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물결이 스며드는 지역사회 만들기, 누구나 후원자로 동참할 수 있어요
나눔의 물결이 스며드는 지역사회 만들기, 누구나 후원자로 동참할 수 있어요
  • 강기훈
  • 승인 2018.10.0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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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좌절하고 앞이 캄캄할 때 이대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좌절할 때가 있다. 경제적 부유함이나 인맥도 쓸모없을 때 드는 망상이다. 나는 남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착각. 다른 각도에서 보면 삶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음을 왜 모를까. 나는 남과 다른 삶을 사는 것뿐이다. 지금 삶이 행복하지 않다면 다른 사람과 마음으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봉사로 다른 이들과 교류하는 행복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영경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 회장
최영경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 회장

 

 

취약계층을 감싸 안고 온정을 전하는 것은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것

어렸을 때 꿈을 잃은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나만 왜 이렇게 살까. 남과 비교하면 자신이 처한 환경은 한없이 초라하다. 우리 주변에는 무관심으로 둘러싸여 희망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다. 장애인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 눈칫밥을 먹고 왕따를 당하며 움츠린 삶을 사는 아이, 새터민 가정에서 자라며 학교생활이 어눌해 차별받는 아이가 있다. 나의 자녀는 그렇게 살지 않으니까 괜찮다고 선을 긋는 어른들이 많으면 우리 사회는 얼마나 척박할까. 서로 섞이지 않고 아무런 인연을 맺지 않아야 편한 삶을 산다는 무관심한 공동체 태도가 올바를까. 나 살기도 빠듯하다고 외면하는 것이 정답일까.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 최영경 대표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함께 하고 마음을 나눠야 한다. 마음이 어둡고 절망이 오면 혼자 힘으로 이겨낼 수 없어서 다른 사람과 교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에서 활동하는 후원자분들은 전에 몰랐던 감사와 행복을 느끼신다고 해요. 예전엔 자신밖에 몰랐는데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를 알고 난 후 이웃에게 후원과 봉사를 하면 남에게 주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을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되셨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은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기쁨을 선물로 받는다.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고 위축된 자신이 미웠던 여학생은 봉사를 하면서 훨씬 힘든 여건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웃을 보고 달라졌다. 마음속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했던 여학생은 어머니의 희생을 헤아리며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초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새터민 가정이라 교육적 뒷받침을 받지 못했던 남자 아이는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 회원들의 공부 지도를 받으며 반듯하게 자랐다. 두 학생의 장래가 밝아지면서 온갖 걱정과 근심으로 어두웠던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 회원들의 마음도 푸른 하늘처럼 맑아졌다.

 

안산시의 아름다운실버대학과 다문화 행복 페스티벌로

지난 2015년 정식 출범한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의 봉사활동은 다른 후원회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홀몸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은 온전히 후원회원들의 자발적 희생으로 운영된다. 최 대표가 지난 2002년부터 실버계층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시작해 2006년 홀몸 어르신 등 실버계층을 위한 복지활동으로 확대된 것이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의 탄생으로 2016년 아름다운실버대학으로 정착했다. 아름다운실버대학은 행복마음지원사업(행복교실, 행복메신저)과 사랑문화나눔지원사업(행복캠프, 행복잔치, 공연관람) 등으로 언제나 열려 있다. 특히 지난 724일 개최된 안산시민과 함께 하는 실버 행복 대잔치가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민들레댄스팀의 재능기부, 힐링건강 레크레이션과 마인드 강연 등으로 알차게 꾸며져 화제였다. 올해는 유난히 날씨가 더워 어르신들의 기력 보충을 위해 후원자들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아 삼계탕을 대접했다.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삼계탕을 끓이면서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던 후원자들은 한때 우울증을 앓았고 벼랑 끝에서 목숨을 버리려고 했고 경제적으로 풍족해도 가족들과 갈등으로 침체된 삶을 살았다. 세상의 끝에서 위태롭게 서 있던 그들은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의 후원자가 되면서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됐다. 앞서 610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개최된 다문화 행복 페스티벌도 후원자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개최됐다. 100명 규모의 학생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도 바로 마감됐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안산시의 특성을 반영해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 각 나라의 의상과 음식을 체험하는 부스를 설치했고 다양한 야외놀이와 공연이 진행됐다. 그는 안산다문화인을 위한 행사로 다문화 행복 페스티벌과 이주현 독주회공연 관람을 지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온 젊은 근로자들이 안산시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외롭게 지낸다. 다문화가정도 점점 늘어나지만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힐 때가 많다라며 재작년부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며 문화적 지위 향상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630일 개최한 1회 어린이 강연 대회 꿈나무들의 감동 스피치는 초등학생들이 진솔하게 자신의 경험담과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도전과 새로운 자기계발의 기회를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다문화 가정 자녀들도 참가해 6월 한달간 예선과 본선을 거치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행복을 위해 지금 불행하다면 잘못된 것 아닐까요. 지금 행복해야 미래가 행복하죠.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 봉사자 여러분들은 마음에 있는 행복을 찾았답니다. 많은 봉사자와 소외계층, 불우이웃이 함께할 때, 우리 모두가 함께할 때가 가장 행복할 때니까요.”

기부와 봉사는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다. 마음이 연결돼 상처를 얘기하고 치유되며 행복이 전파된다. 행복 전도사가 많은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는 세계 최고의 후원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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