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건강한 자전거 문화 이끌어가는 자전거 전도사
안전하고 건강한 자전거 문화 이끌어가는 자전거 전도사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8.07.20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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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거리를 자랑하는 230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누비는 2000여 대의 공공자전거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자전거 인프라를 자랑하며 자전거 도시라는 별칭을 얻은 곳이 있다. 세종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종자전거연맹 곽연모 회장은 세종시의 자전거 문화 확산의 일등공신으로 손꼽힌다.

세종자전거연맹 곽연모 회장
세종자전거연맹 곽연모 회장

 

자전거 타기로 잃어버린 건강 되찾은 스포츠마케팅 전문가

30여 년 간의 석유화학제품 제조 공장 근무와 국가대표축구 및 한국야구협회 마케팅 대행 이력은 곽연모 회장의 지난 삶을 대표하는 굵직한 두 줄기다. 곽 회장은 평생 석유화학제품 제조 공장에서만 근무해온 자신이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 일하게 된 것은 또 다른 세상에 눈뜨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월드컵 상품을 기획하고, 한국야구협회의 구단 로고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며 곽 회장은 국내 최초로 스포츠상품 개발 및 유통이라는 길을 개척했다.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도전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때였죠. 당시 600여 개의 업체를 찾아다닌 끝에 50여 개사와 협약을 맺고 관련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결과는 소위 대박이었죠. 전 국민이 입었던 붉은 악마 티셔츠를 기억하실 겁니다.”

58세의 나이에 맞이한 제2의 인생은 그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특히 당시 월드컵 공동 주최국인 일본의 모습은 그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월드컵 관련 외적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물론 정부와 산업,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내실을 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그는 독일 월드컵이 끝나던 2006년까지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며 40여 년간의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마무리했다.

낮에는 월드컵을, 밤에는 야구장을 쫓아다니는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은 그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에 충실했던 탓이다. 걷기조차 불편할 정도로 악화된 그의 건강을 염려하던 한 지인은 그에게 의사를 소개했다. 자전거를 타보라던 의사의 조언은 그에게 자전거와 함께하는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다. 차츰차츰 자전거 타는 시간을 늘린 끝에 6개월 후에는 춘천까지 149km의 왕복 라이딩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자전거를 타며 아프던 다리가 치유된 것은 물론 몸과 마음에 활력소가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자전거 두 바퀴로 전국을 누비는 자전거 마니아가 되었다.

 

자전거 메카 도시 만들기에 앞장

2012년 세종시에 둥지를 틀며 곽연모 회장은 세종시의 자전거 인프라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세종시가 자전거로 교통의 20%를 확충하겠다는 계획 하에 자전거 메카 도시를 만들어가던 때였다. 서울에서 자전거 시민단체를 이끈 경험이 있던 그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 교육장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현재 자전거 학교는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 시작한 이래 지난 6월까지 9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자전거는 무엇보다 안전하게 타는 것이 중요하다는 곽 회장의 철학을 토대로 각 과정마다 엄격한 심사과정을 도입해 시민들이 안전한 자전거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 교육장에서 직접 수강생들을 교육하고 있는 곽 회장은 이외에도 세종자전거연맹 회장으로서 지역 내 사이클 및 MTB 선수 육성 및 관리, 각종 대회 유치 및 개최를 주관하는 등 지역 내 자전거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제2BMX KOREA CUP 국제대회 겸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 BMX 대회를 위한 경기장 건립부터 대회 마무리에 이르는 여정은 그가 회장으로서 세운 큰 업적 중 하나다.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열정 하에 BMX 경기 선수 육성에 나선 것은 물론 경기장 부지 확보를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닌 그다. 노력 끝에 세종시는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2500평 규모의 BMX 경기장을 확보하게 되었다. 곽 회장은 혼자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며, 자전거교육장을 개설한데서 나아가 자전거 및 안전장비, 교재, 수강생 모집까지 적극 지원해준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BMX 경기장 건설부지 확보를 성공리에 이끌어준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원재 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조성순 LH세종특별본부장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곽 회장은 세종시 자율치안 봉사단체인 행복도시 자전거 순찰대창설의 주역이기도 하다. 전국 자전거 봉사단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자전거 순찰대는 창설 후 2년 간 18,056km를 돌며 경찰 순찰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순찰 활동을 펼쳤다.

자전거로 건강을 되찾은 후 보다 많은 이들과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결코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었죠. 힘이 닿는 한 자전거를 즐기고 알리며 더 많은 사람들과 자전거의 매력을 공유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스스로 페달을 저어야 앞으로 나아가는 자전거처럼 인생 역시 열심히 살아갈 때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는 자전거를 통해 다진 곽 회장의 인생철학이다. 자전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그의 행보는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그의 삶과 궤를 같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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