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7.12.06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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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학교 형태인 혁신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2014년도에 개교하여 광주광역시교육청이 혁신학교로 지정한 새별초등학교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들어 나가가고 있다.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라는 교육 공동체의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서의 교육현장을 꿈꾸며 이를 실천하고 있는 새별초등학교의 유은경 교장을 만났다.

새별초등학교 유은경 교장
새별초등학교 유은경 교장

 

학교라는 사회에서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배움을 이룬다

새별초등학교 유은경 교장의 철학은 확고하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해 미래에 살아갈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생태 교육도 빠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앞으로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자연을 사랑하고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꾸는 것과 아울러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지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된 작업 중에 유 교장 자신도 으뜸으로 꼽는 것은 마을과 함께하는 풍영정천 생태교육이다. 학교 앞 풍영정천에서 물고기 떼죽음으로부터 시작한 관심이 온 마을과 학생들의 풍영정천 살리기 교육으로 이끌어져 어느새 풍영정천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렸다. 풍영정천 둘러보기에서부터 풍영정천 마라톤대회, 풍영정천 동·식물 알아보고 세밀화 그리기, 풍영정천에 살고있는 물고기 알기 등 다양한 활동은 마을주민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새별초등학교는 실제 마을에서 활동 중인 풍영정천 사랑모임과 연계해 풍영정천을 더욱 깊게 이해하는 시도 하고 있다.

단순히 교사와 학부모가 짠 틀에 맞춘 교육이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은 아니다. 새별초등학교의 아이들은 자치회와 학급 회의를 통해 직접 학교의 행사 등을 기획하고 전교생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유 교장의 말에 따르면 학교의 주인은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실천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 활동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교의 전교자치회 별들의 이야기는 매학기 회장단을 꾸리고 워크숍도 진행 하며 한 학기 동안의 활동을 계획한다. 별들의 이야기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새별스타k’는 학교의 자랑으로 손꼽힌다. 노래, 댄스, 전시 작품 등을 분야별로 아이들은 직접 무대와 행사를 기획하고 수상까지 진행한다. 아이들의 숨겨왔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는 이 시간은 자치회와 학교의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행사이기 때문에 높은 참여도와 호응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댄스 분야의 경우 희망자가 많아 예선전을 거쳐야 본선에 나아갈 수 있을 정도라 하니 가히 그 구상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강당, 시청각실 등등 학교 곳곳에서 이뤄지는 이러한 일련의 축제는 학교가 단지 등수 매기는 곳이 아닌, 진정 땀을 흘린 가치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치회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우산대여, 실내화 대여와 같은 공약 사항을 스스로 제안하고 학교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몸소 실천하고 있다.

 

교육 공동체 트라이앵글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하여

새별초등학교 유은경 교장이 교육에 있어 강조한 가치는 신뢰행복이다. 학교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12일 워크숍, 영화보기, 서점가기, 저녁식사하기 등의 희망교실 프로젝트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과 선생님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선생님을 따르며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청학동 훈장 선생님, 다도 선생님들을 초청해 예절 교육과 다도 교육을 진행하는 등 인성교육에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새별초등학교는 학교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업무지원팀을 구성하여 선생님들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덕분에 좋은 교육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났고 항상 노력해주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평소 학생들은 물론이고 학생을 직접 지도하는 선생님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소통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 가기 위해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 서로 토론하고 회의하는 안건중심의 회의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학생, 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 역시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는 새별초등학교는 학교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님들이 내 아이 한 명만 기르는 것이 아닌 모든 아이를 함께 같이 길러야한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교육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말씀 부탁드리고,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서 좋은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소통의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유 교장의 이야기는 담담하면서도 진솔했다. 물론 불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구성원의 이야기를 최대한 수용해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는 유 교장의 미소가 따스하게 느껴졌다. 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새별초등학교를 떠난다. 1대 교장이었던 만큼 학교에 대한 애정 역시 대단했던 그는 마지막으로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선생님들까지 새별이라는 이름처럼 아름답게 빛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유 교장이 직접 작사한 교가의 한 소절처럼 학교가 사랑의 보금자리이자 꿈을 키워가는 배움의 전당으로 자리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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