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사람의 인테리어, 사람이 참 행복한 디자인
유쾌한 사람의 인테리어, 사람이 참 행복한 디자인
  • 문채영 기자
  • 승인 2018.07.06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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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사람을 닮는다. 감각적으로 찾은 색상과 공간의 특성을 살린 실용성이 조화를 이루면 오랫동안 정이 드는 곳이 된다. 일상생활 속에 지쳤다가 문득 기억의 조각이 하나씩 떠오른다. 퍼즐을 맞추듯 하나씩 끼워 맞추면 절로 웃음이 난다. 그때 그곳에서, 또는 현재 이 공간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보냈던 시간들. 특별한 공간이라 더 소중한 시간이다. 귀한 사람과 같이 있는 공간의 의미가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인테리어를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다. 꿈으로 가득 찬 소년처럼 가슴이 뛰는 장연욱 대표를 빼고 인테리어를 논할 수 없다.

유노디자인 장연욱 대표
장연욱 대표

 

모방이 아닌 영감에서 나오는 창조

장연욱 대표의 창의성은 타고났다. 책상 앞에서 모방하는 수준에 그치는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다. 그는 고객의 의뢰가 들어올 때면 캠핑카나 미니 사무실처럼 꾸민 회사 차량을 이동해 전라도와 가까운 남해로 달린다. 파도 소리를 들으면 창의력이 발현되고 강렬한 태양도 그에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된다. 아내와 자녀가 동행한 여행은 그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자연에게 영감을 받고 사람과의 관계가 좋은 그에게 딱 하나. 재능이 더해진다. 공부해도 얻을 수 없고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탁월한 색감 분별력과 시각적인 디자인이다. 장 대표는 디자이너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 그만의 스타일의 확고해 그의 창작물을 보면 장 대표 스타일 같다며 금방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장 대표는 시각적, 해학적인 그만의 느낌이 묻어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의 완성도,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수준 높은 인테리어를 충족하는 요건으로는 색상이 있어요. 공간을 아무리 잘 꾸며도 색상이 어울리지 않는다면 확 가라앉아 보여요. 장연욱을 생각하면 색을 떠올릴 만큼 공간에 최적화된 색을 잘 뽑는다는 말씀을 종종 들어요.”

인테리어는 페인트, 벽지, 필름 등 분위기 전환을 위한 베이스 컬러를 선택한 후에 동선에 따라 가구나 조형물 등을 배치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색상이다. 앉아서 컴퓨터로 도면만 그린다고 색상의 스펙트럼을 이해할 수 없다. 장 대표는 회화와 그림을 공부하고 대학교에서는 인테리어를 전공했다. 어렸을 때부터 예술적 소질을 발휘한 그이기에 갖출 수 있는 경쟁력이다. 아름다움에 유독 관심이 많아서 손글씨를 잘 썼던 것도 그의 독창적인 인테리어 기술로 승화했다. 그는 인테리어 작업을 이끌면서 사무실이나 가게 등을 오픈할 때 꼭 필요한 CIBI 작업을 병행할 수 있다. 수차례 상담하고 고객의 이해도와 공간의 콘셉트를 정확히 숙지해 공사를 진행하는 장 대표가 기질을 발휘해 만든 CIBI는 당연히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캘리그라피로 작업하거나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작업물은 고객을 함박웃음 짓게 한다. 하나를 의뢰했는데 열을 선물하는 그의 재치에 고객은 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머러스함과 공존하는 실력,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서 나와

장연욱 대표를 보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이 떠오른다. 목포과학대학 건축인테리어디자인학과에서 조교를 하던 중 처음 인테리어 작업 의뢰를 맡았을 때부터 장 대표의 성공은 점쳐졌다. 16년 전  그가 처음 설계와 공사 맡아 인연을 맺은 실력파 인부들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공사장에서 쪽잠을 자며 밤새 직접 공사 전 과정을 챙기는 그에게서 찬란한 미래를 본 것이다. 장 대표는 이심전심 리더십을 발휘하며 유니폼을 선물했는데 그 옷 한 벌이 인부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단단한 신뢰로 작용했다. 실력과 함께 인복이 많은 그는 목포과학대학 건축인테리어디자인학과 겸임교수이자 인테리어 회사 대표로 성장했지만 첫 고객과 호형호제하며 지낸다. 장 대표는 지금도 연락하고 있다. 언젠가 형님이 입고 있는 티셔츠가 예뻐서 그거 저 주세요했는데 흔쾌히 주셔서 열심히 입고 다녔다. 나중에 유명한 사람이 입고 나온 것을 보고 비싼 옷이란 걸 알게 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테리어를 소재로 유머러스하게 일상을 풀어내는 그의 말솜씨에 홀딱 빠진다. 아재개그로 웃겼다가 이내 진지한 자세로 돌아온다.

아들 이름을 걸고 신뢰를 주는 인테리어를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제가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님이 만족하는 인테리어를 추구하며 최선을 다했고 이제 손해는 안 보는 경지에 올랐어요.”

장 대표는 인테리어를 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진정한 아버지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 사랑스러운 아들의 기억 속에 그늘이 아니라 햇빛처럼 밝게 비치는 아버지로 남고 싶다. 그 바람 하나가 그를 칠전팔기 정신으로 일으켜 세웠고 전남에서 잔뼈가 굵고 감각이 뛰어난 인테리어 회사 대표로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유노디자인의 성공신화를 본 후배들은 비결을 물으면 장인답게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열심히 파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은 독학으로 공부하고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먼 길을 달려 고객을 만났던 경험등은 단단한 그를 만들었다. 인테리어에서 쌓은 노하우가 세상 앞에 공개될 수 있도록 많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싶다는 그의 꿈은 곧 현실로 다가오리란 확신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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