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으로 광학 미래 선도할 기술 초석 다지다
도전으로 광학 미래 선도할 기술 초석 다지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16.07.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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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ICT, 인공지능, 드론 등 미래기술의 핵심 분야라 할 수 있다. 광기술, 레이저, 광전자 등 광학 기술에 대한 산업적 수요 역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술이라 칭해지는 광학은 이제 물리학의 한 분야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유망 연구 분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공주대학교 광공학과 이치원 교수
공주대학교 광공학과 이치원 교수

 

국내 광공학 분야 발전 이끈 연구자

1960년대 초 레이저가 발명된 이후 이를 응용한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레이저 광학에서 나아가 광섬유, 광통신, 홀로그래피, 발광소자, 비선형광학, 광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확장하며 그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이치원 교수는 지난 2000년 후반 우리나라 국립대 최초의 광공학과를 설립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이는 당시 난항을 겪고 있던 광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변화하는 시대와 함께 과학이 발전하고, 우리나라 산업도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광학의 중대성은 더 커질 것이라 확신했다, “각종 렌즈 설계나 정밀한 측정, 인공위성의 지구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학이 활용되는 만큼 국립 대학교에서 광학을 선도하자며 동료 학자들과 뜻을 모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여 년간 그는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는 한편 30여 건의 중요한 논문들을 발표해왔다. 가스레이저와 고체레이저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크롬 야그레이저 발진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4년 한국광학회지 제15권에 게재된 극초단 펄스 크롬 야그 레이저 제작 및 동작특성연구는 광통신 광원 주파수 정밀 측정에의 응용 가능성을 입증하며 기술이전을 위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의 공동연구로 이어졌다. 이밖에도 그는 여러 중소기업에 10여년 이상 기술자문을 하며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한국물리학회, 한국광학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물리학과 광학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다.

국내에서 광학이라는 학문을 선도적으로 이끌어온 그는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사회적 뒷받침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뛰어들었기에 연구에 필요한 부품까지 직접 만들어야 했던 시절이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총망라해 후학들을 위한 저서를 남겼다. 후배들이 광학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이 교수는 그간 광학을 강의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새로운 광학교재를 출간하고자 했다며, 학부 2년생 정도의 수준이면 무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 설명했다.

광학발전에 대한 그의 애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최근 공주대학교와 광공학과의 발전을 위해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이 교수는 정년퇴임을 앞두고 그간의 세월을 돌아봤을 때 국가 및 학교로부터 받은 혜택에 보답한 게 없었다, “약소하게나마 후학들을 양성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실력과 인성 두루 갖춘 후학 양성에 힘쓰다

교육자로서 이치원 교수는 실력과 더불어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그가 강조하는 것은 정직과 성실, 신뢰성 세 가지다. 그는 비록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정직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충분히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실 역시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한 필수요소다. 그는 자신의 업무에 임하는 자세가 성실할 때에야 비로소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타인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정직, 성실, 신뢰가 갖춰지지 않은 인재는 산업현장에서도 결코 환영받을 수 없을 것이라 당부했다.

그는 동료 교육자들에 대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교육은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두각을 드러내기 어렵지만, 묵묵히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한다면 그 모습 자체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라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야말로 참교육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그는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수고하는 교육자들에게 존경을 보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 IT 등의 우수한 기술을 미래 기술에 적합한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교수는 현재의 컴퓨터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광컴퓨터 구현 기술을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국내 연구 단지들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정부 차원에서 연구소 및 연구진들을 지원하며 산학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러한 협력이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질 때 비로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광학 기술의 발전을 견인해온 그는 광학도로 걸어온 자신의 길을 후학들이 유의미한 광학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간 이 교수가 광학에 대한 애정으로 다져온 초석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와 기술들의 마중물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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