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아이답게, 모든 이들의 행복 아우르는 교육자
아이는 아이답게, 모든 이들의 행복 아우르는 교육자
  • 김윤혜 기자
  • 승인 2018.11.1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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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성품어린이집 이희정 원장

남양주 밀알성품어린이집 이희정 원장이 말하는 몬테소리교육의 기본 철학은 바로 상대에 대한 배려. 그리고 배려를 잘 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철학이기도 하다. “저는 부모님들과 상담할 때 아이의 현재 상태만 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 아이가 지금의 모습을 보이는 이유와 근원을 먼저 제대로 파악하고자 힘씁니다. 요점은, 아이가 늘 속해 있는 부모와 가정, 그리고 원의 일선에 계신 교사들이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가꾸기 위해 스스로 섬기는 자를 자처한다는 이 원장과 만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밀알성품어린이집 이희정 원장
밀알성품어린이집 이희정 원장

 

가정이 행복하고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남양주 밀알성품어린이집 이희정 원장은 원의 섬김을 통해 아이와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며, 다음과 같은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제가 지금 나이에 저를 웃으며 따르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그 아이들을 다정하게 안아줄 수 있게된것을 하나님께서 살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원장은 정말 많은 일에 완벽해야함에 버겁지만, 아이들이 주눅 들지 않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이에 저는 원장이 선생님들과 학부모를 섬기며 행복을 가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직분을 맡을 수 있는 순간도 참으로 큰 감사이기에 아이들이 힘들 때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마음의 나무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병들어 쓰러지기 전까지는 아이들을 돌보길 바랍니다, 그게 가장 큰 저의 소망이거든요.”

요컨대 부모가, 그리고 가정이 바로 서고 아울러 원과 선생님도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이 원장이 추구하는 진짜 몬테소리교육의 가치다.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이가 접하는 환경을 가꾸는 것이 옳다. 아이 주변이 행복하면 아이도 덩달아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온갖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다양성의 가치와 상호배려의 가치를 놓지 않는 몬테소리교육을 실천해 온 이 원장이 인터뷰 내내 강조하던 진리 중의 하나였다.

선생님들께 항상 아이의 지금 모습만 보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부모님들도 아이의 오늘만 보지 말아달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힘든 법이기에 그 고충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말을 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사회는 그 누구도 초보 부모들의 고초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부모의 마음이 우선 건강해야 아이들도 바르게 클 수 있습니다. 올바른 관심 주고받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서 이 원장이 강조하는 철칙이 하나 있다. 바로 원장과 선생님, 그리고 부모와 아이들 간에 진짜 소통을 하는 것이다. “반드시 상황을 제대로 전할 수 있도록 당부합니다.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요.” 그의 말에 따르면 소통이 멎는 한순간에 의심이 생긴다. 원장이 아이의 보육이나 교육에 매몰되지 말고 부모와 교사들의 힐링까지 도맡아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이처럼 밀알성품어린이집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변화에 맞는 소통능력, 편안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든든한 교육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개원 14주년의 큰 결실, 오늘이 있기까지 신뢰만이 답이었다

올해로 개원 14주년을 맞은 남양주 밀알성품어린이집은 원을 이끄는 이희정 원장의 말에 따르면, 2004년도 2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 과거 수원지역에서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며 현장 경험을 쌓아온 그는 이곳 남양주에 처음으로 몬테소리교육으로 발을 들이며 오롯이 그가 이끄는 원을 처음부터 일궈나갔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회상한 이 원장은 교육자로서 철학을 놓치지 않고 밤새 몬테소리 교구를 만들었다. 그렇게 매일 밤을 새워 직접 만든 교구와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원의 선생님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함께 참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 어린이집 평가인증 시스템이 도입되며 전국적으로 규격화된 보육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측면과는 별개로 각 원의 특화성 측면에서는 상당수의 유의미한 시도가 무산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 원장은 다소 획일적으로 지정된 기준들이 정작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어렵게 하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밀알성품어린이집이 지향하고 있는 기존 몬테소리 철학에서 무엇보다도 다양성과 상호배려의 가치를 긍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통 몬테소리교육을 실천하고 있던 이 원장은 성품교육으로 분야를 넓혔다. “여기서 성품이란 달리 말해 인성 교육을 말합니다. 좋은 성품을 가졌다는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과는 별개지요.”

밀알성품어린이집에서 이뤄지는 성품 교육은 누리연령에 해당하는 5~7세 아이들에게 12가지 성품교육을 2개월에 1가지 성품을 8주차에 걸쳐 성품을 놀이와 교사의 생활 지도를 통해 배우는 것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아이는 규칙을 잘 지키고 인내하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이 원장이 지향하는 정통 몬테소리교육과 갈래를 같이하면서, 국가가 제시한 표준보육과정과 누리과정에 이를 최대한 접목한 것이다. 그는 오롯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적극 실천 중이다. 이 원장의 이러한 노력은 자연히 원을 넘어 학부모들에게도 확실히 전해지고 있었다. 앞으로도 누구보다 뜨거운 애정과 사명으로 달릴 이 원장.

아이와 가정, 그리고 선생님이 행복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서, 그는 오늘도 밀알성품어린이집에서 아이에게 품을 내주고 부모와 선생님을 위로하는 치료사를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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