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사는 이웃, 편견을 넘어라
우리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사는 이웃, 편견을 넘어라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9.01.14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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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흥걸 에코컬러실내건축 대표
강흥걸 에코컬러실내건축 대표
강흥걸 에코컬러실내건축 대표

 

수원에서 인테리어 기업 에코컬러실내건축을 운영하는 강흥걸 대표는 스스로를 가리켜 어딘가는 차이나, 강흥걸이라고 말한다. 얼핏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이지만 여기에는 강 대표 나름의 숨은 뜻이 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영주자격을 가지고 20년 가까이 수원에서 노력해 어렵사리 오늘의 일가를 개척한 강 대표. 그렇기에 그는 다문화인들, 그중에서도 중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얼마나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흔히 갖는 중국 사람에 대한 편견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강 대표이다. 그래서 그 나름의 돌파구로 찾은 것이 바로 이웃에 대한 작은 나눔이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저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끔 돕고 싶습니다. 제가 생업으로 영위하는 실내건축 사업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에게 20년 동안 몸소 습득한 저의 노하우(Know-How)를 가르쳐 주면서 일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더욱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은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강 대표는 또한 말한다. 세상은 그래도 살아가 볼만한 곳이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그렇기에 피부색이나 언어, 종교를 떠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서로 편견이나 편차 없이, 각자의 인권을 동등하게 인정하고 대하며, 하늘 아래 같은 가족으로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그는 고백했다. 요컨대 강 대표가 말하는 나눔의 힘이란, 바로 이러한 자신의 꿈에 날개를 다는 일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국난(태풍, 지진 등)이나 경로시설, 교도소 아니면 군부대 아이들, 장애인 시설과 같은 곳에 가서 급식 나눔 활동을 참여했다는 그는, 많게는 월 10, 적어도 월 4회는 했다며 모두 일을 하면서 계속 진행해 더욱 소중한 나날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강 대표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ADRF라고 하는,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 후원회라는 단체를 통한 동남아 지역의 아동들을 위한 교육 관련 후원 및 나눔이다. 강 대표 역시 1년 전에야 비로소 ADRF라는 국내 태동 NGO(비영리사단법인)단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인연의 계기는 참으로 뜻밖에도, 외국인으로 와 한국에서 일하며 다문화인으로 살아가던 그에게 ADRF 기관 쪽에서 먼저 요청이 왔다.

동남아시아나 몽골 쪽의 아이들을 데려다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끔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들 지역의 의료 시스템은 많이 열악하거든요. 그때 제가 지역 병원을 섭외해서 아이들과 ADRF도울 수 있게 연결을 했어요. 그것이 인연이 되어 ‘ADRF 홍보대사가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봉사하는 곳에 데리고 다니던 딸아이도 ‘ADRF 최연소 홍보대사’(박해담. 6)로 위촉되었어요. 제가 외국인이어서 엄마의 성을 따르게 된 딸아이에게 저는 인종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자연스레 나눔을 실천하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현재 가족이 함께 ADRF 홍보대사로 그곳에서 ADRF희망교육포럼 참여 및 중고장난감전달, ADRF홍보, 후원금 및 해외결연아동연계와 같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ADRF와 강 대표의 인연은 비단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라오스 아이 2명을 후원하게 되었다는 그는, 올 여름 휴가철에는 가족과 함께 라오스에 후원하고 있는 두 아이도 만나보고 그 아이들이 다니는 ADRF 라오스 희망교실에 가방 100개를 직접 전달하고 왔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두 라오스 아이들과 언어와 종교 등 차이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웃음과 손짓, 몸짓으로 소통하며 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묘한 행복감을 느꼈다. “해맑은 미소로 제게 감사 인사를 건내는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참 의미 있는 여름 휴가가 되었어요.”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12515회 수원시자원봉사자의 날의 표창장 시상식에서 강 대표는 그간의 봉사활동에 대해 인정을 받으며 주변의 귀감이 돼 표창장을 받았다.

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을 이고 사는 이웃이다. 그렇기에 국경도 언어도 그 무엇도 사람을 갈라놓는 색안경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 강 대표가 후원자로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족과 함께 그릴 더욱 아름다울 이 세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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