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서울 최고의 경제인협회로 우뚝 설 것”
“명실상부 서울 최고의 경제인협회로 우뚝 설 것”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7.12.13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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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현재에 머무른다면 무엇을 얼마나 놓칠까. 미래는 곧 현실이 되고 안주하는 현실은 바로 후회하는 과거가 된다. 혼자 누리는 전성기는 없다. 함께 영광을 누려야 한국의 경제는 찬란하게 빛난다. 기틀을 마련하는데 집중한 노력은 튼튼한 발판이 되었다. 서울경제인협회 3기 집행부의 수장인 엄정희 회장은 그동안 선배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마련한 터전 위에 큰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엄정희 ㈔서울경제인협회 회장·에이프로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엄정희 ㈔서울경제인협회 회장·에이프로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서울시 산하 기관으로 짧은 시간에 급성장하다

서울경제인협회 엄정희 회장의 연말은 분주하다. 달력에 빽빽이 적힌 약속과 송년회 참석 전화는 엄 회장을 웃게 만든다. 당대의 유망한 해상 및 항공 운송 전문가가 최근 푹 빠진 것은 협회 활동이다. 엄 회장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협회 회원사들의 연락이 반갑다. 소소한 만남이 주는 기쁨이 결실로 맺어질 그날이 서서히 다가온다는 확신 때문이다. CEO로 쌓은 평판을 밑거름으로 사회적 책무를 기쁜 마음으로 맡은 엄 회장은 누구일까.

그는 NVOCC(국제복합운송)에 등록된 에이프로로지스틱스의 대표로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부침 없이 잘 나간 자수성가 사업가로 명망이 높다. 현재까지도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뜨거운 열망이 타오르는 그의 곁엔 늘 사람들이 있었다. 에이프로로지스틱스가 시대의 변화를 한 발 앞서 파악하며 나날이 강성해지는 비결이 그의 통찰력임을 알아본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아니 조금 시야를 달리 보면 서울에서 시민의 경제를 떠받드는 기업들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곧 다섯 살이 되는 협회를 이끌어달라는 시대적 요구였다.

변화의 갈망이 크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어깨가 무겁고 부담스럽지만 우리가 하나 되어서 같이 가야 한다라는 의무감을 가지게 되었죠.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반도 국가의 취약점을 경제력으로 극복해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고,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반도체, 전자기기를 넘어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국가경제는 기업이 홀로 견인할 수 없는 영역이잖아요. 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 수출길이 1년 정도 꽉 막혔던 경험을 보더라도 경제인들이 다른 분야와 소통해야 경제성장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간을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서울시 산하의 신용보증재단은 작은 날갯짓을 시작했다. 4년 전 글로벌 위기에 휘청거렸던 서울시 소재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합과 단결력이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상생해야 서울시민의 경제력이 향상된다는 취지로 서울시는 지역구별로 형성된 25개의 지회를 모아 20131027일 창립대회를 열었다. 서울시 산하 협회의 출발을 함께한 발기인 중 한 사람이었던 엄 회장이 1, 2대 집행부 임원진에 이어 3대 집행부 총책임자가 됐다. 엄 회장은 초반에는 서로 개성이 달랐지만 소통하면서 2,500개의 회원사를 거느린 협회로 성장했습니다라며 회원사의 권익 향상에 이바지하는 협회로 환골탈태하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그의 취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 등이 참석해 정치권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서 개편과 수익사업 창출에 앞장설 것

엄정희 회장은 취임 이후 늘 머릿속에 밝은 미래를 상상하곤 한다. 효율성을 높이며 내실을 다지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자력으로 우뚝 선 협회를 만들기 위해 수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가운데 엄 회장은 오로지 회원사들의 잠재력에 의지해 움직이고 있다.

협회 안에서 친목을 유지하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은 협회 회원사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경영과 기술자문 및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하고 공동구매, 판로 개척, 유통구조 개선 등 협업화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의 경제정책과 맞물려 함께 가면서 현장과 경영자들의 고충도 전달해야겠죠. 이를 통해 서울시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엄 회장의 바람을 물었더니 모든 회원사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이라는 간결한 대답이 돌아왔다.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확고한 비전이 숨어 있다. 그 일환으로 엄 회장은 협회를 널리 알리는 수단 중 하나인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에 전격 착수했다. 협회의 설립목적에 맞춰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회원사들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부서개편 중 눈여겨봐야 할 사항은 그동안 분산되었던 4개의 부서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본부를 구성, 해당 부서는 전반적인 협회의 살림을 맡는다. 이어서 청와대와 국회 등 정치권 및 서울시의 각 구청 등과 소통해 정책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외협력팀을 꾸렸고, 직능본부는 회원사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다. 그는 회원사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의견을 교환 할 수 있도록 협회의 대문을 항상 개방하고,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회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사무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회의실을 마련했습니다라며 회원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이익 극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협회의 최대 목표입니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뼈를 깎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엄 회장은 집행부에서 봉사한 선배들의 활약이 계속될 수 있도록 멘토링 본부를 신설했다. 기존의 업무를 흡수하는 부서로 해외 수출 사업을 서포트하는 글로벌본부, 세미나와 자체 아카데미 등을 주관하는 기업가치본부를 재개편했다. 글로벌 본부는 회원사의 해외수출 방법의 다변화를 목적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미국과 남아메리카 등의 국가에서 경제적 기반을 닦은 50~60대가 주축이 되어 결속력을 다지고 있는 한인회를 통한 현지 진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기업가치본부는 협회 수익사업의 일환 중 하나인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회원사들에게는 부담 없이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외부인의 수강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협회가 운영하는 CEO 아카데미는 타 교육기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또한 회원사들의 고충을 수렴한 기업 전반적인 사례집도 발간할 예정인데, 이 역시 기업가치본부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외에도 골프회 및 산악회 등 친목모임을 지원하면서 회원들의 소식을 전하고, 바자회 등 수익사업을 추진, 회원사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상조회를 담당하는 사회공헌팀은 역할에 힘입어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앞으로 합창단, 마라톤 참여, 문예 강의, 독서 등으로 모임을 활성화 시켜 회원사들의 친목을 다질 방침이다.

