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 전에 댄서이기에, 항상 먼저 공부하는 사람
교육자 전에 댄서이기에, 항상 먼저 공부하는 사람
  • 문채영
  • 승인 2019.01.0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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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안무가 / 이댄스학원 원장
김은주 안무가 / 이댄스학원 원장
김은주 안무가 / 이댄스학원 원장

 

“오랫동안 춤을 춰온 만큼 춤은 이제 제 삶의 일부예요. 나이가 들더라도 계속 춤을 추고 싶습니다.”

어릴 적 혜성처럼 등장한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했고, 그들을 보며 팔색조와도 같은 춤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이댄스학원 김은주 원장. 그렇기에 김 원장은 교육자가 된 이후에도 스스로 계속 배움을 잃어선 안 되는 학생이자, 댄서라고 생각한다. 직접 가르친 제자들이 이루어낸 청출어람을 볼 때마다 더욱 배워야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리라.

그는 꾸준히 연구하며 곡을 해석하고, 안무를 만들고 있다. 그때그때 음악을 듣고 떠오르는 분위기나 뉘앙스에 따라 각기 다른 영감을 받는다고 고백한 김 원장은 아이돌의 타이틀 안무를 짤 때와 자신의 공연을 목적으로 안무를 짤 때는 완전히 스타일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제 공연 안무를 짤 때는 오히려 전혀 대중적이지 않은 춤도 거리낌 없이 도전합니다. 반대로 아이돌의 안무를 짤 때는 제 스타일보다는 가수의 노래와 이미지, 콘셉트에 완벽하게 집중해서 안무를 구상하고 있죠. 회사에도 춤을 추게 될 가수의 사진을 요구하거나 콘셉트에 관해 계속 요청합니다. 그들에게 가장 잘 맞는 춤이어야 하니까요.”

솔로 가수 청하, 신인 아이돌 그룹 드림노트 등 많은 이들이 그에게 춤을 배웠고, 오랜 시간 함께 안무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들은 처음부터 화려한 아이돌 가수가 아니었다. IOI부터 지금의 솔로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청하 역시 15살 때부터 꿈에 대한 확신을 하고 새벽까지 춤 연습을 하던 아이였다.

김 원장은 말한다. “스스로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신을 두어야 합니다. 저도 춤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부모님의 반대에 직면한 제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하면서도, 김 원장이 그런 아이들에게 “스스로 증명해서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다그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부모님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춤으로 얼마나 벌 수 있느냐는 것이다”라며 운을 뗀 김 원장은 아이들의 장래가 걱정되는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하고픈 것에 도전하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았을 때 후회하는 날이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이를 믿고 응원하는 것도 부모이기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지원이다. 그래서 김 원장은 수강생들에게 함께 춤의 길로 향하는 선배로서 더욱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절대 안주하지 말라고 합니다. 지금 잘하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멀리 뻗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하지요. 그것만이 결국 불안을 없애고, 자신의 미래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학원 내에는 저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춤과 함께 살아온 강사들이 있어요. 믿고 따라와 준다면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더욱 좋은 ‘선배’이자 함께 춤을 추는 동료로서 도와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김 원장의 이댄스학원에는 누구나 춤을 배울 수 있는 취미반, 그리고 예고나 예대를 진학하기 위한 입시반, 프로 가수로 데뷔하기 위한 오디션반이 있다. 수강생의 필요에 따라 커리큘럼도 전부 다를 수밖에 없다. 취미반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며. 입시반은 기본기 위주로 가르치되,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의 맞춤별 수업을 진행한다는 후문이다. 특히 가수 오디션 반의 경우 김 원장이 직접 맡아 가르치는데, 기본적인 카메라 워킹부터 사진 촬영하는 법, 시선 처리 등 소속사에서 진짜 아이돌을 트레이닝하는 방식을 도입해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게는 자신의 손을 거친 모든 아이가 참으로 애틋하다. 앞으로도 K-POP을 책임질 미래의 주역들을 키워내고 싶다는 김 원장. 그의 꿈이 언제까지나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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