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가락, 국악의 세계화? 국내의 대중화가 먼저!”
“아름다운 우리 가락, 국악의 세계화? 국내의 대중화가 먼저!”
  • 김윤혜 기자
  • 승인 2019.01.16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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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세계화연구소 강연식 대표
강연식 대표
강연식 대표

 

국내에서 먼저 사랑받는 국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문을 연 강연식 대표는 오랜 시간 국악을 전파하기 위해 힘써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K-POP은 대한민국이 건강하게 육성해야 할 대표 문화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우리의 음악에 공감하는 외국인들을 보며 느끼는 뿌듯함도 잠시, 과연 우리는 전통음악에 얼마큼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나 자문해보았다. 누군가 국악에 대한 자부심을 묻는다면 선뜻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씁쓸한 현실 속에 묵묵히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운 선율을 알리고자 다양한 콘텐츠 연구와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국악세계화연구소 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악계에서는 늘 국악의 세계화를 외치고 있지만, 저는 국내에서 대중화가 선행되어야만 세계화도 따라온다고 생각합 니다. 요즘같은 글로벌 시대에 외국인에게 국악을 홍보하고 싶어도 조금은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인간문화재를 비롯해 명창 및 연주단들과 해외에 나가면 큰 환호를 받고 매진이 이어지지만, 정작 관람객을 위한 핵심적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게 큰 단점이지요. 해외의 귀 밝은 분들이 국악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려고 해도 정보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판소리, 사물놀이가 무엇인지, 이를 누가 대표하는지 알지 못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이니까요.” 강 대표는 국악의 유구한 역사와 멋진 퍼포먼스를 알리고 싶다면 요즘 시대에 맞게 모든 이들이 열람할 수 있는 웹 채널별 콘텐츠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 차원의 콘텐츠 사업의 필요성으로 이어지는 내용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유튜브 채널을 예로 들면서, 국악 콘텐츠에는 반드시 영어자막 해설이 첨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경로로 국악에 관심을 갖고 영상물을 접하게 될 이들이 마주 하는 언어 장벽부터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큰 틀 안에서의 제 도 구축은 물론, 그가 짚어주는 세심한 포인트들에서 국악을 향한 깊은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2년부터 국내 유일 국악포털 아리 랑을 운영하며 국악보존과 발전에 애쓴 그는 최근 ‘2018 KBS 국악대상출판 및미디어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으며 주목받았다.

앞으로 치중해야 할 콘텐츠는 바로 쉽고 재미있는 국악 팟캐스트 아리랑입니다. 어느새 팟캐스트 팟빵 음악 카테고리 순위 20위권까지 올라왔습니다.” 건축자재 수입과 리모델링 일을 오래하면서 건축관련 인터넷 사업을 했었던 그는, 당시 지인의 부탁으로 국악 홍보와 관련된 일을 맡게 되었다. 흔쾌히 수락은 했지만 알고 보니 국악에 대한 국내 자료가 너무 엉성했고, 그때부터 조사를 하고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국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생각은 국악을 더 널리 알리려면 젊은 층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점이다. 강 대표가 작년부터 6인의 국악인들과 운영해온 국악 팟캐스트가 그 증거다. 재미있고 쉬운 콘텐 츠를 통해 앞으로도 국악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지워 나가고자 하는 그다. 국악세계화연구소가 자체 포털 사이트 에서 제공해온 누적 콘텐츠는 2,000명의 국악인 프로필 포함 약 17,000여 개다. 개인의 흥미와 사명만으로 채웠다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방대한 자료다. 여기에 하루 순수 방문자가 천 명을 웃도는 수치를 들으니 어쩐지 안심이 되었 다. 국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꾸준한 열기를 느꼈다고 해야 할까.

잊혀져가는 전통의 맥을 잇고자 애쓰는 국악인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강 대표는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그의 노력에 환호로 응답해줘야 할 차례다. 가까운 미래에는 지구촌에 K-POP만큼이나 크게 울려 퍼질 국악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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