남다른 ‘광고쟁이’들의 뜨거운 도전에 박수를 보낼 차례다.

 

‘공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진짜 광고

‘독립광고대행사’라는 말이 자칫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정해진 답은 없다’라는 디렉터스컴퍼니의 모토를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정해진 틀에서 생각하고 판단해온 것은 아닐까. 그야말로 살벌한 광고계에서 기존의 프레임을 깨고 자신들만의 독창성을 추구해나가는 신재혁 대표를 만나 회사에 대한 호기심을 하나씩 풀어나갔다.

“디렉터스컴퍼니는 설립 8년차를 맞은 독립광고대행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인 하우스’ 에이전시 즉, 대기업 산하의 종합광고대행사들이 수십 년간 정해놓은 답처럼 여겨지던 광고 시장의 고착화된 모습으로부터 탈피하고자 세워진 회사입니다. 수평적이고 의미 있는 소통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자연히 발현되는 회사를 꿈꿔온 터라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의 흐름을 무작정 쫓기보단 브랜드와 광고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디렉터스컴퍼니는 디지털미디어를 유연하게 다루는 하이브리드형 종합광고대행사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신 대표는 오늘날 광고시장은 미디어의 환경만 바뀌었을 뿐, 광고가 수행해야 하는 공감의 영역은 변함없다고 말한다. 그 역시 지면 광고 위주로 꾸려나갔던 창업 초기를 거쳐 디지털 전문 대행사로 포지션을 공고히 하면서 오늘날 메가 브랜드들의 CF와 브랜드 컨설팅 및 글로벌 캠페인까지 아우르는 폭 넓은 업무 영역을 갖추게 됐다고 한다. 매년 각종 수상 이력을 채워가며 8년 동안 눈에 띄는 성장을 일궈낸 그의 내공은 만만치 않아보였다.

“제대 후 광고와 인생을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을 무렵, ‘대한민국광고인들의 모임’이라는 전국구 광고 연합을 만든 적이 있어요. 전국 광고를 사랑하는 현업인 및 대학별 광고 동아리의 연합체로서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여러 공모전과 포럼을 진행했죠. 덕분에 52회라는 최다 수상경력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지만 무작정 대기업 광고회사의 대표실에 찾아간 적도 있어요. 결국 광고에 필요한 장소와 협찬을 받아내고 말았죠. 돌이켜보면 그때의 열정이 가장 뜨거웠던 것 같아요. 졸업 후에는 외국계 광고대행사를 거치면서 아트디렉터로서의 경력을 쌓았고요. 마침내 400만원으로 시작한 개인사업자가 3년 만에 법인으로 전환되고 어느덧 8년차가 된 지금. 7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디렉터스컴퍼니가 되었답니다.”

신 대표가 처음 광고에 매료된 시절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난 날의 강력한 동기와 끈기는 여전히 건재했다. 그는 디렉터스컴퍼니의 독창성을 유지하게 만드는 세 가지 DNA가 있다며 마저 덧붙였다.

“제가 동료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바로 3P, ‘Personality’ ‘Passion’ ‘Pride’입니다. 각자가 지닌 고유한 자아와 정체성을 존중하며 열띤 회의와 토론을 반복해요. 그렇게 서로 다른 생각들을 완벽한 하나로 다듬어나가고 있어요. 충분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완성된 집단지성의 결과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차이를 만들어내죠. 나아가 그 차이가 개인과 회사의 자부심으로 이어진다면 보다 견고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겠죠. 이 같은 정신이 저희와 같은 독립광고대행사들이 지켜 나아가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단 하나의 광고를 위해

신재혁 대표와 한 배를 탄 이들이 생산하는 에너지는 곧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그들의 광고는 수년 전부터 CNN, ABC, 영국 Mirror지 등 광고 콘텐츠 최초로 빌보드차트에 올라 해외 언론의 끊임없는 찬사를 받는가 하면 국내 LG전자의 올레드TV 광고는 독립광고대행사로서 최초로 백색가전 TV제품의 CF 수주를 달성한 작품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최초로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콜라보레이션까지 성사시켜 뜻깊은 축하를 나누기도 했다. 사내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디렉터스컴퍼니만의 문화도 성공에 큰 일조한 듯 보였다.

“한 달에 한 번 전직원들과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바쁜 일과 속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서로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업무의 보다 내밀한 과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죠. 특히 동료들이 회사에 바라는 점을 신속하게 캐치하고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돼요. 또한 ‘칭찬카드’를 주고받으면서 소정의 포상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아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소통과 격려를 통해 동료애를 돈독히 다지고 있답니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회사에서 충만한 소속감을 갖고 일한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인가. 올해 직원들의 성취감을 드높이고자 디렉터스컴퍼니가 계획하고 있는 일을 물었다.

“오늘날 광고는 단순하게 CF를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선지 오래예요. 15초, 30초 남짓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브랜드나 상품을 보다 잘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죠. 이를 위해 미국 글로벌 디지털컴퍼티그룹 D.I.G와 독일 디지털솔루션 RYTE사와 독점계약을 맺음으로써 글로벌 통합디지털 광고 플랫폼 기술을 국내에 안착시키는 중이에요. 또한 검색 엔진에 노출되는 정보의 신뢰도를 높여 대중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안하고자 디지털미디어솔루션 업체인 ‘DAD’를 설립했어요. 앞으로도 디렉터스컴퍼니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순항하면서 저희만의 색깔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나갈 거예요. 지금이 바로 그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신 대표는 디렉터스컴퍼니가 지난해만 80개가 넘는 작업을 경험했다고 빗대며 광고는 결국 커뮤니케이션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마따나 때로는 요리사가, 때로는 외판원이 되어보는 것이 광고일 테다. 때문에 자신의 상상력에 안주해서는 절대로 좋은 광고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끊임없이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날카롭고 예민한 고민을 이어나가야 하는 것이 광고인들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디렉터스컴퍼니와 같이 대중에게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전달하는 독립광고대행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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