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무게, 가족과 동료가 있기에 그 무게를 오늘도 감사히 견디다
영웅의 무게, 가족과 동료가 있기에 그 무게를 오늘도 감사히 견디다
  • 박성래 기자
  • 승인 2018.10.29 16: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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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세종소방본부 조치원소방서 조치원119구급대 소방장

누구나 어렸을 때 한 번쯤 소방관의 꿈을 꾼다. 세종소방본부 조치원소방서 조치원 119구급대 소속 이영학 소방장은 바로 그러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사람이다. 스스로 소방관이 되기 위해 대학에서도 소방 관련 전공을 했다라는 말을 보탠 그는 감사하게도 국민께서 일선 소방관들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영웅으로 생각해 주셔서 기쁘다는 말을 보탰다. 아울러 소방관인 아빠가 자랑스럽다는 삼 남매가 더욱 밝게 웃을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도 밝혔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로, 밖에서는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구하는 히어로로, 이 소방장은 오늘도 바쁘다.

이영학 세종소방본부 조치원소방서 조치원119구급대 소방장
이영학 세종소방본부 조치원소방서 조치원119구급대 소방장

 

안녕하세요, 월간인물입니다. 이 사회의 영웅을 만나게 되어 참으로 영광이네요, 세종소방본부 조치원소방서 조치원119구급대 내에서 이영학 소방장님의 주된 역할은 무엇인가요?

영웅이라는 말은 부끄럽습니다. 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곳에 근무하시는 소방관분들이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5년도에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되어 이곳 현장에서 10년 넘게 근무했습니다. 이제는 선임 역할이라 따르는 후배들도 많지만, 후배들과 함께 현장에 나가는 일과도 제겐 참 소중합니다. 때로는 후배들의 멘토가 되는 일도 보람차고요. 특히 구급대원이라는 제 임무에 항시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영학 소방장님이 속해 있는 세종소방본부 조치원소방서 조치원119구급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직도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각 시도마다 소방본부가 있고, 그 소방본부 밑에 소방서가 있습니다. 세종시의 경우 세종소방서, 조치원소방서 이렇게 두 곳이 있지요. 저는 조치원소방서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치원소방서는 4곳의 센터와 구급대를 두고 있는데, 구급대의 경우 소방서 직할과 센터별 구급대가 있고 구급차 한 대당 2, 3명이 한 팀을 이루어서 현장에 나가는 구조로, 3개 팀이 3교대를 하는 상황입니다.

소방장님께서 하시는 구조 업무의 특성상 현장에 함께 나가는 동료들과의 호흡도 무척 중요할 것 같은데 동료 분들과는 평소 어떻게 호흡을 유지하시나요?

저희는 현장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가족보다 더 친하게 한데 모여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가져와 함께 먹기도 하고, 비번에는 같이 산에도 다니고 여행도 가며 어울립니다. 그 외에도 후배 직원들 생일 케이크나 사소한 축하일을 챙기는 일도 제게는 베테랑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죠. 그만큼 동료들과의 관계가 저희 업무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위험한 현장에서 서로 의견 전달이 잘 안 되면 바로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거든요. 항상 동료들에게 매우 감사합니다.

이영학 소방장님께서 소방관으로 활동하시며 가장 보람 있었던 현장에 대한 기억이 궁금합니다.

화재현장이나 구급현장에서 고되게 작업하고 난 뒤, 관계자 분들께서 저희 소방대원을 향해 따뜻한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주실 때가 세상에서 가장 보람찹니다. 다만 아직도 잊지 못하는 출동 사건은 제가 5년차 구급대원이었을 때 있었던 사건으로, 다섯 살짜리 아이가 있는 어머니가 건강이 좋지 못하셔서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까지 이송해 드린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송을 마치고 구급차로 돌아와 보니 아이가 고마웠는지 구급차 의자 위에 박하사탕 2개를 올려두었더라고요. 야간에 맡은 임무였는데 그때 참 피곤했지만 뭉클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그러고 아이의 엄마를 지켜줄 수 있어 참으로 기뻤고요. 무엇보다도 저희 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반대로 어려운 현장 상황도 많이 겪으실 것 같은데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셨는지 궁금합니다.

