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 예술을 표현하는 사람
향기로 예술을 표현하는 사람
  • 문채영 기자
  • 승인 2019.01.14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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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시연 디오퍼퓨머하우스 대표
권시연 디오퍼퓨머하우스 대표
권시연 디오퍼퓨머하우스 대표

 

“그저 향이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조향사로 일하면서 더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됐어요. 제가 만든 향을 맡고 행복해하시는 분들, 제가 교육한 수강생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디오퍼퓨머하우스와 사람을 잇는 매개체는 향(香)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향을 통해 서로 만나고 꿈을 키운다. 조향 수업을 통해 나만의 향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잊고 있었던 추억의 향을 만나기도 한다. 디오퍼퓨머하우스의 권시연 대표는 저마다 다른 분야에서 다른 감각으로 작업하는 이들과 협업하며 늘 새로운 영감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권 대표는 조향사로서 자신은 ‘고체’가 아닌 ‘액체’라고 말했다. 대학 전공도 심리학과였고, 그만큼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조향은 반드시 이래야 한다’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나만의 고유한 향기를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권 대표의 꿈은 지금껏 수많은 향을 만들어냈다. 그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 삶에 대한 방향성을 고려해서 향을 디자인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길을 걷다 맡은 들판의 향부터 좋아하는 음악의 느낌을 표현한 향까지 그가 표현하는 향에는 한계가 없다.

 

권 대표는 조향사의 꿈을 이룬 지금도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론 공부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새로운 향수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향기에 대한 식견을 넓히고자 한다.

권 대표는 혼자만이 아니라 자신을 믿고 따라오는 수강생들과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수강생들이 디오퍼퓨머하우스를 졸업한 이후에도 홀로서기를 잘 해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피드백을 하며 발전을 이끌어낸다. 또 매년 수강생들과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전시가 반응이 좋을 때, 사람들이 향으로 인해 웃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다.

 

“매년 1년에 두어 번 정도 수강생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어 향을 잘 모르시거나 좋아하지 않는 분들, 좋아하지만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시는 분들, 향수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과 같이 향을 통해 만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매번 접하는 다양한 사람, 그림, 작품 등등 세상 모든 종류의 존재를 향으로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죠.”

조향 분야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발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상당한 시장은 틀림없다는 권 대표. 그는 수강생들에게 향수를 좋아한다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조향사를 꿈꾸는 청춘들을 향해 “너무 급하게 달리면 금방 넘어집니다. 천천히 부담을 갖지 않고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꾸준히 하는 사람이 결국 가장 잘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라고 조언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향사를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프라이드를 지니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으셔야 한다고 추천해 드립니다. 조향사는 향을 만들어 사람과 소통하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저도 모든 사람이 제 멘토라는 마음으로 항상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고 기억에 남는 향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지요.”

 

어린 시절 처음 사용했던 향수 덕분에 일찍이 눈뜰 수 있었던 향기의 세계. 좋아하는 향수를 통해 안정을 찾고, 행복해졌던 소녀는 조향사의 꿈을 이룬 뒤 더 많은 이들에게 향기를 통한 행복을 전파하게 됐다. 향후 모든 이들에게 존경받는 진정한 조향의 마에스트로가 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보태며, 권 대표와 디오퍼퓨머하우스가 환하게 꽃 피울 그 날을 고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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