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 정신과 기술개발은 세계적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
‘유비무환’ 정신과 기술개발은 세계적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
  • 김영록 기자
  • 승인 2018.07.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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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有備無患)은 경영에 있어 다양한 변수에 맞서야 하는 기업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다.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미리 준비하고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어떤 위기든 미리 준비한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운곤 대표와 국보화학은 유비무환을 무기로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김운곤 국보화학 대표
김운곤 국보화학 대표

 

해외시장 공략 나선 국내 1위 기업

국보화학은 창립 이래 28년 간 보호필름이라는 외길만을 고집하며 꾸준한 투자와 기술투자로 연매출 500억 원, 임직원 120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현재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LG, SS, POSCO 등 국내 유수의 메이커를 고객으로 삼고 있다. 이들 기업이 생산하고 있는 TV나 냉장고 등 각종 가전제품 표면에 부착되어 있는 보호필름의 대부분이 국보화학의 제품이다. 이들이 공급하는 PE, CPP, PET 등의 보호필름은 국내 유수 기업체들은 물론 중국, 일본,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돕고,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사업을 계획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보호필름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보호필름이라는 존재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이었지만, 산업이 발전하게 되면 철강과 가전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성장가능성이 있는 분야라 확신했습니다.”

기업의 생존은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가치창출에 달려있다는 김운곤 대표의 신념 아래 꾸준히 기술개발에 매진해온 결과 국보화학은 국내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것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역시 인정받고 있다. 사업 3년차에 접어들던 1991년 무역업에 등록할 만큼 일찍부터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전략을 구사해온 결과다.

현재 국보화학은 매주 개발회의와 영업회의를 함께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것은 물론 산학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이들은 1999년 수용성 LCD용 테이프 개발, 2002년 알루미늄 강판과 스텐레스, 아크릴판 표면 보호 테이프 개발, 2007년 프리즘 보호테이프 국산화 개발, 2014년 컬러 강판용 수용성 보호필름 실용화 등 매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개척해왔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다진 품질경쟁력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입니다. 다양한 제품군과 우수한 품질로 세계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국보화학의 강점이죠. 해외에서 신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면 바로 개발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메이커들이 개발이 완료되었음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호필름이 없어 출시를 미루고 있었음을 감안할 때 국보화학만의 기술력은 세계 시장이 저희를 인정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김운곤 대표는 그간 개발해온 제품들이 소니, 미츠비시 등 일본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특수필름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만큼 뛰어난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해외 시장을 설득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았다.

기술 혁신, 가치 창출, 지속 성장을 기업 이념을 내건 국보화학은 최근 과거 30, 미래 30이라는 슬로건을 아래 세계보호 필름시장 1위라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2016년도부터는 10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한 이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PET 필름 생산을 내다보고 있는 만큼 국보화학을 바라보는 업계의 기대 역시 크다. 자동차, 반도체, 건축, 핸드폰 부품 등에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PET 필름은 현재 일본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어 2, 3달 전에 주문해야 제품을 납품받을 수 있고, 단가 역시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어 그간 국내기업들은 제품의 수급에 많은 고충을 겪어왔다. 김운곤 대표는 PET 필름 생산을 시작하면 20% 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하며 기업들이 원가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업들이 필요한 때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pet 필름 양산과 함께 50여 명의 신규 고용을 계획하고 있어 고용창출효과 역시 기대된다.

한편 국보화학은 부단한 연구개발로 일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의료용 감열지의 신규 개발에 성공했지만, 감열지 원단을 제조하는 일본 회사가 원단의 한국 공급을 고심하고 있어 제품 양산에 고충을 겪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는 기업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이는 자국 기업 이익 보호를 위한 일본의 과도한 보호무역 조치일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 토로했다.

이밖에도 국보화학은 휴대폰 렌즈나 블랙박스 렌즈에 필수부품으로 삽입되는 중요 부품이지만 일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편광필름 국산화에 성공해 연내 양산을 앞두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제품들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국보화학만의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 덧붙였다. 그간 국보화학은 고기능성 의료용 아크릴계 점착테이프 제조 기술 개발 및 국산화, 프리즘 보호테이프 국산화 등 주요 기술의 국산화에 꾸준히 앞장서왔다.

 

내일을 준비하는 유비무환정신

국보화학은 지난 2000년 광폭 코팅기를 설치하고, 2005년 클린룸을 완공하는 등 매년 매출의 10%를 기술개발에 투자하며 선제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 김운곤 대표는 품질경쟁력이 곧 국보화학의 경쟁력이라 강조했다. 대부분 보호필름 제조사들이 1, 2개의 라인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국보화학은 9개의 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갑작스레 많은 물량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원활한 수급이 가능하다. 우수한 품질에 더한 정확한 납기와 가격적 우위는 국보화학이 우리나라 굴지의 보호필름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스스로 조를 짜 교대로 근무에 임해주었다며, 직원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를 발전시키고 있음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각별한 직원 사랑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30여년 간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며 빚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직원들의 월급만큼은 하루도 밀려본 적이 없다며 그것이 곧 자신의 자부심이자 보람이라 말하는 김 대표였다. 그는 임원 및 팀장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소통하는 것은 물론 때때로 현장의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해 함께 비전을 갖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 전했다.

기업 경영에 있어 김 대표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유비무환의 정신이다. 그는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미리 준비하고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모두가 패배를 점치는 전투에서 투철한 정신력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듯 글로벌 불경기 역시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를 위해 그가 두 번째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열정이다. 그는 열정은 천재의 재능보다 낫다는 빌게이츠의 말처럼 열정을 갖고 일할 때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능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30%의 가능성만 있다면 무조건 착수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그는 물론 실패도 많을 수밖에 없지만 그 중에서 한두 가지의 성공만 거두어도 회사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 다짐했다.

 

기술 강국 대한민국 이끌어 간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하고, 내수시장 역시 작은 규모라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합니다. 국보(國寶)라는 이름처럼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성장해 외국 기업과 기술로 승부할 때 우리나라는 기술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김 대표는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고, 한 제품의 대체제가 나온다면 중소기업은 하루아침에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기술과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항상 위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서로 가격경쟁을 일삼는다면 서로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또한 보호 필름은 포장, 도장 보호재로써 가전제품이나 휴대폰이 외부 손상 없이 고객의 손에 전달되도록 돕는 제품인 만큼 포장 소모품이 아닌 가전, 철강재를 보완하는 직접 자재라는 인식과 함께 갑을 관계가 아닌 동반자재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누구나 성공을 꿈꾸지만,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조언을 남겼다. 성공을 꿈꾼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것은 곧 성공의 길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상의 수많은 직업 중 나와 맞는 게 어떤 것인지, 자신의 적성과 취미, 취향, 소질에 맞는 분야를 찾아서 간다면 누구보다 빨리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길을 찾아 열정적으로 그 길을 달려온 인물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미래를 내다보며 준비하는 유비무환의 정신은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제 그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열정은 국보화학이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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