쉴 새 없이 긴박한 현장 일도 어렵긴 합니다만, 더 힘든 일은 그게 아닙니다. 간혹 현장에 나가 보면 막상 그리 급하지 않은 사건들이 있습니다. 주취(음주) 문제라든지 구급대원이 나갈 일이 아닌데 부르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되면 긴박한 현장이나 응급환자들이 제때 구조를 받지 못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제한된 인력으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구조해야 하는 것이 소방관의 일인 만큼, 주취 문제나 장난 전화는 조금만 자제해 주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최근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직접 봉사하는 소방관에 대한 대국민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여론에서도 소방관의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현장에 계시는 소방관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또한 처우를 개선한다면 어떤 점이 가장 중점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하게도 국민들께서 최근 저희 소방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배려를 주시고 따뜻하게 응원해주신 덕분에 예전보다는 처우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상당 부분 장비나 여건이 나아졌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선진국 대비 국민 1인당 대처할 수 있는 소방관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현장 인력이 부족하니 제때 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보호하러 나가는 일이 벅차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더욱 훌륭한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 구급대원으로서 소방관 인력 충원이 좀 더 많이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아울러 출동하다 보면 간혹 끔찍한 현장을 목격하는 대원들이 발생합니다. 피해자인 시민들께도 참 안타까울 그 현장을 목격하고 수습하는 소방대원들의 마음도 힐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관들이 제때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일이 꺼려지지 않고 당연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베테랑 구급대원으로서, 소방장님이 갖고 계시는 꿈이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현직 소방관들이 바빠서 챙기지 못하는 부분, 아이들 학교나 유치원에 가서 쉽게 배울 수 있는 응급처치 교육이나 소화기 사용법 등 소방안전교육 강의를 하며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울러 베테랑 구급대원으로서, 우리 동네를 지키는 소방관이 되길 바라고 나아가 시민들이 항상 든든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가꾸는 소방서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구급대원으로서, 성원을 보내는 국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이 자리를 통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항상 저희 소방대원을 격려해주고 고마워 해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 항상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음으로 구조 활동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죠. 아무쪼록 여러모로 상당히 힘든 시기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항상 좋은 꿈만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저희 소방대원이 국민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평소 가족들이 소방장님께 어떤 식으로 응원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결혼을 일찍 한 편입니다. 아빠가 소방관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삼 남매 다둥이 아빠죠. 그래서 출근할 때마다 아이들, 그리고 아내를 꼭 안아주며 서로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아내의 경우 제가 퇴근하고 오면 최대한 쉴 수 있게 많이 도와줘서 항상 고맙습니다. 가족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응원해주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더욱 힘이 납니다.

끝으로 못다한 말씀이나 월간인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릴 사안이 있다면, 저희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나갈 때 보통 출동과 동시에 신고하신 분께 전화를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신고자분들께서 마음이 급하신 나머지 빨리 오라고 하시고 그냥 끊으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많이 놀라셨겠지만 저희가 출동하면서 드리는 전화에 따라 최대한 침착하게 상황 설명해주시고, 1차 응급처치만 저희 안내에 따라 도와주셔도 환자의 생존율이 상당히 올라갑니다. 저희도 최대한 빨리 갈 테니까, 신고자 분께서도 겁먹지 마시고 조금만 도와주셨으면 하고 당부 드립니다.

이영학 소방장은 인터뷰를 마치는 순간까지도 위급 상활 출동 시 환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매뉴얼을 당부하며 평상시 국민들에게 직접 전할 수 없는 이야기를 본지를 통해 강조했다. 삼남매를 책임지는 아버지이자 소중한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맡은 임무에 충실하는 그의 모습이 더욱 든든하게 느껴졌다. 끝으로 이영학 소방장과 세종소방본부 조치원소방서 조치원119구급대원들이 항상 좋은 환경 속에서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국민들을 위급상황으로부터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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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매맘 2018-11-06 21:11:33
모든 소방관분들께 감사한 마음이에요. ^^
인터뷰 내용에 가슴이 찡하고 감동이 되네요. ^^

이윤희 2018-11-06 21:02:18
마블 히어로, 디씨 히어로보다 더 멋진 리얼 히어로!!! 제겐 아이언맨보다 더 멋진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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