회원사들은 취임 후 짧은 시간이지만 엄 회장이 지금껏 보여준 일관성 있는 추진력을 믿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회원사들의 오랜 꿈이었다. 협회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CEO 아카데미 참여 등의 도움을 받았고 어려운 시기에 회비 납부로 동참한 회원사들은 때론 쓴 소리를 하며 협회의 성장을 숱하게 주문했다. 그 과정을 묵묵히 지켜 본 엄 회장은 취임식에서 서울시 중소기업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명실상부한 서울 최고의 경제인협회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선언했으며 최근 변화를 약속한 엄 회장은 진심을 담은 공고를 냈다. SNS 채널에 집행부에 함께 하실 능력 있는 분을 모신다는 글을 올렸다. 본인의 명예욕으로 회장직을 맡겠다고 나선 것이 아닌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것이다. “회장은 그저 봉사직일 뿐입니다라는 엄 회장은 회원사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주신다면 힘들어도 덜 힘들고 협회가 더 빨리 뛰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글로벌 경쟁력 닦은 실력으로 국민 경제에 기여할 것

엄정희 회장은 믿고 따라오는 리더십을 지녔다. 본업인 에이프로로지스틱스대표로서의 모습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다. 에이프로로지스틱스는 해상과 항공 운송 업무를 수행하며 물류비용 절감과 정확하고 책임 있는 운송 과정, 신속한 루트 확보로 해운 시장에서 프로젝트 전문회사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그의 손을 거쳐 한국과 외국을 오갔던 물품의 종류와 수는 가늠 할 수조차 없다. 상상 그 이상의 운송을 완벽히 해낸 비결은 국제 복합 운송업체로서의 완전무결한 시스템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하는 분야에 도전하지 않았고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고가 건설장비나 공장증설 플랜트, 비행기와 탱크 등 까다로운 운송과정이 필요한 운송을 도맡았다. 1995년 에이프로로지스틱스를 설립한 뒤, IMF 외환위기와 2002년 글로벌 외환위기 때도 이곳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건설장비를 운송하면 현지에 도착하여 구입한 기업에 넘기기 전, 조립의 과정을 거칩니다. 건설장비는 수출국에서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부품으로 분해해 대륙을 건너기 때문이죠. 저는 숙련된 기술자가 조립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제품 운송에 만전을 기합니다. 완성품을 넘길 때, 말할 수 없는 보람과 희열을 느끼죠.”

현재까지도 중요한 운송 과정에 참여하는 그는 직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몇 백 톤에 달하는 물품을 문제없이 뚝딱 운송하는 그의 노하우는 직원들과 후배들에게 집념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업계에서 특수화물 배송으로 그를 최고의 적임자로 추앙하는 이유다. 엄 회장은 물류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경주한 세월을 회상하며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협회의 자생력을 키워 서울 최고의 경제인협회로 만드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입니다라면서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표들이 상생하고 협력하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경제성장을 꾀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지 않고 젊은 세대가 공무원 시험장으로 내몰리는 것은 경제계와 정치권이 합쳐 풀어야 할 숙제죠라고 강조했다.

남다른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물류 운송 사업 아이템을 내세워 성공의 단맛을 본 그이지만, 현재의 젊은 세대를 보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이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사업 아이템을 찾지 않고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을 최고의 직장으로 여기고 있는 까닭이다. 그는 정부가 다음 세대가 주인인 글로벌 기업 키우기에 등한시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창업 초기에 필요한 자본금 지원책은 나무랄 데 없지만 사후 관리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엄 회장은 “100세 시대에서 평생 일터가 있는 것은 큰 축복이며,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CEO로 사는 삶에 매우 만족합니다라며 정년만 채우기에 급급한 취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정부와 지도층,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 대표들이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라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에 초점을 맞춘 엄 회장의 열린 사고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제의 흐름은 큰 줄기이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다양한 요소들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고 자원 하나 없는 변방의 작은 반도 국가는 OECD에 가입하고 원조를 받은 나라 중 유일하게 원조를 주는 국가로 거듭났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강대국 사이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성장력의 원동력은 엄 회장처럼 자신감을 갖고 부딪친 경제일꾼에게서 나왔다. 서울시 전역에 흩어진 경제일꾼이 서울경제인협회로 뭉치기 시작한 지 4. 복잡한 국가 관계 속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살 길은 모두가 합심할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엄 회장. 두려움이 없는 천성도 필요하겠지만 정치권과 정부, 지자체와 협회 회원사들의 활발한 소통이 중요한 요소라고 주창하는 그의 메시지가 경제 부활의 신호탄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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