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인력 양성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국’ 명예 지키고파
훌륭한 인력 양성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국’ 명예 지키고파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8.12.19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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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기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 반도체장비반 책임교수

꿈은 포기하지 않는 한 계속 살아서 꿈틀거린다. 우리나라는 역사적 아픔을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일구며 선진국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땅도 작은 나라지만 기술 집약적인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경제를 휘어잡기 시작했다. 대표 주자가 바로 반도체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는 굴지의 대기업부터 알찬 중소기업까지 탐을 내는 인재들이 모인 곳.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를 소개한다.
 

안영기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 반도체장비반 책임교수
안영기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 반도체장비반 책임교수

반도체장비전공트랙 과정에 참여한 유일한 전문대학

예나 지금이나 기술직은 평생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다. 좁은 취업문 앞에서 수많은 청춘이 좌절하지만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큰 고민이 없다. 오늘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을 갈고닦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유명한 반도체 회사에서 줄서서 인재를 데려가는 대학,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취업은 늘 파란불이다. 반도체 인재의 공급은 수요를 못 따라가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 재학생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지난 2016년 반도체장비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했고 다음해인 2017년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LINC+ 사업에 참여해 교육의 질을 더 높인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그해 8월부터 전문대학 중 유일무이하게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반도체장비 전공트랙 과정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더욱 기대가 크기도 하다.

학생들이 유망한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이 탄탄일로를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장담하기 때문에 후방산업인 반도체장비 관련 기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다방면에서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겸손하게 말을 아끼는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 안영기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 박사로 반도체 장비회사(현 세메스)와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장비 기술과 공정기술을 익혔다. 그때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젊은 세대에게 취업의 문을 더 넓혀주기 위해 대림대학교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일반 생산장비가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이라면 반도체 장비는 비행기를 만드는 기술이다라며 수준 높은 기술이 필요한 반도체장비 엔지니어는 제조와 고객서비스(CS)를 하는 인력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 양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술과 인성을 가르치는 멘토

그는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는 우리나라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분야를 이끌어갈 최고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라며 자동화 기계에 관련된 기계, 전기, 전자, 컴퓨터 등 기초지식과 PLC, 유공압, 로봇제어 등의 전문지식을 가르치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장비개론, 반도체장비실습, 진공 및 유체개론 등을 배우는 반도체장비반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LINC+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도체장비반은 국내 굴지의 반도체 장비 기업과 취업 약정 협약을 체결해 현장실습과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은 협약기업에 입사하는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프로그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에는 반도체가 꼭 필요합니다. 반도체의 수요는 늘고 있으며 이를 만드는 반도체장비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도체장비반은 2017년에 취업률 94.7%에 이어 2018년에는 협약인원 전원이 취업되어 100%를 달성했습니다.”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에 입학해 인생이 달라지는 학생들도 많았다. 그는 학생들에게 기술만 가르치지 않고 멘토를 자청한다. 주변에 올바르게 지도하는 어른이 없는 젊은 세대는 흔들리기 십상이다. 잘못된 길로 빠지거나 허송세월로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그는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 학생 모두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준다. 그의 교육철학은 학생들의 길을 잡아주는 멘토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특별히 뇌리에 남아 있는 제자들도 한둘이 아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고등학교를 자퇴했던 제자도 그 중 하나다. 멘토를 자처한 그를 통해 180도 달라졌다. 검정고시를 통과해 대림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과에 입학, 그의 맞춤식 가이드를 통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중견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개강 파티와 종강 파티시 항상 학생들과 식사를 하면서 먼저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격이 없는 대화를 주도한다. 늦은 시간 갑작스런 전화에도 그는 반갑게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터울 많은 형처럼 지낸다.

반면, 동료 교수들 사이에서는 실력파로 통한다. LINC+사업 세부사업팀장, 반도체장비반 책임교수, 입시홍보위원등을 맡고 있으며 국내 세정 장비회사와 연구개발을 펼치고 있다. 외부 활동으로는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기술이사, 반도체장비 전공트랙 운영위원, 반도체 CMP(평탄화) 공정 전문가들의 모임인 CMPUGM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학회인 ICPT 2018에서는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했을 정도다. 지난 제11회 반도체의 날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반도체협회장상을 받았다. 반도체 하나만 바라보며 달려왔지만 그의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학생들과 외부 인력이 반도체 장비 교육을 받는 장소인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를 교내에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작은 규모이지만 건실한 반도체 소재/부품 회사의 신입사원 교육과 부품 평가를 소화하며 반도체장비 인력 인증시험을 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그의 소망이 실현돼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의 미래를 밝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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