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사람과 생활을 바꾸는 빅데이터, 어떻게 정복할까
급속도로 사람과 생활을 바꾸는 빅데이터, 어떻게 정복할까
  • 김예진 기자
  • 승인 2019.01.11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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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몬스터즈 이제원 대표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던 조선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장기간 지속된 불경기를 타개할 방법은 정보 분석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인공지능에 대항하는 미래의 재원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도 빅데이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숱하게 쏟아지는 정보에서 핵심만 쏙쏙 고르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인다. 빅데이터를 장악한 벤처기업, 데이터몬스터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과 사람이 살아남는 방법을 제시했다.

데이터몬스터즈 이제원 대표
                            데이터몬스터즈 이제원 대표

 

기업의 이익과 친근한 빅데이터

불황에도 잘 팔린다는 화장품인 립스틱. 화장품 회사에서 립스틱을 개발할 때 색상을 어떻게 정할까. 예전에는 유명 모델을 기용한 TV 광고로 신상 립스틱 색상을 주입해 유행시켰다면 요즘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소비층이 어떤 색을 선호하는지를 파악한다. 여성이 가장 많이 검색하거나 선호하는 색상을 파악한 뒤 기획에 들어가는 것이다. 최근 굴욕의 시간을 보냈던 조선업도 빅데이터로 살길을 찾았다. 비용을 절감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잘 구현하기 위해 배를 제조하는 과정 전반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있다. 선박의 수요를 예측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생산량을 조절하거나 배가 항구에 도착하기 전, 기자재 공급이나 유지 보수 등 필요한 서비스를 예측하는 선박유지보수 MRO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데이터몬스터즈 이제원 대표는 “물품을 생산해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사물인터넷(IoT)·센서데이터, 이미지, 텍스트,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글이나 SNS 등에 널린 빅데이터를 잘 활용해 사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기업이나 정부는 빅데이터 전문가가 아니지만 빅데이터가 꼭 필요합니다. 정책이나 방향과 연관된 수많은 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야 향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죠.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면서 적절한 방법론을 찾는 것, 그것이 빅데이터의 역할입니다.”

지난 2016년 창업한 데이터몬스터즈는 급성장을 맞이했다.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한국교육개발원, 기상청, NH투자증권, 국내 유수 대학 등이 앞다퉈 데이터몬스터즈에 빅데이터 분석 및 강의, 자문 등을 의뢰했다. 효율적인 정책 실현, 주력 제품 선정, 자연환경 변화 예측, 앞으로 유행할 패션 예상 등 빅데이터가 필요한 목적은 달랐지만 데이터몬스터즈가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융합하고 분석한 빅데이터는 주효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능력을 쌓은 이제원 대표는 독자적인 통찰력으로 유의미한 데이터 분석을 설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국어학을, 대학원에서 복잡계 네트워크를 전공했으며, KAIST 미래전략연구센터에서는 정재승 교수(바이오 및 뇌공학과)와 근무한 경력도 있어 다양한 지식을 융·복합하는 시각을 보유하게 됐다. 이 경험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단계마다 필요한 알고리즘 개발, 데이터를 가공하는 올인원 서비스 구축으로 이어졌다.

신제품 기획·의료·행정기관 정책까지 무궁무진한 빅데이터 활용

데이터몬스터즈는 빅데이터 분석을 요청하는 고객사의 특징을 완벽히 이해한 후에 고전적인 데이터 마이닝,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등 올바른 방법을 선정한다. 이어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빅데이터의 수집처를 선정하고 분석한 뒤 결과를 도출한다. 그의 경쟁력은 공모전 수상과 프로젝트 수행 등으로 꾸준히 입증돼왔다. 지난해 12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여성 창업인 대상 사업 아이템 공모전에서 그는 ‘딥러닝 기반의 SNS 트렌드 자동분석 및 시각화 대시보드 구독서비스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는 “이 기술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주제어의 역할을 하는 해시태그 문자를 중심으로 이미지를 포함한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대시보드(알림판) 형태로 시각화합니다. 이는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타깃층의 성향이나 기호를 수시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역SW융합제품 상용화지원 사업’에 선정돼 딥러닝 기반 비정형 빅데이터 트렌드 분석 자동화 시스템의 상용화를 시작했다. 공공기관의 행정정보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 여러 채널에서 방대하게 올라온 지역주민의 의견을 취합해 트렌드로 분석하는 기술을 탑재한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그는 이번 사업의 성공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행정체계 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사람이 안락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기상기후정보, 보건의료정보, 식품안전정보 등의 데이터를 다루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며 사회와 산업 전반에 걸친 빅데이터 분석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데이터몬스터즈가 가진 차별성입니다. 경영학, 사회학, 정책학, 경제학, 산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해 협력에 능합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국내 유수 대학기관과 함께한 다수의 빅데이터 연구 경험을 갖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 영역인 센서정보와 같은 새로운 데이터 유형을 독자적으로 분석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AI·자율주행차·스마트팩토리와 같은 기술혁신 뒷단에는 그것을 최적화하기 위한 빅데이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몬스터즈는 폭넓은 데이터들 사이를 연결(connect the dots)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입니다."

데이터몬스터즈는 스마트시티 시범지구로 선정된 세종시에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 주민들을 둘러싼 빅데이터를 연구해 스마트시티 구현에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을 도전 과제로 삼았다. 상호작용형 데이터시각화, 연구자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API 등 데이터 제품화 기술과 기계학습·딥러닝 기반의 분석모델에 높은 차원의 분석력을 보유한 데이터몬스터즈가 있어 빅데이터는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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