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인 목소리 모아 한우산업 경쟁력 제고에 앞장
축산인 목소리 모아 한우산업 경쟁력 제고에 앞장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8.07.17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99년 창립된 전국한우협회는 호주산 수입생우 반대운동, 한우자조금 설치, 음식점 원산시 표시제 시행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다양한 현안에 목소리를 내왔다. 홍재경 회장은 전국 한우농가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전국한우협회 설립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현재 전국한우협회 서울인천경기도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제 경기도축산발전협의회장으로 선출되며 한우를 넘어 지역 축산 농가들의 선봉장으로 섰다.

경기도축산발전협의회 홍재경 회장
경기도축산발전협의회 홍재경 회장

 

축산농가 직면한 현안 해결에 총력

그간 경기도의 축산 농가들은 서울 근교라는 지리적 이점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왔다. 이에 지역 내 축산인들의 단합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한우 외에도 양돈과 양계 등 다양한 축산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난해 경기도축산발전협의회가 설립되었다. 실제로 축종별 축산단체장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상호 유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홍재경 회장은 경기도축산발전협의회 차원에서 지역 축산인들의 협조와 단합을 이끌며 경기도를 선도적 지역으로 다질 것이라 내다봤다.

홍재경 회장은 일찍이 단합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손수 실천해왔다. 지난 1999년 전국한우협회가 출범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그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3년 간 다양한 관계자들을 찾아가 설득하고, 이에 뜻을 모은 7인의 발기인이 전국한우협회를 발족했다.

세계시장 개방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FTA 체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축산업계는 이에 직격타를 맞는 대표적 분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한우협회는 협회원들의 힘을 모아 호주산 생우 수입을 저지하며 한우농가의 권익 보호에 성공했다. 홍 회장은 국내 모든 축산물이 40% 정도의 자급률을 확보하고 있어야 다양한 세계 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자국민들에게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전국한우협회는 수입육에 대한 부가세 보완, 한우산업 생산비 절감, 시장개척사업 시행, 국제축산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내 한우농가들의 생존권을 지키는데 앞장서왔다. 홍 회장은 "그동안 정부 주도에 한우농가들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면 이제는 전국한우협회를 통해 주도적으로 의견을 개진해나가야 합니다라며 다양한 정책 현안들에 한우농가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우자조금 제도를 만들어 한우 시식회, 한우의 날 행사 등 다양한 홍보하는 등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 회장은 우유의 경우 적정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 시장이 안정화되어 있지만 한우의 경우 이러한 가격 책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임을 지적했다. 실제로 한우 한 마리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천만 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800만 원 남짓의 시장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적자를 보는 농가들이 상당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무허가 축사에 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특별조치법에 의한 무허가축사에 대한 적법화가 2018년까지로 예고되어 있지만 그린벨트 지역,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지역 등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적법화 진행이 부진한 까닭이다. 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간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한우농가는 또 하나의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한 해 수입산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한데다 한우 매출은 40% 가까이 감소했고, 한우 시세는 15~20% 가량 하락했다. 이에 홍 회장은 김영란법에서 농수축산물이 제외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향후 이에 대한 지속적 논의를 통해 농가가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건강한 우리 한우

한우농가를 둘러싼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홍재경 회장은 꿈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한우농가들이 먼저 다양한 현안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할 때 한우농가의 권익을 당당히 주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그다.

보다 거시적인 축산정책 수립이 필요합니다. 관련부처 장관이나 국장이 바뀐다고 해서 정책까지 단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일임이 분명하지요. 축산인들의 안정과 분야 발전을 위한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한우시장은 농가들은 적자를 보며 한우를 공급하고,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한우를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홍 회장이 내놓은 대책은 한우 자조금을 활용해 도축장과 육가공시설을 만들고, 이렇게 생산된 한우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우농가의 수익은 보장하고, 소비자들은 30%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만날 수 있다. 홍 회장은 한우의 소비자가가 낮춰짐으로서 소비가 증가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한우농가의 소득도 증대되며 보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유통구조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경기도 축산 예산을 5% 대로 올리며 실질적인 농가 지원 대책 마련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더불어 현재 그가 운영 중인 농장에서 홍 회장 부부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소를 접하는 것은 물론 요리 및 자연학습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꿈담 교육농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홍 회장은 한우농가들이 안전축산물을 만들기 위한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피력했다. HACCP, 친환경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은 물론 항생제를 최대한 배제해 소비자들의 식탁에 건강한 한우를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땅에서 자란 건강한 한우가 온 국민들의 식탁에서 사랑받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